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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전공분야가 아닌 분야로 취업 했을 때, 어떻게 하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7. 9. 4.

안녕하세요 교수님? 00대학교 학부 시절에 교수님께서 저희 학교 처음으로 오셔서 첫 강의를 들었을 때 당시 학생입니다. 저는 00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 학생이었습니다. 당시 1학년으로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풋풋했던 제가 벌써 4년이 지나 졸업을 했습니다. (여담으로.. 교수님 수업 A+ 받는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하하:)

 

교수님, 저는 정말 후회 없이 살아왔습니다. 아니 누구 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 제가 고민이 생겼습니다.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우선 저의 객관적 지표를 한번 학력, 나이 , 경력 사항 등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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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4

학력: 00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

학점 :3.95/4.5

수상경력: 0000 학업우수장학생 2등급

0000 학업우수장학생 3등급

어학성적: 토익700 초반/ 토스 level5

 

경력: 재직중 영어 도서관 및 유학원 재직 중(정규직)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인턴 2개월

미국 패션디자인기업 인턴 8개월

대구 패션페어 바이어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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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 정말 열심히 살아왔지만, 지금 하는 일에 만족도 못 얻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했는지 자꾸만 불투명해집니다.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패션관련 회사에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떨어지는 서류 전형과 많은 고비에 임시직으로 영어 도서관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 지금은 정규 사원으로 되었습니다. 규모도 작고 사실 직원도 저밖에 없습니다. 거의 제가 총체적 관리 및 강사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지요. 원했던 직업도 아니었지만, 그냥 막연히 취업을 준비하다기 보다 일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자 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보다 일에 전념하다 보니 제 시간도 없었고, 이쪽이 저의 분야가 맞냐는 그런(?)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하던 중간에, 중견기업의 직물디자인 기업에 최종면접까지 가서 면접도 보았지만, 사실 고배를 마셨습니다. 막상 면접을 보러갔지만, 면접 볼 당시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네가 진짜 이걸 하고 싶니? 사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일한 대비 낮은 급여로 많은 분들이 앓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니, 스스로 덜컥 겁도 났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영어도서관 및 유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영어 강사로 활동을 하면서 나름의 소소한 보람도 느끼고,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한편으론 다시 저의 원래 공부했던 디자인으로 돌아가는 게 맞지 않냐는 그런 목소리도 한껏 있습니다. 사실 전공은 공예 쪽이어서 미국에서 패션회사에서 일하면서 부딪혔던 학문적 지식에 대한 사실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저 또한 실리주의를 지향해서 우선 인턴으로 일해보자 미국에 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패션에 관한 학문적 지식에 많은 필요성을 느껴 서울의 00여자대학교에 의류학 대학원을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합격이지만, 사실 대학원을 진학한다고 해서 현재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걸 아는데 자꾸 스스로가 불안한가 봅니다.

 

교수님.

저 계속 여기서 직장을 다니면서 의류 쪽에 취업에 도전을 할까요?

아니면, 서울에 대학원을 다니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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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글이 두서가 없는 점, 저의 글 솜씨가 아직 많이 미흡해서 읽으실 때 껄끄러우셨다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 이렇게 고민 편지를 적으니, 조금 머리가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에서 가끔 교수님 책을 볼 때면 너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저 같은 고민 많은 20대들을 위해 많은 책 집필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늘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000 올림-

 

 

답변:

00 학생, 반가워요^^

이렇게 잊지 않고 좋게 기억해주고 근황과 상담메일까지 주니 제가 더 고맙네요.

그런데 이렇게 답변까지 늦어졌으니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신입생에서 사회인으로 살아보니 어때요?

그래도 여전히 고민 많죠^^

슬프지만 그게 인생이에요.

 

디자인 관련 분야의 길을 걸어왔는데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어서 고민이라고요? , 분명 갈등이 들겠군요. 그렇지만 삶의 선택은 무한대의 변수가 존재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길에 접어들기도 한답니다. 물론 그 일을 잘해내느냐 못해내느냐, 행복하게 생활하느냐 못하느냐는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르겠죠.

 

물론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직업 그 자체가 꿈이 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직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면 직업도 비전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하려는 일의 동기를 찾아봐야만 합니다.

 

왜 디자인을 하고 싶으신지요?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요? 이 사회에 무엇을 공헌하고 싶으신지요? 디자인을 하려는 본질적인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야 디자인이 아니라 설령 다른 일을 하더라도 그 동기를 채워나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나는 것도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만일 본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또 다른 방법도 강구할 수 있습니다. 그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방법도 있을 터이고, 다른 방법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볼 수도 있을 터이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집고 들어간 세계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만 있어도 안 될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일을 그만두고 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조금 더 준비해서 움직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꼭 이직 해야겠다든지 이직을 해야 한다는 관념을 벗어나 현재 일을 한 번 즐겨보세요. 재미없어도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내고 재미있게 일하려고 노력해보는 거죠. 그러면서도 자신이 꿈꾸고 소망하는 분야의 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도전해보세요. 한 번에 환경을 확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이렇게 차분하게 대응하면 어떤 선택을 하던 훨씬 더 만족하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게만 사신다면 현재나 미래나 언제나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왜 내 뜻대로 안 풀리지라고 갈등하며 고통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삶의 과제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삶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여러 가지로 어려움들을 맞닥트리게 될 건데요. 그럴 때 조금 더 너그러운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차분하게 준비해나간다면 보다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완벽한 세상을 꿈꾸지 마세요.

너무 완벽한 직업을 꿈꾸지 마세요.

너무 서둘러 이루려고도 하지 마세요.

목적을 이루는 것보다는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삶은 그 과정에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요.

그게 인생입니다.

 

지금도 아주 잘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겁니다.

그러니 그런 자신을 잘 다독거려주고, 격려해주세요.

몇 년 후에는 더 행복한 소식 전해줄 거라 믿습니당^^*

늘 몸과 마음의 평온 가득하시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강사로작가로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등의 다수 저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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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프로페셔널리스트로서의 비즈니스 마인드 http://cafe.daum.net/jobteach/Sk9N/134

9월 26일 윤영돈 박사가 전하는 글쓰기 신공 http://cafe.daum.net/jobteach/Sk9N/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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