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비평,고발94

중학교 아이들까지 연일 최순실 이야기를 꺼낸다 합니다 ‘정치적 견해를 밝혀라’는 청중의 질문을 받고... 정치란 저처럼 입으로 살아가는 육신에다, 소심한 멘탈까지 겹치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난감한 주제입니다. 어느 강연에서 ‘당신의 정치적 색깔을 밝혀라’고 요구하는 청중을 보고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과 같은 의견이었지만 제 강의주제가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주제인데도 정치적 성향을 몰아가도록 요구하는 질문에는 참으로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와 굳이 밝힌다면 저는 정통파 학생운동가까지는 아니었지만 87학번인지라 늘 학생운동에 앞장설 정도로 진보적이었습니다. 군부정권을 타도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군중의 무리에 제일 앞장서 투쟁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군부정권만은 몰아내고 싶었던 순수한 학생이었습니다. 반.. 2016. 10. 28.
중국 청년에 비해 기죽은 한국청년들, 왜? 어제 오후에 경기방송 라디오 에 잠시 출연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가치관 조사를 했는데요. 중국 청년이 한국 청년들에 비해 훨씬 더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원인이 무엇언지 물어보는 전문가 인터뷰였답니다. 몇몇 조사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어서 방송자료를 공유합니다. MC 한국과 중국의 미래 주역인 20대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비교한 결과, 중국이 한국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전하는 삶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저자 정철상 교수님을 전화로 연결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Q1. 교수님도 이번 조사결과 보셨나요? 한국 20대 젊은이들이, 같은 또래 중국인보다 삶에 비관적이란 결과가 나왔는데.. 2015. 7. 9.
세월호로 침몰한 우리 국민의 마음을 치유할 방법 지난 일요일 안산에 있는 임시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분향소에 다녀오기 전에 놀라운 소식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인근에 사는 고등학교 조카로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 당일에 단체로 탑승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학교는 원래는 단원고가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던 다른 중학교였다고 합니다. 두 군데 학교의 수학여행 일자가 겹쳐서 중학교에서 단원고에 양보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면 구조되었다가 자살을 선택한 단원고 교감 역시 자신이 먼저 빠져 나온 죄책감과 더불어 이번 일정 조정에 영향권을 발휘해 더 큰 죄책감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교장 선생님이야말로 아무런 죄없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죠. 결국 그 누구라도 이번 사건과 같은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2014. 4. 28.
대한민국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불행한가? 오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오마이뉴스에서 행복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는데요. 큰 주제는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라고 불리는 덴마크, 스웨덴, 독일로부터 배우는 행복이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분들의 강연내용에 대해서는 다이어리에 기록해뒀기에 나중에 정리해보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강연을 듣는 내내 들었던 의문들과 몇 가지 소소한 질문들을 떠올려봅니다. 너무도 많은 질문들이 떠올라 다 담기도 어려운데요. 그래도 나중에 강연 중에 한 내용을 다 정리하기에 앞서 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의문부터 떠올려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불행한가?’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대한민국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대다수의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 2013. 7. 23.
끊임없이 클릭을 요구하는 사이버 교육의 폐단 어제 온라인으로 듣고 싶은 교육이 있어 사이버 교육을 조금 받았는데요. 1강 넘어가고, 2강 중반으로 넘어가는데 이대로는 도저히 시간 낭비다 싶어 그만둬 버렸습니다. 너무 많은 클릭과 클릭을 요구하고 있어서 오히려 학습의욕이나 교육효과를 더 떨어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들이 이런 식으로 사이버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만든 제작사의 잘못도 있겠지만 애초에 제작 가이드를 그런 식으로 만들도록 요구한 주관기관(그러니까 교육부와 같은 정부기관이겠죠.)의 대단히 잘못된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강의를 듣는 사람이 그냥 대충 틀어넣고 수료를 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이지만 이것은 지나친 사이버교육의 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오류가 일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교육에서.. 2013. 7. 10.
한국외대 오바마 대통령 강연, 아쉬운 2% 부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1인 미디어의 한국외대 강연 현장 스케치 26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되지 않을까.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행사 일자를 은근히 기다렸다. 초등학교 아들 역시 자신도 같이 가고 싶다고 계속해서 조를 정도였다. 아빠가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약간 흥분된 느낌인 듯 했다. 3월 26일 행사당일 오전. 한국외대 행사장은 외대역부터 시작해서 삼엄한 철통 경계가 있었다. 수백 명의 경찰과 수십여 명의 외국인 경호원들이 대동되어 있었다. 보통 때와 달리 학생들도 학생증을 보여주고야 대학 정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일반인은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대학 출입이 허락되었다. 이번 행사 때문에 학교는 1교시부터 4교시.. 2012. 3. 27.
요즘 신문 읽기는 읽으세요? 1단짜리 신문기사로 대박 터트린 사연 부제: 신문 읽기의 중요성, “사회 흐름을 읽어라!” 신문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칼럼을 의뢰받고 한참 고민했다. 사실 내가 요즘 신문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양심에 찔려서이다. 나도 한 때 언론사에 소속되어 하루에 10여종의 신문과 방송을 매일 몇 시간씩 몇 년간을 보았기 때문에 요즘의 공백은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요즘 신세대와 같이 대학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신세대물에 들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워낙 디지털 미디어가 발전해서 일까. 사실 엄청난 디지털 매체 발전에 따라 신문 읽기의 필요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나는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매일 하루 한 개 이상의 글을 쓰고 있다. 지금 현재 내게 있어서는 콘텐츠 소비자로서의 생활 뿐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 2011. 4. 29.
게임 중독 된 청소년이 엄마를 살해한 충격적인 뉴스를 보고 느낀 점 오늘 아침 외부에서 식사를 하면서 잠시 본 아침방송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게임 때문에 다투던 엄마를 살해한 한 사건이었다. 지난 화요일, 그러니까 2010년 11월 16일 오전 7시에 게임 중독 된 청소년이 엄마를 목 졸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12살 아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엄마는 이미 질식사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을 조사하던 중 또 한 채의 사체를 발견했다. 베란다에 올해 15살인 중학교 3학년의 아들이 전깃줄에 목을 매달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지출처: Daum '게임 중독' 이미지 검색 결과 화면 캡쳐) 평소 게임 때문에 엄마와 다툼이 많았는데 엄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학생은 ‘엄마에서 몹쓸 짓을 해서.. 2010. 11. 17.
[월드컵]만일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까지 올라갔다면 허정무 감독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월드컵은 독일전차 군단이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누르는 뉴스를 전하며 4강팀이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우리나라가 16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일부 축구 마니아들을 제외하곤 월드컵 열기가 차갑게 식은 느낌입니다. 사실 축구에 대해 워낙 문외한이라 월드컵 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월드컵 대표님의 감독을 맡았던 허정무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접하고 한 자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가까운 지인이 묻더군요. 허정무 감독의 대표직 사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래서 오히려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죠. 그는 허정무 감독의 은퇴를 보고 부담감, 심적인 부담감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나.. 2010. 7. 6.
노대통령님, 당신이 서거하신 날에도 난 일상적이었습니다 당신이 가신지 어느새 1년이 흘렀습니다. 마치 어제 일 같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 소위 시쳇말로 쌩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봉하마을로 떠났는데 저는 아예 생각조차 못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 사실은 노 전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소식에도 당일날 지금과 마찬가지로 저는 일상적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나라에 큰 상을 당하고도 아무런 일 없는 듯 지나치는 것이 너무 송구해 며칠동안 당신을 그리워하는 척 몇 개의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야 정치적인 인간도 아니고, 또한 당신의 골수팬도 아니지만 오늘도 그냥 모른 척하기에는 송구한 마음에 1년 전에 써두고 공개하지 못했던 글을 끄집어 추모를 흉내내봅니다. (지난해 봉하마을에 들.. 2010. 5. 23.
새벽에 날아온 외교부의 스팸문자 너무 황당해! 가족들과 오래간만에 마음 편하게 쉬었다 오려고 해외 여행을 나갔다. 그래도 평일도 걸쳐 있고 해서 급한 전화가 올 수도 있어서 국제 전화 로밍을 하고 갔다. 그런데 여행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첫 번째로 외교부에서 문자가 날아왔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시고, 위급상황시에 영사관 콜센터로 전화달라’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서비스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나쁘게 생각지 않았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스팸문자 오듯이 반복해서 날라 오니깐 나중에는 짜증이 조금 났다. 그런데 18일에는 겨우 잠들려고 하는데 새벽 2시가 넘어 3번이나 문자가 반복해서 울려서 잠들질 못했다. 다소 황당했다. 그 사이에 비아그라 구입하라는 광고문자도 왔다. 외교부라는 곳이 가짜 비아그라 파는.. 2010. 4. 30.
천만 원 넘는 등록금, 더 이상 대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제: 등록금 문제,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다! 등록금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길거리까지 뛰쳐나와 전단지를 돌리고 있는 학생들을 마주친 적이 있다. 대개 전단지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듯. 이 이 학생들 역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는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 사람들처럼 소외되고 있었다. 비단 길거리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상당히 소외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20대다... 그 중에서도 한 해 등록금이 천만 원이 오늘의 우리 사회. 게다가 졸업을 해도 20대 청년의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실로 눈앞이 깜깜한 것이 20대의 암울한 현실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보니 학점관리하기 위해서 교수 눈치 봐야 되고, 용돈주시는 부모님 눈치도 봐야하고, 채용하려는 기업이 어떤 조건의 인재를 채용하는.. 2010.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