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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독서법

<쇼생크 탈출>의 저자, 킹의 글쓰기전략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0. 20.


책으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스티븐 킹을 처음으로 책을 통해서 만났다.

킹은 늘 영화 속 원작자로서만 내 뇌리에 기억되어 있었던 것이다.

좀 더 솔직히 말해 나는 대중적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현시대의 소설에 관심이 없다.

이에 반해 킹은 대부분의 독서를 소설류를 읽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1년에 70~80권 가량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독서량은 나보다 절반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대형 베스트셀러를 낼 수 있을까하는 질투심이 느껴졌다. 역시 질적인 독서가 중요한가 보다. 물론 천부적인 글쓰기 자질에도 차이가 있으리라.

여하튼 그렇게 현대의 통속적 소설을 싫어하다보니 스티븐 킹이 쓴 원작을 읽을 기회가 전혀 없었다. 솔직히 읽을 생각조차 안 했다. 킹을 알게 된 것은 그가 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통해 나중에야 알게 된 것이다.

특히 내가 인상적으로 본 킹 원작의 영화 작품은 <미저리>, <쇼생크탈출>, <그린 마일> 등이 있다. 모든 영화의 스토리 구성이 치밀해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된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자된 영화 '쇼생크 탈출', 많은 영화팬들에게 인상깊게 기록되었던 영화중에 한 장면. 주인공이 탈출해서 비를 맞는 장면)

그런 그가 쓴 글쓰기 비법이라 무척이나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그러나 곧 실망스러웠다. 이야기는 킹의 아주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곧 지루해졌다. 일상의 잡스러운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책을 덮어 버렸다.

그런데 이왕 읽은 책 짬짬이 꺼내 조금씩 읽어갔다. 그러나 곧 책 내용에 매료되었다. 아주 교범적인 글쓰기 전략에 대해서 기록한 내용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유명 소설가의 살아있는 비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킹은 작품을 쓰기 전에 모든 내용의 플롯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해두고, 작품을 써나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성격과 미래를 하나씩 새롭게 구성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때로는 작가인 자신도 결말을 모를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얼마나 재밌는 발상인가.

(이미지출처: YES24,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아, 나도 한 번 독자를 매료시키고 싶다^^) 

스티븐 킹의 글쓰기 전략을 보고 나도 소설 한 권 쓸 수 있겠다는 발칙한 상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킹의 말처럼 그렇게 쉬울까라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참, 인터넷 서점의 한 독자 리뷰를 보았더니 이 책에 대한 혹평이 있었다. 책을 세 번이나 읽어보고도 이 책에 실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그 리뷰어는 좀 더 실제적인 글쓰기 요령을 원했으나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생각하여 실망한 모양이다.

사실 나도 초반부에는 그렇게 느껴졌다. 어쩌면 책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 그러나 글쓰기를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그가 어떻게 글쓰기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록 실용적으로 ‘이렇게 써야 한다, 저렇게 써야 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증이 나겠지만 말이다.

이런 말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아무래도 글을 좀 써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 든다.

블로거들에게 필수적인 글쓰기 비법
스티븐 킹이 전하는 글쓰기 전략을 요약해봤다.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전략들이 담겨 있다. 자신의 그릇만큼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끝없이 글을 발행해야만 되는 블로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스티븐 킹이 전하는 유혹하는 글쓰기 전략

1.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즉각적으로 메모하라. 어디를 가나 필기구와 메모지를 가지고 다녀라.
2. 특정한 한 상대에게 이야기를 하듯이 그를 위해서 글을 써라.
3. 스토리텔링으로 흡인력을 키워라. 손쉽게 읽혀져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4. 어려운 단어 쓰지 마라. 문장을 짧게 써라. 글을 쓴 후 초고에서 내용의 10%를 삭제하라.
5. 부사 쓰지 마라. 불필요한 수식어로 문장을 늘리지 마라.
6. 책을 많이 읽어라. 어디에 가든지 책을 가지고 다닌다. 자동차 운전할 때도 오디오북으로 책 내용을 들어라.
7. 매일 2시간씩 글쓰기 연습을 하라. 죽어라고 열심히 글쓰기를 노력하기 싫다면 포기하라.
8. 진실 되게 글을 써라.
9. 돈을 위해서 글을 쓰지 마라. 글쓰기 자체를 즐겨라.
10. 글쓰기를 중단하지 마라. 때로 형편없다고 생각했던 글이 히트를 치는 경우도 있다.
11. 수동태의 문장을 쓰지 마라. 능통태로 써라.
12. 독자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직접 보여주어라. 독자가 직접 느끼도록 하라.
13. 주제나 플롯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 쓰면서 창조하라.

                                              - by 따뜻한 카리스마(www.careernote.co.kr)

마지막으로 글을 읽고 안 읽고는 독자의 마음이다. 글이 ‘좋다’, ‘안 좋다’ 평가하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 요즘 들어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 베스트에 오르는 경우가 적다. 속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엉터리 글을 쓰기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좋은 글들은 감추고 싶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내 글을 읽고 안 읽고는 결국 독자의 마음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의 이야기다. 굳이 많이 읽을 필요도 없다. 나는 누구에게도 개의치 않고 올바르게만 써 나가면 될 일이다. 그것이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신경쓰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범부의 속좁은 도량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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