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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가는게 맞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10. 12.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가는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살 된 직장인 남성입니다. 선생님 블로그(www.careernote.co.kr)는 종종 들어와서 글 읽었는데요. 오늘은 오랫동안 고민하던 제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메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00대학교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여 현재 국내 대기업 제조회사에서 국내, 해외영업을 맡고 있습니다. 경력은 4년차이며 괜찮은 회사입니다. 다니시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처음에 입사하면서 원하지 않던 직무에 배정되면서 조금씩 틀어졌던 회사생활이 B2B가 메인인 회사에서 신규 아이템 비즈니스를 하면서 유일하게 B2C를 하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았고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산적하면서 점차 지쳐갔습니다. 신규 비즈니스다 보니 대부분이 경력사원 분들이었는데 모두 퇴사하시고 남아계시는 한 분조차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 부서이동도 2~3년 내에는 어렵습니다. 아무도 이 부서로 오고 싶어 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B2C하는 부서가 없다보니 제 업무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신규 아이템이라 타회사와 업무를 진행하면서 타회사 사람들과 사무실을 따로 사용하다보니 회사에 대한 애정 및 충성도도 높지 않고 저희 회사 사람들과의 교류도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잘못한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신설된 회사에 모두 통합되는 형태가 될 예정이라 저도 그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사내정치를 잘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을 외부로 돌리게 되었는데 이직 혹은 대학원 진학을 두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제가 보수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다보니 현재 회사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는데요. 외국계 기업을 타깃으로 이력서 및 자소서 작성해서 헤드헌터와 접촉하려합니다. 대학원 진학은 현재 업무가 소비재 마케팅 및 유통인데 아무도 해본 사람이 없어 배우지도 못했고 실무를 직접 부딪히다보니 애로사항을 많이 겪어 대학원에서 더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대학원은 자대 경영대학원에 원서접수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는 모두 결론을 내려합니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주저주저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결정일까에 대한 고민이 있고요. 결혼을 고민 중인 여자 친구와도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의논을 해야 하고요. 대학원 진학하게 되면 결혼은 1년 반 뒤에나 가능하기 때문이죠.

 

많은 고민 끝에 메일 드렸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빠른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빠른 답변을 기대하고 계셨을 것인데요. 늦은 답변을 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에는 무엇이든 빨리 결정해야 하는 긴급한 일도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왜 대학원을 가시려고 하는지요?’

 

‘다른 기업으로 옮기기 위함입니까?’, ‘스펙을 쌓기 위함입니까?’,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입니까?’, ‘기업이외 다른 목적을 위함입니까?’, ‘대학교수가 되기 위함입니까?’

 

만일 풀타임으로 대학교수로 있지 않을 바에 굳이 전일제로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 그럴 필요도 있습니다. 40대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 있는 대학원으로까지 진학하며 학구열을 불태우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보다 큰일이나 새로운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공부에 도전해볼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 자체에는 시시비비를 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개인이 어떤 목적으로 대학원을 가려고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냉정하게 보자면 ‘일을 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굳이 급여도 받지 못하고 풀타임 학생으로 대학원에 다녀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왜요?’

‘굳이 꼭 이직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대학원 석사학위가 없으면 취업하지 못하는 것인가요?’

‘계열사 같은 신생회사로 옮기면 민망해서 다니기 힘든 것인가요?’

 

BtoC 업무는 다들 싫어서 손 사레를 치고 퇴사를 한다고 하셨는데요. 꼭 그렇게 못 견딜 만큼 싫은가요? 만일 그곳에서 견딘다면 그만큼 희소성 가치가 있는 인재가 될 수는 없는 것인가요?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역시 젊은 날에 그런 갈등을 했다고 합니다. 회사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다들 퇴사하는 분위기라 자기도 그만두려고 했는데요. 어느새 6명의 동기 중에 모두 다 사표를 쓰고 자신만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자꾸 나가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회사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그 덕분에 회사는 성장하지요. 물론 그가 얼마나 보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분야 그러니까 자신의 사업을 통해서 보상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하는 습관이 성공하는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일을 통해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해서든 일을 통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일이라도 그 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보겠다고 다짐하고 일해보세요. 어느 분야든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몸값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만일 지금의 일이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덜컥 사표부터 쓰고 나갈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사표 쓰고 나온다고 일자리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학원을 졸업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대학원에서 학위를 노려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퇴사하고 다닐 생각하지 말고 일하시면서 다니시면 됩니다. 물론 제대로 된 공부야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좋겠죠. 하지만 어느 게 본질인지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

결혼도 모든 것을 다 갖춘 뒤에 하려하지 마시고 결혼하실 수 있을 때 하세요. 물론 두 사람이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하세요. 그게 삶입니다. 시간이 없을수록 더 가치 있게 시간을 만들어 써야 합니다.

 

일단 결혼하기 전까지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쓰고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크게 잘못된 결정이나 행동은 그리 없다고 보입니다. 전략을 다시 재수립하면 됩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변동해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범위에서 문제해결을 시도해보길 바랍니다.

 

나 자신에게 벌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본질을 꿰뚫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늘 해답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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