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만난 두 천사 이야기
가장 어두운 곳에서 천국을 만든 두 천사 – 고흥 소록도 이야기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해 고난받는 자들의 선생님으로 살아간 두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제가 2박 3일간 전남 고흥군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초청받아 좋은 분들과 나눈 시간도 감사했지만, 무엇보다 강의 이후 짬을 내어 둘러본 고흥의 풍경과 소록도에서의 만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에서 머문 시간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기념관에서는 두 분이 평생을 헌신하며 한센인들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잔잔한 영상과 사진, 기록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노년에 치매를 앓으시면서도 여전히 소록도를 떠올리며 미소 짓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어 눈물이 절로 흘러 내렸습니다.
손끝으로 닦아낸 생의 고통, 영혼으로 품은 사랑
당시 한국 사회는 한센인들을 ‘문둥병 환자’라 부르며 철저히 배척했습니다. 감염을 이유로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버림받고,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던 그 시절. 오스트리아에서 온 두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한센인들의 손을 기꺼이 잡았습니다.
그들은 맨손으로 고름을 짜내며 치료를 도왔고, 고국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한센인을 위한 삶을 평생 실천하셨습니다. 노벨상 후보로 추천되었지만 끝내 수상하지 못한 두 분. 그러나 노벨상 이상의 숭고한 삶을 살아오셨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두 분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은, 어쩌면 저 자신이 그렇게까지 헌신하지 못한 부끄러움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악하지 않고 선하게 살아보길 다짐해 봤습니다.
소록도, 아픔의 섬에서 평화의 땅으로
소록도에는 오랜 시간 말 못 할 아픔이 깃들어 있습니다. 한센병 판정을 받으면 가족과도 강제로 분리되었는데요. 때로 가족조차 그들을 버렸고, 가족이 원한다해도 국가가 나서서 그들을 강제로 분리했습니다. 전국에서 온 한센인들은 벌교까지만 기차를 타고 내려와 거기서부터 걸어서 녹동항 선착장에 도착한 후, 소록도 선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섬으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한 번 들어오면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병이 나아도, 삶을 다해도 대부분은 섬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임신이 발각되면 강제로 수술을 집행하거나, 몰래 낳은 아이가 있더라도 부모와 바로 격리시켜 접촉조차 허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센인들을 처벌하거나 통제를 위한 ‘형무소’에 갇혀 좁은 공간에서 고통을 겪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도 많았습니다.
한센인들이 죽으면 화장 후 유골을 담아두는 작은 성냥갑 두 개 분량의 상자가 마련되었지만, 99% 이상이 끝내 찾아가는 이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뿌려진 재가 1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이곳의 비극이 얼마나 오랜 시간 반복되어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의 소록도는 달라졌습니다. 현재는 약 350여 분의 한센인들이 있고, 이곳으로 다시 들어오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평온한 삶의 터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입소는 기존 거주자의 빈자리가 생겨야만 가능할 정도로 소록도의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당신들의 천국》, 그 진심을 다시 읽다
유년 시절, 이청준 작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통해 소록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속 새로 부임한 원장이 한센인들을 위해 큰 뜻을 품고 간척사업을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에는 그가 왜 실패했는지 이해되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도 선한 의도가 왜 거부당했는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겠습니다. 아무리 선의일지라도, 상대의 삶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 ‘도움’이라 여겨 일방적으로 행하는 것은 진정한 연대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렇게 제 기억 어딘가에 묻혀 있던 소록도를, 이제서야 두 발로 딛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깊은 울림, 고흥 여행의 매력
고흥은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고 돌아볼 수 있는 쉼이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이 되는 곳이지요. 거금대교는 위·아래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자전거로 다리를 건널 수 있었는데요. 훈훈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는 그 시간이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모릅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청문화박물관
고흥한우직판장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
소록도
대리석 채석장
금의시비공원
거금생태숲
녹동항
고흥우주천문과학관
거금대교 자전거 여행
이외에도 아직 미처 들르지 못한 명소들이 많아, 다시 한 번 고흥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여러분들도 조용한 여정으로 전남 고흥을 한 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분명히 마음속 작은 쉼표 하나와 잔잔한 울림이 남게 될 겁니다.
강연 요청하시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아름다운 소식 전하겠습니다다다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좋은 선생님은 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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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어코치 정철상은...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20여년간 대기업 채용과 10여년간의 취업교육상담을 겸비해온 실무전문가입니다. 사례관리코치로 3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우수코치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연간 100회 이상의 강연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 교수 역임하고,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 다수 도서를 집필하며, 대한민국의 진로 방향을 제시하여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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