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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불공평해, 남자는 하나도 안 힘들잖아-_-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8. 19.

"불공평해, 남자는 하나도 안 힘들잖아-_-;;;"

아내가 첫째 아이를 놓고 한 말입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던 아내가 직장에서
돌아온 저에게 던진 푸념이었죠.

산고의 고통도 고스란히 여자가 안아야하고, 양육의 고통도 여자의 몫이라는 것이죠.

아이 놓을 때도 고통스러웠는데, 모유 먹일 때도 너무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산고와 양육의 고통을
많이 떠안아야 하는 여자의 삶

젖을 빠는 아이의 힘이 어찌나 좋은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프다는 것입니다. 사실 유두와 자궁은 말초신경으로 연결되어서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이프가 첫째 아이를 놓고 모유 수유하던 모습, 당시에 사진을 촬영해달라고 하기에 '왜' 라고 했는데, 이렇게 사용될지는 몰랐네요. 아시겠지만 이 때는 여자 가슴이 부풀어 올라서 상당 수 오려냈습니다^^ㅋㅋ
둘째 아이는 공주님인데도 이 녀석 흡인력이 너무 좋아서 와이프가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이건 불평공해, 남자는 하나도 안 힘들이잖아-__-;;;'그러더라고요.)


게다가 밤낮 구분 없이 깨어났다 잠들었다 울어재끼는 갓난아이들의 특성으로 인해서 신체 리듬적으로도 아내가 힘들어했던 시기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놓자 마자 고생'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아시던 옛 직장상사는 아이가 어렸을 때 아예 딴 방에서 잤다고 하더군요-_-;;; 심했죠? 요즘 그랬다가는 소박맞죠^^ 그래서 모유 수유하는 시기가 가장 행복하면서, 부부간에는 가장 어려운 시기이라고도 생각듭니다. (물론 모유를 하지 않더라도 신생아키우는 일이 부모에게는 가장 힘든 경험이죠)

모유 수유하는 시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단칸방에 살던 시절이었거든요. 미래도 불투명했죠. 그
러고 보면 육체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인 모든 면에서 힘들어 푸념을 한 것이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당시에는 직장에 매달려 저 하나 올바르게 주체하지 못할 때였거든요. 그래서 아내 옆에 앉아서 위로의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따: 여보, 많이 힘들지?
마: 그래요. 남자들은 아무런 고생도 안하고 아이들 쑥 가지는 것 같아요. 정말 불공평해요.

따: 여보, 나도 아이 가지고 싶어. 그런데 신이 남자에게 기회를 안 주네^^
마: 그걸 말이라고,,,푸헿헿^^*&^^#^

산고의 고통은 천 개의 활을 맞고, 만 개의 칼로 휘젓는 고통

따: 여보, 종교를 떠나서 불교 이야기를 잠깐 할게요. 아마도 ‘아함경’으로 들은 것 같아요. 거기에 보면 부처님이 산모의 고통을 ‘천 개의 활을 맞고, 만 개의 칼로 휘젓는 고통’이라고 말했다고 하오. 그러니 오죽 그 고통이 컸겠소.
마: 뭐, 그렀게까지야, 흐흠...^^&^^%^^^^**

따: 모유 수유까지 하고 아이와 함께 밤낮없이 돌보니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오. 어렵고 힘든 상태요. 하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러한 양육의 고통은 삶의 일시적 불균형에 불과하오.
마: 그래서요.

삶의 긴 여정에서 본다면 양육의 순간도 행복을 위한 일시적인 불균형

따: 그래서 말이오. 이러한 양육의 어려움도 곧 누그러들 것이라는 것이오. 삶의 긴 여정에서 본다면 일시적이라는 것이오. 결국 행복을 위해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이오.
마: (조금 웃으며) 우리 잘 살게 되겠죠?... 그래도 여자들이 손해인 것 같아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운명, 그 다음 순서가 될 수 밖에 없는 아빠의 운명

따: 잘 생각해보시오. 우리 사이에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이 아이의 사랑은 절대적으로 당신에게 향할 것이오. 아빠가 아무리 잘 한다 해도 아이의 사랑은 본능적으로 어미에게 향학 되어 있소. 그것이 또한 아비의 운명이오.
마: ㅎㅎ 맞아요. 그건 그런 것 같아요. 당신도 아이들에게 늘 따뜻하게 대해줘요.

이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정말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더 좋아졌고,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기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측한대로 아이들의 사랑은 엄마한테 가 있습니다. 사실 가족에게 순번을 정한다는 것이 웃기지만 그래도 순번은 있기 마련이죠. 아래가 우리 가족이 서로 좋아하는 순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집안에 좋아하는 순서
왕자:엄마→공주→아빠
공주:오빠→엄마→아빠

제가 아이들에게 잘 못하는 것 아니냐고요. ㅋㅋ...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제법 아이들 잘 다루거든요^^잘 놀아주기로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답니다^^그래도 엄마의 영역을 넘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3살박이 공주님이 잠투정을 부릴 때는 엄마만 찾는데, 엄마가 없어 나 혼자 달래야만 할 때는 조금 난감하더라고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는데, 그것이 제가 엄마를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조금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대는 이유가 있습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이 자부심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산고와 양육의 고통은 사랑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죠. 사람은 음식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엄마라는 존재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가족 모두에게 좀 더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나눠주세요.^^ 세상에 엄마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누구는 ‘아줌마의 힘’이라고도 하죠.

엄마라는 존재가 있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사람이 태어날 때는 본능적 욕구만 가지고 있지만, 점차 성장함에 따라 부모 특히 어머니의 양육 태도, 즉 꾸지람과 칭찬 등의 행동에 따라 어린 유아의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때때로 아빠는 물에 떠 있는 기름같은 존재로 느껴져...
참, 아빠라는 역할은 외롭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혹 물에 떠 있는 기름 같은 존재로 느껴질 때가 종종 있죠. 그래서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에게 이래저래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아버지 중의 한 사람이니까요.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이여! 남편에게 잘하자^^*

이론, 생뚱맞은 결론을,,,ㅋㅋㅋ

사실, 남자들이 양육의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다면 여자들은 무척 힘들어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대한 민국 남편들이여, 똥 기저귀 마다하지 말고 아이들 양육 분담하자!!!

남편들을 향한 불만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3^^*
익명보장ㅋㅋㅋ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랍니다.
두 사람 모두 수고했다고 칭찬해줍시다! 물론 평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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