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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삭막해지는 우리가정 프리허그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8. 29.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프리허그 간판을 들고 시내 한복판에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쑤욱 들어가 버렸죠.

2007년에 개봉해던 영화에서 배우 엄태웅이 프리허그 하는 모습을 보고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 프리허그가 다시 화제로 떠오르기는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프리허그를 하는 사람은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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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내사랑'중에서 프리허그 피켓을 들고 있는 배우 엄태웅, 여자들이라면 이런 남자들 충분히 안아주겠다. 4,50대 아저씨가 이런 피켓 들고 있으면 꼴불견이다. 아, 냉엄한 현실 ㅠ.ㅠ ㅎㅎ)

프리허그 운동은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2001년에 시작돼...

원래 프리허그 운동은 free-hugs.com의 설립자인 헌터씨(Jason G. Hunter)가 2001년에 최초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머니가 품었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소망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고 프리허그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프리허그가 알려진 계기는 미국 유투브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호주의 ‘후안 맨(Juan Mann)’이라는 청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후안 맨이라는 호주 청년

그런데 실제로는 클럽 밴드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던 후안 맨의 친구인 ‘사이먼 무어(Shimon Moore)’가 포옹 장면들을 찍어 자신의 음악과 더불어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www.youtube.com)를 통해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확산되기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여러분은 프리허그 해보셨습니까?

말 만 들었지 제대로 해보신 적은 별로 없진 않으십니까?

유가적, 도가적 사상으로는 프리허그가 가까이 다가오지 않아...

유교적 사상을 알게 모르게 가진 우리 동양 사람으로서는 쉽게 허용되지 않는 유전적 구조가 있나 봅니다. 게다가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도가적 사상도 한몫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선뜻 다른 사람에게 몸을 맡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왜 행복할까요?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 누구하고라도 스킨십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와 가장 많이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 사람들은 아이들과는 스킨십을 쉽게 하면서 어른들끼리는 스킨십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노홍철 성희롱 해프닝도 이런 신체접촉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국민성 탓

신체접촉에 알레르기 일으키시는 분들 많죠. 오죽하면 한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노홍철씨의 행동을 성희롱이라는 스캔들 뉴스로까지 몰고 가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겠습니까? 결국 노홍철씨도 스킨십 알레르기의 희생물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서양에서는 오히려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스킨십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금기사항입니다. 잘못하다가는 총 맞습니다. 진짜입니다-_-;;;  서양 뿐 아니라, 아랍 쪽으로 여행가실 때는 절대 아이들 귀엽다고 함부로 끌어안으시면 안 됩니다.

그렇지만 성인끼리는 프리허그 운동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눕니다. 끌어안든, 뽀뽀를 하던, 이마를 맞대든 하는 것이죠.

가장 많은 것은 악수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목례입니다. 대부분의 인사가 목례로 끝나죠.

악수는 중세시대의 잔재, 그러니깐 악수하지 말자???

우리나라의 대석학 중에 한 분은 서양식의 악수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그것은 중세시대에 기사들이 ‘내 손에는 무기가 없소’라는 표현으로 악수를 나눈 것인데, ‘왜 지저분하게 악수를 하느냐?’는 것이죠.

그러고 보니 한편으로 일리도 있어 보이지만 저는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우리 사회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킨십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가정

그러다보니 가까운 사람 간에도 스킨십이 없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가정을 한 번 보시죠. 우리 가족끼리는 어떻습니까?

아이들과는 스킨십을 하지만 부부끼리는 스킨십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음음, 밤일 빼고 말입니다,,,ㅋㅋㅋ (애들은 가라, 19세 미만 접근 금지). 아이들이 중학교 정도만 들어가면 집안 사람간의 스킨십이 거의 사라집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올해 중순에 아내와 소원한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이래저래 마음껏 일하다가 집안 일로 인해 내 일을 충실하지 못한 듯해서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갈등이 있었죠.

결혼 후 가장 긴 냉전기였습니다. 물론 잘 풀었죠^^ 그땐 왜 그랬나 싶습니다.

제게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7살 먹은 왕자보다, 3살 박이 우리 공주님이 인사를 더 잘합니다.

인사 잘하는 아이, 인사 못하는 아이

인사할 때마다 박수를 쳐주고 꼭 껴안아줘서 인사를 잘하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이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큰 아이의 인사는 다분히 형식적입니다. 저는 아직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억지로 인사를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유치원에서나 또 집으로 찾아오는 각종 선생님들이 인사를 깍듯이 하는 훈련을 매번 시키는데도 잘 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강요하는 인사, 대부분 너무 형식적이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인사들이 너무 형식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아이에게 인사는 달가운 것이 못된 것이죠. 물론 어느 정도의 형식을 갖출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사랑을 가르친 다음에 교육을 시키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닐까요.

만일 제가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차렷, 경례’라는 구호를 외치며 딱딱한 목례를 시키지 않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 거냐고요?

형식적인 인사보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는 것이 더 좋아...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겠습니다. 그리고 ‘안녕?’하고 손만 흔들어줘도 되지 않을까요? 그러다보면 인사하는 것도 즐거워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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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해지는 우리가정 프리허그로 따뜻하게...품에 쏘옥 안기는 아이들...너무 포근하다. 이것이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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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나올 때 아이들과 아내와 안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사진찍는다고 했더니 아내는 벌떡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이내 표정이 야릇하군요,,,ㅋㅋㅋ)

잊혀진 프리허그(free-hug)-가족사랑 운동으로 승화되길...

우와 프리허그에서 엄청나게 둘러왔습니다. 결국 우리 가족들을 안아주는 것이죠. 비단 아이뿐 아니라 부부끼리도 헤어질 때 서로 안아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답니다.

굳이 멀리서 피켓 들고 프리허그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부터 안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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