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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시민을 무시한 지하철설계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4. 15.
지하철은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시민을 위한 중요한 시설입니다.

구축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유용함 역시도 많이 생기는 시설이죠.

이로인해 쾌적한 공간에서 책도 보고, 저렴한 교통비에 예정된 시간으로 이동이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지하철 만한 수단이 없죠.

그만큼 건설, 유지 보수 관리 비용이 많이 들죠. 운영 수익성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도 서울이 편리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지하철이죠. 웬만한 세계도시를 능가할 정도의 인프라를 자랑할만한 세계적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광역권 위주로 지방의 대도시들도 지하철이나 경전철 건설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죠.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니깐요.

그러다 대전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오는 4월 17일이 개통 1주년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깔끔하고 깨끗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하철내에 물건을 올릴 수 있는 선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싶은데, 물건 둘 자리가 없으니 그냥 서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가 생겨도 물건이 너무 많아 읽을 염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책 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

굳이 책을 읽지 않는다하더라도 무거운 짐을 다리위에 올려두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누구보다 대중을 위한 중요한 교통수단인데 대중은 외면하고 설계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출처; 대전시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내, 시위원의 시승장면)
 
대전시 시의원님들이 탑승하는 시승기 웹페이지에 올려놓은 사진입니다. 자리도 넓적하고 들고 있는 물건들도 별로 없어 보이십니다.

그러다보니 시민들도 괜찮지 않으실까 생각하는 것은 아니신지...

비단 대전지하철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지독하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개선책은 없는 것일까요.

시민들을 무시하는 요소들이 대중교통에 많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들이 그것을 찾아내서 개선을 해나가도록 요구해나가야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