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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숙박,여행지

여수 사람들, “카메라 세례 퍼붓는 쟤네들 누구니?”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4. 4.

나는 여수 블로거 모임에 일찍 참석치 못했다.

오후 강의로 인해 경우 저녁 만찬행사에야 참석할 수 있었다.

반가운 블로거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식사 자리로 향했다.

다들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사진도 못찍는 내가 카메라 들이밀기가 민망했다...


아니나 다를까 식당 테이블에 앉자마자 음식을 훑듯이 여기저기서 카메라가 터진다. 음식을 즐기고 있는 사이 여수 시장님이 행사에 참석했다. 블로거들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놀라웠지만, 사실 이 모든 행사의 기획도 여수시청에서 나온 기획인 만큼 열린 시장님을 감지할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카메라 세례를 계속 퍼부었는데, 시장님 왈 "여수 사람들은 카메라 세례를 퍼붓는 이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하고 궁금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원래 기자단을 모셔서 할 행사였으나 인터넷 미디어 홍보 매체 파워가 더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블로거 기자들을 초대한 것이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여수시장님이 들어오자마자 카메라 세례가 터진다. 마치 유명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스캔들 기사에 참석한 기자단들 같은 모습이다. 나 역시 민망했지만 들고 온 카메라를 얼떨결에 살짝 들어봤다.

(이순신광장 개장을 맞아 여수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시민들을 위한 축제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블로거들은 광장 스케치를 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사진은 만찬 행사장 뿐 아니라 여행하는 곳곳에서 계속해서 터지고 또 터진다. 생각해봐라. 50여 명에 가까운 블로거들이 가는 곳마다 사진세례를 퍼부으니 바라보는 여수사람들마다 ‘이 사람들 뭐하는 사람들인가?’하는 표정으로 블로거들을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람마다 이름도 아닌 닉네임으로 명찰을 달고 다니니 그것이 무엇인가하고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 ‘도대체 어떤 집단인가’하고.


(모즈모즈님, 세련되고 아름다운 패션으로 모델 같은 모습이어서 깜놀^^ㅎ, 초등학교 아이 엄마라는 이야기에 다시 깜놀^^, 리폼 전문 블로거로 이미 책도 출간하시고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경력이 있으시다는 말에 다시 깜놀^^ㅋ)
(카라님, 네이버 파워블로거, 하루 방문자 평균 1만명이 넘는다고 하심, 1만 단위 떨어질 때 "왜 이럴까?"라고 생각할 정도의 파워블로거, 하루에 3개 가량의 글을 발행하는 왕성한 필력, 공연/맛집/여행 전문 블로거)
(파비님, 주로 TV이야기를 많이 다루시지만 화나시면 정치 비판도 불싸하는 진보파, 그렇지만 만나보면 너무 순진하고 포근하고 가슴이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 스타일^^ㅎ)
(명함을 받지 못해서 성함을 모르겠다-_-;;; 나랑 수산물 시장에서 돔과 서대를 반반씩 나눠서 산 분인데, 현재 수원사시고 고향은 부산이라는 처녀 같은 아줌마 블로거^^)
(부끄러워서 같이 다니는 사람들하고만 같이 다녔더니 2대의 차량 중 다른 차량의 사람들하고는 거의 인사 나누지를 못했다. 앞으로는 부지런히 인사하고 다녀야겠다-_-;;;ㅋ)

(카리스마 넘치는 자태. 멋진 카우보이 모자에 멋진 콧수염까지 기른 멋진 중년신사. 다른 차에 나눠타서 인사한 번 드리지 못한 것이 송구하다.)


카메라를 다루는 블로거들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나는 음식이나 여행지의 풍경스케치를 몇 컷 찍다가 곧 포기했다. 사진 찍는 블로거들의 모습이나 한 번 담아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풍경을 잡는데 나는 그들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나마 배터리도 거의 다 되어서 몇 건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이 양반들 어찌 잽싸게 카메라를 놓아버리는지-_-;;ㅋ


실제로 방송에도 출연하고 몇 권의 책도 출간한 사진 작가분도 참여했으니 이들이 찍은 사진에 내 사진기를 들이미는 것이 실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맛짱님, 문화관광부 멘토 블로거 모임에서 한 번 뵈었지만 사실 블로그스피어에서는 이미 파워 블로거로 정평이 나 있는 요리 전문 블로거. 책도 이미 3,4권 내셨던가^^ㅎ, 언뜻 보기에는 카리스마가 넘쳐서 말 걸기 힘들어보이지만 아주 유머 감각도 있으시고 삶의 포근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누님^^ㅋ)
(거다란님, 일하고 계신 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중이다. 원래 블로그를 팀블로그로 시작해서 블로그스피어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커서'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와 아고라 토론방에서 이름을 날린 시사 블로거, 맹렬한 진보주의자로 보수 정치파를 비판하다가 법정까지 가야만 했던 비운의 블로거,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다. 다시 '거다란'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ㅎ,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칼날을 조심해서 다루고 계시다. 거다란님의 사모님 커피믹스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ㅋ)
(여행 작가를 꿈꾸는 네이버 블로거, 명함이 없어 멍청한 카리스마는 이름을 까먹은 상태, 보기에는 너무 가냘파 보여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원래 부동산업을 했었다고 함, 현재 대전에 살면서 여행작가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작가가 되기위해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다고 함. 정말 가장 열심히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블로거라면 누구나 알만한 파워블로거 '김주완 기자님', 지역 신문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경남도민일보의 탈바꿈을 꿈꿨으나 보수적인 색깔에 환멸감을 느끼고 신문사라는 껍질을 올해초 과감하게 버리고 독립을 선언한 상태. 현재 100인닷컴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 매체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편한 마음으로 남은 사진을 찍었다. 필요하다면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을 마음껏 펌질(?)하기로 작당했기 때문이다. 이 나쁜 마음 덕분에 나는 조금 더 편하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끊임없이 찍고 찍는 블로거들의 모습에서 삶의 열정이 느껴진다!
살아 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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