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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직장인 남성입니다. 선생님 블로그(www.careernote.co.kr)는 종종 들어와서 글 읽었는데요. 오늘은 오랫동안 고민하던 제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메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00대학교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여 현재 국내 대기업 제조회사에서 국내, 해외영업을 맡고 있습니다. 경력은 4년차이며 괜찮은 회사입니다. 다니시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처음에 입사하면서 원하지 않던 직무에 배정되면서 조금씩 틀어졌던 회사생활이 B2B가 메인인 회사에서 신규 아이템 비즈니스를 하면서 유일하게 B2C를 하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았고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산적하면서 점차 지쳐갔습니다. 신규 비즈니스다 보니 대부분이 경력사원 분들이었는데 모두 퇴사하시고 남아계시는 한 분조차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 부서이동도 2~3년 내에는 어렵습니다. 아무도 이 부서로 오고 싶어 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B2C하는 부서가 없다보니 제 업무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신규 아이템이라 타회사와 업무를 진행하면서 타회사 사람들과 사무실을 따로 사용하다보니 회사에 대한 애정 및 충성도도 높지 않고 저희 회사 사람들과의 교류도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잘못한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신설된 회사에 모두 통합되는 형태가 될 예정이라 저도 그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사내정치를 잘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을 외부로 돌리게 되었는데 이직 혹은 대학원 진학을 두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제가 보수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다보니 현재 회사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는데요. 외국계 기업을 타깃으로 이력서 및 자소서 작성해서 헤드헌터와 접촉하려합니다. 대학원 진학은 현재 업무가 소비재 마케팅 및 유통인데 아무도 해본 사람이 없어 배우지도 못했고 실무를 직접 부딪히다보니 애로사항을 많이 겪어 대학원에서 더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대학원은 자대 경영대학원에 원서접수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는 모두 결론을 내려합니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주저주저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결정일까에 대한 고민이 있고요. 결혼을 고민 중인 여자 친구와도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의논을 해야 하고요. 대학원 진학하게 되면 결혼은 1년 반 뒤에나 가능하기 때문이죠.

 

많은 고민 끝에 메일 드렸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빠른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빠른 답변을 기대하고 계셨을 것인데요. 늦은 답변을 드려 죄송합니다.

살아가다보면 지금 당장 빨리 결정해야 하는 긴급한 일도 있지요.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답변의 늦음도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려 봅니다.

 

글을 읽으며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었습니다.

왜 대학원을 가시려고 하는지요?’

다른 기업으로 옮기기 위함입니까?’, ‘스펙을 쌓기 위함입니까?’,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입니까?’, ‘기업이외 다른 목적을 위함입니까?’, ‘대학교수가 되기 위함입니까?’

 

만일 풀타임으로 대학교수로 있지 않을 바에 굳이 전일제로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 그럴 필요도 있습니다. 40대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 있는 대학원으로까지 진학하며 학구열을 불태우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보다 큰일이나 새로운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공부에 도전해볼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 자체에는 시시비비를 걸 수 없을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 개인이 어떤 목적으로 대학원을 가려고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똑같은 상황에서 합리적일 수도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자신이 선택하려는 상황의 목적과 의지와 실천방법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냉정하게 보자면 일을 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굳이 급여도 받지 못하고 풀타임 학생으로 대학원에 다녀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왜요?’

굳이 꼭 이직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대학원을 졸업해 석사학위가 없으면 취업하지 못하는 것인가요?’

계열사 같은 신생회사로 옮기면 민망해서 다니기 힘든 것인가요?’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면 안 되는 것인가요?’

직장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요?’

 

현재 다른 업무에 다른 부서에 계시니 여러 가지 상황으로 난감하기도 하겠습니다. 게다가 조직 내에서도 BtoC 업무는 다들 싫어서 손 사레를 치고 업무를 맡으면 퇴사를 고려한다고 하셨는데요. 분명 힘드시겠습니다. 그렇지만 꼭 그렇게 못 견딜 만큼 싫은가요? 만일 그곳에서 견딘다면 그만큼 오히려 더 희소성 가치가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어찌되었던 2,3년이면 타부서로의 이동기회도 생기는 것 아닌가요. 그런 방법으로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면 어떨까요? ‘무조건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라고 생각하기만 하기 보다는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는 겁니다. 물론 정확한 상황도 잘 모르면서 하는 이야기라고 비평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관점을 바꿔서 바라보면 또 다른 면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역시 젊은 날에 그런 갈등을 했다고 합니다. 회사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다들 퇴사하는 분위기라 자기도 그만두려고 했는데요. 자신 역시도 이 따위 회사는 때려 치워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6명의 동기 중에 모두 다 사표를 쓰고 자신만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자꾸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조직 내에서 회사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보자고 답변을 내립니다. 그 덕분인지 회사는 성장하지요. 물론 그가 얼마나 보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이 받아봐야 월급쟁이로서는 한계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는 새로운 분야 그러니까 자신의 사업을 통해서 큰 보상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하는 습관이 성공하는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어 큰 대기업을 설립하게 된 것이죠.

 

일을 통해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해서든 일을 통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일이라도 그 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보겠다고 다짐하고 일해보세요. 어느 분야든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몸값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만일 그렇게 헌신했는데도 지금의 일이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덜컥 사표부터 쓰고 나갈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사표 쓰고 나온다고 일자리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학원을 졸업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대학원에서 학위를 노려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퇴사하고 다닐 생각하지 말고 일하시면서 다니시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제대로 된 공부야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좋겠죠. 하지만 어느 게 본질인지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 대학교수가 될 요량이 아니라면 본인의 최종 목적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석박사 과정을 다니더라도 결국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결혼도 모든 것을 다 갖춘 뒤에 하려하지 마시고 결혼하실 수 있을 때 하세요. 물론 두 사람이 한 공동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하세요. 그게 삶입니다. 시간이 없을수록 더 가치 있게 시간을 만들어 써야 합니다.

 

일단 결혼하기 전까지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쓰고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크게 잘못된 결정이나 행동은 그리 없다고 보입니다. 전략을 다시 재수립하면 됩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변동해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범위에서 문제해결을 시도해보길 바랍니다. 100% 다 준비되고 움직이겠다는 생각도 지나친 이상이라 오히려 좋지 못한데요. 그래도 최소한의 준비는 하고 결행해야 합니다. 확고한 꿈과 의지라도 가지고 나와야하지 않겠습니까.

 

나 자신에게 벌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본질을 꿰뚫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늘 해답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 교육&모임 안내!

116일 부산) 살며 가르치며 배우며 1) 스토리코치 윤성혜 대표의 인생 스토리 http://cafe.daum.net/jobteach/Sk9N/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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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서울) 현대판 시지프스가 된 직장인과 행복한 직업생활 http://cafe.daum.net/jobteach/Sk9N/140

1, 2월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안내 www.careernote.co.kr/notice/1611  

2월 8일 우리 시대에 필요한 창업과 창직 철학 http://cafe.daum.net/jobteach/Sk9N/142

<따뜻한 독설> 할인판매와 무료코칭, 무료 강연 이벤트 http://careernote.co.kr/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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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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