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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성격장애 정신병자에게만 있나?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1. 19.
 
예전에 어느 소설에서 읽었던 문구가 떠오른다.

‘현대인들은 어떤 면에서 다들 미쳤다!’

그렇다. 진실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럼에도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대라는 고도화된 공간속에서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는 조금씩 소외되며 버림받고 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단지 우리 자신을 미치지 않았다고 믿을 뿐이다. 솔직히 우리는 일정 부분 어딘가에 미쳐 있다. 혹시 어딘가에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있다고 미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쩌면 ‘미치지 않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라는 자기합리화를 내세울 수도 있겠다.


나는 프로이트가 싫었다.
그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했지만 정신병자의 정신을 분석하는 일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더 잘 살아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연구하기도 빠듯할 터인데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정신병자라는 부류의 사람들이 굳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형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가짜로 미친 척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던 군대 친구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부류를 제외하고 정신병자와 일반인들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도 정신병자들이 앓고 있는 성격적 문제의 일정 부분을 모두 앓고 있다. 다만 그것을 밖으로 표현할 수 없을 뿐이고,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병적이지는 않다, 혹은 일시적이었다고 여길 뿐 이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수학에서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젊은 청년 '윌 헌팅(맷 데이먼역)'을 상담해주고 있는 정신치료가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역), 자신이 사회부적응자로 남을 것인가, 자신의 능력을 모두 표출하며 살아갈 것인가는 본인 스스로의 이해와 자기치유 의지에 달려 있다]

정신병자가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증상과 고통, 그리고 그들의 성격적 특성을 어느 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심리를 치유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병자에 대한 심리치유는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뚜렷하게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일반인들에 비해서 뚜렷하게 증상이 드러나는 병자들을 연구하기 훨씬 쉬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도 우리의 문제를 모를 때가 많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하는 경우에도 그 증상이 독특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미치는 것도 가지각색이다’라는 말이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사실이다. 그래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성격적 특성의 문제점을 이해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

타고난 성격상의 문제점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자신의 성격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들은 스스로 ‘나는 성격이 못 땠어. 내 성격이 좀 그렇거든. 성격 좋은 니가 참아라’라고 말한다. 결국 바뀔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곤 한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의 성격을 완전하게 바꿀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고칠 수는 있다. 사실 완전하게 바꿀 필요도 없다. 모든 성격적 특성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타고난 나의 성격을 장점으로 살릴 것인가, 단점으로 살린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거기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으로 존경받게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미친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

일단 나부터 고백해야겠다. 나는 강박적 성격이 있다. 일하지 않으면 노는 것 같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일하려고 하고, 일하지 못하면 심한 죄책감마저 느끼곤 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자 하는 히스테리적 성격도 있다. 사랑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또 한편으로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라는 애정결핍의 증세마저 있다. 완벽하고자 하는 나의 가면 뒤에는 열등한 내 자신이 드러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나르시스트적 자기애성 성격이 강하다.
이 정도 하자. 안 그러면 다들 나를 정신병자로 취급할테니.


앞으로 성격적 장애와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나가면서 우리 내면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현대인들은 모두 미쳤다’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미쳤는지 한 번 알아보자!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문제와 환경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문제와 환경을 벗어날 수 있다!"라는 말을 잊지 말자! 누가 한 말. 내가 한 말이다.

* 앞으로도 <성격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틈틈이 연재하고자 합니다. 제가 턱없이 부족해서 책을 읽은 지식을 바탕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주변에서 여러분이 보시거나 마주한 <성격장애>에 대한 사례나 에피소드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정보와 사연은 e메일로 주시면 됩니다.

<'성격장애', '심리문제' 연재 기사>
1. '이중인격'으로 본 '다중인격의 심리학'
2. 바람피는 여자들의 심리-왜 여자는 모든 것을 걸까?
3. 현대인은 미쳤다! 성격장애 정신병자에게만 있나?
4. 사랑과 미움의 화신, 스토커들의 심리해부 
5. 거짓말 뒤에 숨어 있는 병적심리 
6. 바람둥이 남자들의 심리
7. 의처증, 의부증 뒤에 숨은 성격장애
8. 공주병, 왕자병 속에 숨어 있는 병적심리
9. 농약 먹고 같이 죽자는 헤어진 남친의 스토킹, 어떡하죠?
(모든 기사에 링크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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