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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내가 어린아이들을 부러워 하는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11. 10.
 

부제: 아빠인 나, 아이들만 보면 부럽다!


나에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다.
 
공주와 왕자다.

말이 공주와 왕자지 엄청 속상하고 미울 때도 많다-_-;;;어, 난 불량 아빠-_+;;ㅋ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로 인해 삶의 축복을 느낄 때도 있다.

‘요 녀석들, 언제 크나’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불쑥 성장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다. 가끔씩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하는 아이를 보면 안됐다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마와 전쟁-_-;; 그래도 그 정도 공부하는 일로 대우 받는 것이라면 가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부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대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일단 노는 것을 보면 체력에 한계가 없는 것 같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한참 떠들고 뛰어다니고 놀아도 힘든 기색이 거의 없다. 아빠는 숨을 헐떡헐떡@.@ 헉.헉.헉. 요 녀석들 언제 잠드나 하는 걱정이 드는데도 어느 순간에 돌아보면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잠에 들면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든다.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어찌나 평온한지. 자세히봐도 피부에 잡티도 없다. 백옥처럼 깨끗하다. 머릿결은 윤기가 넘친다. 눈, 특히 눈동자는 어찌나 맑은지 영롱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똥은 얼마나 쾌변인지 앉자마자 볼 일 본다. 그것도 기다란 황금색 똥으로. ㅋㅋ 부럽다^^


(한참 자동차 장난감가지고 놀더니 어느새 뒤돌아보니 마루 바닥에 그대로 뻗어버린 아들 준영, 찰칵)

그에 비해 아빠인 나는 어떤가. 얼굴에 땀구멍은 늘어나고 온갖 잡티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 느낌이다-_-; 게다가 머리카락에 윤기도 없어지고 탈모도 지속된다-_-;; 눈동자도 흐려지고 빨간 핏줄이 드라큐라처럼 볼썽사납다-_-;;;;;;;;;;;

우리 어른들은 싫어도 싫다고 못하고, 좋아도 좋다고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아주 충실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좋고 싫음이 간명하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한 감정의 변화도 급격하게 이뤄진다. 넘어갈 듯이 울다가도 재밌게 만들어주면 금방 다시 웃는다. 금방 웃다가고 금방 토라지고 화를 낸다. 오로지 자기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그것이 용납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럽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잘못해도 거의 모든 것이 용서된다. 세속적인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당연히 돈 벌어야 될 걱정 같은 것은 안 해도 된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필요도 없다.


오늘 문득 아이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평소에부터 느껴왔던 생각을 정리해봤다. 참, 아무래도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무한한 애정과 관심도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러분은 어린 아이들을 부러워 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점이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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