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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낮은 자존감으로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7. 7. 19.

안녕하세요? 정철상님

 

몇 달 전에 상담 메일을 보냈었던 23살의 남자 대학생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낮은 자존감, 자신감상실, 진로에 대한 방황, 우울증 그런 것들로 인해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하고 있던 중 메일을 드렸었습니다.

 

좋은 답변을 듣고, 애써 수렁에서 빠져나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마음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모두 걷어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던 중, 조금 늦긴 했지만 교대를 진학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늦긴 했어도, 교대에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도 좀 친해지고 교사가 되기 위한 직접적인 커리큘럼을 좀 겪으면서 교사로서의 사회진출을 차분히 준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내가 아이들을 잘 교육하고 이끌 수 있을까 수업적인 부분, 여러 가지 소풍이나 운동회 같은 활동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다보니 이런저런 걱정이 먼저 드는데, 고민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일단 부딪쳐보자 수능을 다시 준비해서 교대에 간 뒤, 뭐든지 부딪쳐보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걸맞은 사람으로 거듭나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다가도 적성에 맞을지도 미지수이고 너무 돌아가는 길인가 싶어..주저하게 됩니다.

 

지금 학교에 남아 다니던 대로 다닌다면,,조금,, 뚜렷한 확신 없이 허우적대면서 다닐 것 같아 그럴 바에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해보자는 생각으로 교대진학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인생의 패배자가 될 바에 과감히 교대진학이라는 단일목표에 당분간 매진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지금상태로는 낙오자밖에 안 될 거 같으니까요. 그랬다가도 그냥 그 노력과 시간이면 여기서 발버둥 치다보면 뭐라도 길이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다보니 점점 제 정신력도 다시 고갈되어 가고 지쳐갑니다.

 

정철상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답변이 많이 늦어 송구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업습니다. 당연히 진로에도 정답이 없습니다.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단순히 교대 들어가는 것으로 목표를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있습니다. 물론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내가 왜 하고 싶은지 지에 대해 보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안 될 경우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목표를 세웠을 때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전력을 다 기울여야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상황도 대비해야만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절망감이 너무 커서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대라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새롭게 돌파하겠다는 목표는 좋습니다. 저도 응원하고 싶습니다. 좋은 대학에 다닐 정도로 학업적 성취도도 높으니 충분히 가능한 목표입니다. 다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있기에 그에 대비를 해보자는 겁니다. 밑져도 본전이상이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거창하게 준비하고 행동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신을 이전보다 더 믿고 이해하고 신뢰하고 사랑해주면 됩니다. 더불어 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다가가고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들어주면 됩니다.

 

주도성이 부족하다면 주도성을 길러야 합니다. 주도성은 나중에 다른 일을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주도적으로 하려고 할 때 생깁니다. 일어나는 시간이든, 선택하는 음식이든, 듣는 수업이든, 만나는 사람이든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주도적으로 상황에 참여해보는 겁니다. 단순히 말을 많이 하고, 먼저 다가가는 것과는 다릅니다.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괜찮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움직이는 역동과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역동을 조용히 관찰하면서 그 상황에 몰입해보세요. 그러시면 다른 분들을 만나거나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서도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겁니다.

 

이런 작은 훈련이 몸에 익으면 교사가 되던 안 되든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올해 수능으로 바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몇 년간 계속 매달리며 시험에 매달리는 것은 반대하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올해 끝내보겠다고 다짐하고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있는 교대라도 들어갈 각오로 시험에 몰두하고 응시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면 분명 합격하시리라 믿습니다. 만일 그렇게 최선을 다해도 올해시험에 안 된다면 내년까지 한 해 정도 도전해보는 것은 가능하리라 싶습니다. 다만 계속해서는 늦출 수 없으므로 이렇게 2회만 도전하는 것으로 마음을 잡으면 좋겠습니다. 그 정도 각오를 다져야 의지를 불태우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분명 잘해낼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처음부터 너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출발하는 경우도 멋지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비전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맞을지, 안 맞을지는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런 제 말은 조금은 비윤리적입니다. 저도 고민했습니다. 말씀하신 의도로 봤을 때는 교사가 되려고 하지 마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뚜렷한 목적의식이 엿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는 딱히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본인이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만큼 교사로서의 길로 접어드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보입니다. 다만 교사로서의 목적의식과 비전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다짐은 필요할 겁니다.

 

사실 엄밀하게 말해서 교직이외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내 몸과 마음을 바꿔나가면 됩니다. 지금 문제도 낮은 자존감이 문제이지 교사라는 직업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냉혹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결국 스스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자존감 트레이닝이 필요하겠죠. 그렇게 해서 어떻게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끌어 올리게 되었는지 실례를 들어주실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어떤 직업이라도 가능합니다. 쉽게 들리겠지만 아마도 가장 어려운 소망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이럴 때 환경을 바꿔보려는 노력도 필요하긴 합니다. 다만 교사로서의 사명의식도 없이 그 일에 도전하려니 본인으로서 양심에 거리낄 겁니다. 맞습니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 분명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이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야만 합니다. ‘모의 비전이라도 가져야 합니다. 가짜비전은 아니지만 진짜 비전을 수립하기 전까지 의미 있는 예비 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주는 경청하는 선생님, 가장 낮은 자세에서 학생들을 섬기는 교사,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수립해주는 꿈나무 교사 등이 되겠죠. 물론 본인의 진짜 비전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만 합니다.

 

다만 사명의식만을 따지며 내가 나아가려고 하는 길이 옳을까 말까고민만 늘어놓고 있어서는 해결할 방법이 더욱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목적의식을 가지라고 조언한 저 역시도 젊은 날 제대로 된 꿈도 목표 의식도 없어 그저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그런 삶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가슴 뛰는 비전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목적의식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되 당장에 뚜렷한 비전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일단은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해보자는 겁니다.

 

따라서 일단 움직이세요. 움직이고 활동하면서 고민하면 됩니다. 만일 그렇게만 하신다면 지금 현재 꿈꾸는 교사가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임용교사가 아니어도 교사가 될 수 있으며, 설령 교사가 아니어도 더 나은 삶을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부디 몇 년 후에는 보다 더 좋은 소식으로 다시 연락주시길 소망해보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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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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