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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와 내가 푹 빠진 TV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복면가왕’이다. 아마도 이 방송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거다. 그런데 한 달 전 즈음에 장기집권을 하고 있던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를 노래왕 퉁키가 단 번에 물리쳤다. 퉁키는 순식간에 ‘가수 이정’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그토록 노래를 잘 했는지는 몰랐다. 그의 노래는 폭풍우 같이 격정적이어서 아직도 내 귓가를 맴돈다.

 

만일 아직도 노래를 못 들어본 분들이 있다면 아래에 링크 걸어뒀으니 꼭 들어보길 바란다.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과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기대>였는데 원곡을 뛰어넘는 매력이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였던 퉁키가 첫 번째 방어전에서 고추아가씨에게 허무하게 지고 말아서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비록 한 표 차이였지만 목소리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몇 십표 이상의 차이로 났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고평가였다고 악플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으리라.

 

 

그러나 어쩌면 나만큼 안타까워했던 판정단들이 많은 동정표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참, 착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렇게 턱도 없는 실수를 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기억들이 하나둘씩 있을 것이다. 나야 수도 없이 많아서 실수투성이 그 자체라고 봐도 좋다. 그렇지만 그런 수없는 실수 덕분에 오히려 성장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 따위를 두려워하지는 말자. 다른 사람들의 질책과 비난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패배한 퉁키의 노래는 별로였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정은 가왕의 자리에 있으니 긴장감 때문에 목이 쉬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볼 때 이정은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이미 다 써버렸기 때문이었지 싶다. 노래로 다시 붙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는 ‘가타카’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히트를 치지 못한 20여 년 전의 오래된 영화라 생소할 것이다. 영화마니아가 아니라면 이 영화에 대해 잘 모를 것 같아서 간략히 영화 내용을 소개해본다.

 

영화 가타카의 주인공은 에단 호크가 맡았다. 그는 빈센트 프리먼이라는 열등한 인간 역할로 나온다. 사실 빈센트는 우리와 같이 부모님의 사랑으로 자연스럽게 태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배경은 미래다. 인간의 유전자를 얼마든지 조작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는 시대다. 완벽한 유전자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라는 거다.

 

그래서 유전자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열등인자로서 직업도 보잘 것 없는 일을 해야만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통로가 막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도 빈센트는 유전적으로 열성인자이다 보니 허약하다. 병에도 잘 걸리고, 근시로서 아주 어릴 때부터 늘 안경을 쓰고 다녔고, 친구들로부터도 수시로 따돌림을 당했다.

 

그래도 어린 빈센트의 꿈은 원대했다. 우주를 날아다니는 우주 비행사였다. 문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조건조차 되지 못한다는 규정이었다. 열등인자의 인간은 열등적인 직업만 가질 수 있고, 우성인자의 인간만이 오로지 멋지게 보이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빈센트는 청소부로 밖에 취직할 수 없었다.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우주선 제작회사인 가타카에서 단순반복적인 허드렛 일을 했다. 이 반면에 그의 동생 안톤은 철저한 유전자의 선택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만든 유전적으로 완벽한 우성인간이었던 거다.

 

그렇게 형 빈센트는 늘 동생 안톤에게 뒤쳐진 열등한 인간으로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형 빈센트는 동생 안톤에게 수영경기를 제안한다. 무엇을 하든 형을 이겼던 동생 안톤은 기꺼이 경기를 받아들인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가볍게 시작했지만 예상 외로 결과는 형 빈센트의 승리로 끝난다. 도저히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동생 안톤은 ‘어떻게 열등한 형이 나를 이길 수 있지’라고 의아해서 따진다. 속임수를 쓴 것이 아니냐고. 그때 형 빈센트는 ‘너는 이 섬에서 저 섬까지 갈 때 되돌아 올 힘을 남겨뒀겠지. 하지만 난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았다. 죽을 각오로 온 힘을 다했기에 너를 이길 수 있었던 거야.’라고 대답한다. 전율이 느껴지지 않는가. 내 목숨을 다할 각오로 매진하다는 것. 그 정도 되어야 전력을 다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에게도 우성인자를 이길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빈센트는 이렇게 꽉 막힌 사회구조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평온한 고향을 벗어나 자신의 꿈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에 정든 가족들 두고 자신의 꿈을 향해 몰래 떠난다...

 

1997년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에단 호크, 주드 로, 우마 서먼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한국 흥행에는 참패하고 말았다. 영화의 주제가 명확하지 못하고 너무 철학적이어서 SF영화로서는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지금 봐도 충분히 뒤떨어지지 않는 영상과 주제와 철학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보기에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통해 주인공 빈센트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지는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사실 나도 이정이 가수인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워낙 방송에 많이 나오며 말재간을 보이다보니 나처럼 예능인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많았을 거다. 당연히 히트곡이 뭔지도 잘 몰랐다. 그래도 여러 노래 프로그램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최근 <불후의 명곡>을 통해 그의 노래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여전히 말재간이 뛰어난 가수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이정 자신도 ‘가수로서의 길을 계속 가야 하나’라는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런 측면에서 ‘복면가왕’은 그에게 하나의 새로운 실험 기회를 제공했다. 어떤 측면보다도 오로지 그 사람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그는 가왕이후의 그 다음을 고려하지 않고 온 에너지를 이미 다 쏟아버렸던 것이다. 영화 <가타카>의 빈센트처럼 섬을 되돌아 올 에너지를 남겨두지 못했던 거다. 오로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강렬하게 끌어냈기에 가수 이정 안에 있던 재능을 노래왕 퉁키로 표현해낼 수 있었던 거다.

 

나는 이정을 믿는다. 그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던 무엇을 하든 잘해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도 내 안의 퉁키를 다시 찾아내고 싶다. 식어버렸던 열정을 불러 일으켜내고 싶다. 퉁키로 분장한 가수 이정이 그런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켜주었다.

 

아내와 나는 일요일 오전에 하는 ‘복면가왕’을 본방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방송을 몰랐다. 사실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MBC에서 진행하는 방송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 나가수도 매력적이었지만 복면을 쓰고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듣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매회 더 흥미 진진하다. 이 프로그램에는 가수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분류의 사람들이 출연하고 있다. 가왕까지 포함하면 8인의 스타가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오로지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토너먼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노래왕 퉁키의 노래감상 

노래왕 퉁키가 부르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http://www.imbc.com/broad/tv/ent/sundaynight/common_page/clip/index.html?list_id=6410014

노래왕 퉁키가 부르는 <흐린 기억속의 기대>

http://www.imbc.com/broad/tv/ent/sundaynight/common_page/clip/index.html?list_id=6410016

 

잠시 후 복면가왕 시작한당^^

이 프로그램 때문에 일요일 약속을 못 잡는다^^ㅋ

오늘은 노래왕 퉁키를 위한 열정 불꽃 발쏴아~, 퐈이야~~~~~^^*ㅎ

 

 퉁키같은 열정으로 뵙길 바랍니당^^*ㅎ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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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 창립세미나 무료초대 http://cafe.daum.net/jobteach/SjKX/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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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2기 부산과정 http://www.careernote.co.kr/2327

10월 31일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3기 서울과정 www.careernote.co.kr/notice/1611

8월부터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전국에서 진행예정 (단체는 미리 신청하세용^^*)

8월 28일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광주진행, 광주직업능력개발학원

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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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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