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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이라고 가볍게 보진 마세요~

삶,인생,사는 이야기 2018.11.19 08:28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지난주에 맹장염 수술을 했는데요. 제가 알게 된 정보를 조금이라도 전해드릴까 글 올립니다. 저는 지난 목요일 밤부터 갑작스럽게 복통이 오길 시작해서 밤새도록 심한 통증에 시달렸는데요. 다음날 아침 예정된 강의가 잡혀 있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오전 강의는 하고 병원에 가야겠다 싶었답니다. 그런데 그 상태로는 도저히 운전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응급실로 향했답니다.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지만 그렇게 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곤란을 겪었을 겁니다. 그러니 복통 생기면 참지 말고 병원부터 가시길 권합니다. 저도 너무 배가 아파 밤늦게 배탈약 먹고, 통증 약 먹으며 인터넷 검색을 이래저래 해봤는데요. 응급실에 가봐야 별 것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블로그 글이 눈에 끌리더라고요. 그 사람 말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했더라면 낭패를 겪었을 겁니다.

(이미지출처: http://famtimes.co.kr/news/view/46025

운전을 하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택시를 탔습니다. 좋은 병원보다도 가까운 병원부터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인근 지역 병원의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최종으로 CT검사까지 해보시더니 맹장염이라며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수술 전에 보호자 꼭 있어야 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서울 가고,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시고, 아내는 대전에 출장 가 있고, 아이들은 어리고,,, 그래도 의료진이 보호자는 꼭 있어야 한다고 해서 출장 간 아내한테 전화를 해서 도움을 구했는데요. 괜스레 눈물이 나서 페이스북으로 그 글을 바보처럼 올렸지요-_-;;; 아내는 수술 다 끝나고 나서야 병원에 도착했는데요. 수술 회복실에서 제가 나오는데요. 자신을 보더니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흘리더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놀렸다네요ㅠㅠ 나쁜 사람~울보 인정!!!

 

저도 아버지는 디스크 수술, 어머니는 간암수술로 보름가량 밤새 간병을 해봐서 맹장염 정도의 수술은 그런 큰 수술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닌 수술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런 심한 수술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알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은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가까운 친척 어른 때문인데요. 통화를 나누는데 그건 아무 것도 아녀. 하루면 퇴원하는데. 아직 안 했어?’ 이러시는 겁니다.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방식의 사고 때문에 맹장염 수술 전에도 큰 사고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복통 때문에 조퇴를 신청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그때는 허위 조퇴신청서가 많기는 했지요. 그런 이유로 선생님은 친구에게 꾀병 부리지 말라며 친구의 요청을 거절하다가 결국은 조퇴를 허락해주긴 했는데요. 아주 늦은 저녁 시간이었죠. 친구말로는 의사가 10분만 늦었어도 자기는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야 저도 설마하긴 했지만 죽진 않더라도 최소한 위급했으니 의사가 그런 말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맹장염(정확한 의학용어로는 충수염이라고 하는데요. 편의상 맹장염으로 부르겠습니다.)도 결코 만만한 병이 아니랍니다. 대개 맹장염은 급성으로 발생하는데요. 일단 참지 못할 정도로 복통이 시작되면 그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맹장이 터져 복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충수돌기라고 하는 장기가 맹장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충수돌기는 퇴화된 장기로 특별한 기능이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사람들의 면역력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기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 충수돌기(맹장)에 염증이 생겨서 부종이 생기면 점점 크기가 커지다가 결국은 터지게 된다고 합니다. 맹장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해서 대변 등이 복막() 안으로 흐르게 되면 복막염이 되는데요.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에도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옛날에는 이런 병에 치료도 제대로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허다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현대 의학기술이 워낙 발전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한 수술로 알려졌지요. 제가 수술 받는 동안에는 전신마취를 해서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마취 호흡기에 몇 번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으라고 해서 그렇게 따라했더니 몇 번만으로도 기절하듯 쓰러졌죠. 예전에는 배를 절개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배에 구멍을 내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서 염증이 생긴 맹장을 드러내는 수술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3개의 구멍을 냈는데요. 대개 이렇게 3개의 구멍을 내어보고 안 되면 구멍을 하나 더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수술후 회복실에서 나오며 아내를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나 봅니다. 아이들이 아빠 울었다고 놀리기에 제가 그런 기억안난다고 했는데요. 사실 기억납니다. 아직도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은데요. 저부터 이렇게 쓰러져 있으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 때문이었지 싶습니다.

 

맹장 제거 후에는 무통 마취약도 있고 해서 그다지 고통스럽진 않았는데요. 물마시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신경을 쓰거나 하면 오른쪽 어깨나 왼쪽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수술 후유증으로 온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수술하면서 넣어둔 가스가 온 몸을 떠돌면서 생기는 통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통증이 얼마나 심하냐 하면 한 번은 온 몸의 신경세포에서 동시에 전기쇼크가 발생하듯 일어나는 겁니다. 이때 통증이 제일 아픕니다.

 

저는 며칠 동안의 강의 일정은 어떻게 해서라도 뺐지만 그 다음 일정은 도저히 뺄 수가 없어서 퇴원 요청을 빨리해달라고 독촉했는데요. 사실 수술 후에 3주간은 아랫배가 우~리하게 아프답니다. 실제로 맹장염 수술을 한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맹장염이라고 너무 가볍게 말하진 않도록 해달라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큰 수술은 아니니 혹 맹장수술을 하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진 마세요. 제가 좀 엄살이 심하니까요. 다만 늘 타인의 아픔에 조금 더 관대한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사실 병원에 있으니 링거 꼽고 있어서 글쓰기도 어렵고, 노트북으로 작업하기도 몽롱하고, 책 읽기는 더 집중도 안 되어서 스마트폰을 조금 들여다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따뜻한 말씀에 큰 위안이 되었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평소에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하지 싶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이야기는 쉬이 하지만 건강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할 때는 전혀 고려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의 제 경험을 빌어서 말씀드려봅니다.

 

제가 맹장염 발생 전에 정말 정신없이 바빴거든요. 한 달 동안에 거의 몇 천 킬로미터의 운전을 했는데요. 특히 맹장염 발생 열흘 동안은 늘 하던 운동도 못하고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급하게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휴게소에도 자주 들리지 못하고, 들리더라도 밥만 먹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런 상태에서 운동도 휴식도 자주 취하지 못하다보니 염증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생기게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만 더 여유롭게 움직이도록 스케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말씀 나눠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당^^*

여러분들도 건강한 나날들 이어가세요~~~

 

오늘도 불꽃 퐈이야~.~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교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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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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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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