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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무조건 ‘싫다’고 외치기보다 왜 싫은지 그 이유를 찾아보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9. 13.

부제: 무조건적인 부정에 빠지면 올바른 진로선택을 하기 어렵다!

 

안녕하세요.

 

저는 00대에 재학 중이고 이제 4학년이 되는 26살 여대생입니다. 너무 고민이 길어지고 깊어져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고에 진학을 했고 당시 꿈은 법조인이라 법대 지망을 희망했었습니다. 그러나 수능을 잘 보지 못해서 재수를 했는데 제가 원하는 법대에 갈 성적이 안 되었고 아버지의 강력한 요구로 00대에 진학하였습니다.

 

문제는 저는 교사라는 직업을 전혀 원하지 않았고 심지어 가장 하고 싶지 않았던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곳은 갈 수 없었기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00대에 진학했습니다. 저희 집은 가부장적이라 아버지 말씀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아버지는 일반대학 진학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일반대학교는 나와도 취직도 안 되고 힘들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00대에 진학을 했으나 예상대로 거의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 자존심도 상했고 교육에 대해서도 전혀 흥미가 없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다 결국 또 수능을 봤습니다. 그러나 공부에 너무 지쳐서 더 이상은 재수 때 성적이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결국 다시 00대로 돌아왔고 3년을 다녀 이제 4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00대를 다니면서 이 직업은 정말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되어서 약대진학이나 로스쿨을 알아보곤 했습니다. 4학년이 되니 다들 임용고시를 시작했고 더 이상 고민을 미룰 수가 없어서 최근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실제로 로스쿨 준비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고민의 결과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닌 그저 그 직업의 결과만을 보고 진로 선택을 해온 것 같았습니다. 그저 공부를 잘하는 게 중요하고 좋은 대학 가는 게 중요하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인생을 선택해왔던 것 같습니다. 법대도 실제로 법을 좋아한다기보다 법조인이라는 화려한 겉모습과 직업의 결과로서 얻게 되는 돈과 사회적 지위를 원했던 것이었고 결국 로스쿨은 저와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00대 만큼 안정적이거나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으로 도망가야 부모님께서 실망하지 않으실 거란 생각이었는데요. 도망 갈 곳이 사라지다 보니 임용고시를 보는 선택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하기 싫습니다. 하자고 마음을 먹다가도 막상 선생님이 되어 또 후회하고 싫어하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고민이 됩니다.

 

선생님에 미련을 못 버리는 것은 제가 해온 것이 00대 3년뿐이기 때문입니다. 해본 것은 없는데 이대로 가면 후회할 것 같고 그렇다고 쿨하게 일단 선생님을 진짜 해보고 나서 결정하자 이러다가도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어서 일이년 돌아가면 곧 서른인데 그런 시간들이 아까워서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교사가 되었다가 나이가 들어서 다른 직업으로는 가지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교사는 아이들을 상대합니다. 그 자체가 싫습니다. 나의 관심의 대상은 어른이고 그들과 사회생활하면서 성장하고 싶은데 아이들 보모 역할을 하려니 제 청춘 낭비인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 교육이라는 것이 싫습니다. 교사는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야한다고 배워왔는데 저는 그냥 아이들끼리 놀면서 알아서 큰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감도 크고요. 그냥 자신이 흥미 있는 것을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을 교실에 앉아 있게 하고 수업을 듣게 하는 것 자체가 저의 가치관과 매우 상반됩니다. 남의 일에 워낙 관심이 없기도 해서 남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싫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것을 해야 하는데 저는 제 전공이 너무 싫다보니 너무 격한 진로변경이 필요하고 그렇다보니 희생이 너무 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제가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임용고시를 안보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도 되나 싶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모르다보니 교사를 안 하겠다고 하면 아버지가 뭐라고 하실지 무섭기만 합니다.

 

결국 쓰다 보니 저는 교대가 싫고 교사가 싫다가 다인 것 같네요. 그러나 다른 것을 안 해봐서 다른 것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저 공부만 해왔기 때문에 약사로 진로변경을 해야 되나 이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어떤 방향을 가야할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답변이 늦어져 송구합니다. 늘 답변을 바로 바로 처리해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 가득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삶에서 결코 쉬운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으로서는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조심스럽지만 제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똑똑한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력이 있고 이해력이 깊은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존심도 무척 강한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읽으면서 계속해서 ‘왜 그토록 교사를 싫어할까?’라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제가 추정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원했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무너져버린 자존감 때문에 마음이 상한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로는 아버지의 일방적인 몰아치기식 대학 선택에 대한 반항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나는 교사가 싫다, 그것을 억지로 몰아붙인 아버지가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는 무의식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단순한 반항심을 뛰어넘어 ‘아이들은 저절로 성장한다’는 본인의 믿음과 결합해 극한 시너지를 창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일 문의주신 분의 말씀처럼 ‘아이들이란 아이들끼리 놀면서 알아서 큰다’고 한다면 굳이 교육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교육 자체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있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교육을 맡고 있는 각 개별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그 교육철학을 많은 학생들과 어른들에게도 던져줄 수 있다는 것이죠. 자신이 꿈꾸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적용해보고 나중에는 성인들 대상의 교육으로도 확대하며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잘못된 훈육이 아이들을 잘못 이끌 수 있다’는 교육의 나비효과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제 말씀은 꼭 선생님이 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진로현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의 경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것을 안 된다고만 규정지어버리면 그 다음 차선책을 찾기 힘들다는 겁니다. 무조건 안 되는 이유만 늘어놓으며 모든 것에 대한 회의감을 품고 의욕을 상실해 버릴 테니까요.

 

그러니까 반대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꿈과 적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나 방식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타고난 재능을 호불호로 인해 뜻하지 않게 묻혀 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다는 논리를 연구를 통해 입증해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학부모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모든 게임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이 진리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규칙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나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규칙은 게임을 해나가면서 하나씩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힘이 있어야만 합니다. 최소한 내 입김을 낼 수 있을 정도의 힘은 필요합니다.

 

현재는 정해진 삶의 규칙을 지키기 싫다고만 외치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규칙을 온 몸에 익혀야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금은 생각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뚜렷한 목적이 서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안 맞고 안 맞고는 없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싶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겁니다. 선생님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사가 될까 말까,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 될까 말까, 일반 회사로 취업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자는 겁니다.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싶다고 한 만큼 일단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서 상황에 따라 변화해나가겠다고 다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많은 것들을 고려하려 하지 마시고 단순명료하게 시작하고 몰입해서 과제에 집중하고 상황에 따라 변신해나가는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러다보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게 될 겁니다. 그때는 조금은 어리석을 정도로 한 방향으로 걸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시면 다소 안개 속에서 혼란스러움이 느껴지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 페이스북 코멘트:

많은 사람들이 진로변경을 꿈꿉니다. 그런데 특정한 일을 ‘무조건 안 돼’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무조건 전공을 바꿀 거야, 직업을 바꿀 거야, 직장을 바꿀 거야라고 하는 식이죠. 심지어 배우자도 꼭 바꾸고 말 거야라고 매번 다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바뀌고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그대이거나 오히려 더 못한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참고 견디자는 말이 아닙니다.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떠나 ‘내가 왜 그것을 싫어하는지, 왜 떠날고 하는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이유에 의문을 던져보다는 겁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대안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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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