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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완벽히 준비하려고 하기보다 있는 상태 그대로 부딪혀나가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8. 13.

 

안녕하세요 정철상 교수님

블로그와 SNS를 통해 많은 좋은 말씀 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지방 사립대 일본어과 4학년에 재학 중인 20대 중반의 여대생입니다. 저는 대학에 입학하고 지금까지, 매 학년을 후회 없이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도 알바도 여행도,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후회 없지만 솔직히 매순간을 열심히 살았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치열하게 살지 않았던 제 자신이 원망스러운 요즘입니다.

 

1. 현실감각부족

저는 일어일문과 임에도 일어를 완전히 마스터한 수준도 아니고, 부끄럽게도 토익도 학교에서 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공부한 적도, 시험을 제대로 쳐본 적도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학점관리를 잘 해놓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어와 일본문화가 좋아서 일본어과에 들어왔지만, 언어는 수단이므로 일본어가 최종목적이 아니라, 일본어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런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을 이제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년도 4학년 1학기에, 일본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습니다. 시험 칠 때만 바짝 했던 일본어를, 매일매일 생활하면서 쓰게 되자 아는 것도 입이 안 떨어졌던 회화가 조금씩 늘고 일본친구들과 소통해가며 일본어를 말하는 것 그자체가 즐거워졌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쓸 수 있는 직업' 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이번 교환학생을 통해 더욱 굳어졌습니다. 꿈같았던 한 학기 생활 후 한국에 돌아왔음에도, 일본에서의 즐거웠던 생활에 젖어 4학년 2학기라는 현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2. 4학년 2학기, 자신감부족

개강 전까지 휴학을 할 것인지, 이번학기도 쭉 다니고 시간이 모자란다면 졸업유예를 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최근 들어 이만큼 머리 아픈 적이 없었다 싶을 정도로 고민했습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휴학에 대한 가족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 같은 경우에는 국가적인 지원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지원받지 못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니가 남들보다 휴학이 좀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면서, 왜 남들보다 좀더 일찍부터 노력하지 않았냐. 엄마는 반대다. 근데, 니가 꼭 해야겠으면, 엄마 설득시킬 수 있으면 해라. 나중에 가족 때문에 못했다는 말이 나올 거 같으면...근데 혹시나 사회에 나가기가 두려워서 미루기위해 하는 도피라면 절대 하지마라" 라고 하셨습니다. 도피성 휴학을 원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4학년 2학기 앞두고 하는 휴학은, 정말 스펙 쌓기 위한 휴학이고, 학교 다니면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었던 것들이라고 스스로 생각되는데다가 솔직히 어머니 말씀도 다 맞는 말이라 우선은 학교를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자신감 부족입니다. 어리석은 거 알면서도, 일찍부터 준비했으면 마지막 학기에 이렇게 조급하진 않았을 텐데...지금부터 준비한다고 해서 내가 갈 곳이 있을까, 날 받아줄 곳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자꾸만 앞섭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요....

 

3. 전공

위에 말씀드렸듯이, '일본어로 무엇을 할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된 후, 저는 통역이나 번역을 생각했습니다. 정말 일본어 죽도록 해서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통번역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데, 그 모든 노력을 감수할 만큼 각오와 열정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니, 제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너무 쉽게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공과 그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만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고, 아직은 제 스스로가 좀더 노력이 필요하고 마음가짐도 달리 가져야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문공부를 하려면 대학원에 가야하니, 당장은 불가하니까 일단 취업을 목표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관련된 기업이나 회사, 인턴 자리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마케팅이나 물류관리 등 회사 직무능력과 동시에 일본어가능자를 채용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졸업까지 3학기 남아있을 때 복수전공이 가능한데, 동기들 몇몇이 복수전공을 할 때, 하지 않았던 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일본어만으로 먹고 살 수 없는 걸 알면서, 경영이나 경제, 무역 쪽을 복수전공 했다면 , 관련 직무에 맞게 준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취업목적을 떠나서,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해둔 것이 결코 나중에 손해도 아니고 통역사 일을 한다면, 일본어로 통역할 수 있는 자신의 전문분야가 필요한데, 왜 한치 앞만 내다보고 기회를 놓쳤을까...싶어 소용없는 거 알면서도 후회가 됩니다.

 

전공이 일본어뿐이니, 마케팅이나 물류 쪽 직무나 기업에, 내가 무슨 직무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헤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욱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따거나 마케팅 관련 서적으로 독학을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다고 될까....등등의 고민으로 돌파구를 찾아 확실히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이런 문제로 많이들 힘들어하고 있겠지요...

 

무엇보다 자꾸만 부정적으로 걱정만 앞서는 생각의 굴레에서 돌파구를 찾아 벗어나는 게 가장 힘듭니다..따끔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송구합니다.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상담 내용을 읽으며 저랑 다르지만 대학시절의 저와 여러 가지로 비슷한 상황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저도 가난했습니다. 저는 장학금도 못 받았기에 매학기 등록금을 높은 이율의 사채로 융통해서 등록해야만 되었고(당시에 서민들을 위한 대출은 담보가 없는 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낮에도 일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결국에 직업군인으로 4년 6개월이나 다녀와야만 했습니다.

 

저 역시도 전공이 외국어,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 였습니다.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몰랐고 전공이 영어였으니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습니다. 문제는 영어가 기초도 안 된 바닥권이었던 거죠. 그래도 혹시나 해서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했고, 꿈도 비전도 없이 막연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떤 일이든 다양한 기회의 문을 열어두고 어디든 취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학점도 낮았고, 토익 점수도 낮았고, 자격증도 없었고, 해외연수도 없었고, 알바 이외에는 별다른 경력도 없었습니다. 딱히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눈만 높아 대기업을 지원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다 떨어졌죠. 나중에는 중견기업도 떨어지고, 나중에는 중소기업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어찌 되겠지’라는 낙관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입사지원 했으나 해놓은 것이 없어 계속해서 미끄러졌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학교에서 추천해준 계약직으로 방송국에 입사해서 사회경력을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국에 취업했다고 하니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사실 동기생들에 비해 연봉조건이 두 배나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근무강도는 두 배는 강했습니다. 게다가 비정규직으로 고용이 불안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12시까지 근무하고, 3일에 한 번은 야근 업무까지 봐야만 했습니다. 그때는 조건을 따질 겨를이 없었습니다. 밖에 나가봐야 어차피 취업도 되지 않을 건데 일단은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체력을 익힌 덕분에 나중에는 일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뒤돌아보니 두세 가지 정도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느껴집니다. 첫 번째로 제게 주어진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치겠다는 응전자세입니다. 비록 제 주제 파악도 못하고 대기업, 중견기업을 수없이 지원하긴 했지만 미끄러지면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들어가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이것은 근자감, 그러니까 근거 없는 자신감과는 조금 비슷하지만 서로 다르다고 봅니다. 큰 곳만 바라보며 무작정 기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 움직이고 행동했는데요. 그 때 당시의 조건에서 무엇을 더 채워서 입사지원하려고 하기보다는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문의주신 분과 제가 가장 다른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실제로 많은 청년이 그렇습니다. 젊은 시절의 저 역시도 꿈, 비전도, 목표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청춘입니다.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게 당연합니다. 어떻게 젊은 날에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겠습니까. 사실 직장인이 되고, 중년의 기업가가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 보기에 보란듯 멋져 보이는 유명인조차 완벽히 갖춰질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갖춰져 있지 못하다고 환경 탓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스펙을 쌓겠답시고 휴학하고, 졸업을 유예하고, 졸업하고 나서도 이런저런 자격증 취득하고, 어학점수 올리고, 어떠 어떠한 시험을 보려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의주신 분 뿐 아니라 상당수의 우리 학생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졸업을 유예하고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씁니다. 물론 그럴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그런 식으로 취업을 준비합니다. 이것은 한 개인으로도 손실이지만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하지 마시고 현재 가지고 있는 조건 그대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부터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일을 하면서 무엇을 해야 될지 고민하시길 권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조건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목표 자체가 자칫 잘못된 신념일 수 있습니다. 그럴 조건과 그럴 준비를 해왔다면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그런 호사를 누리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결과입니다.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내 조건이 좋아지고, 갑자기 삶의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가슴 뛰는 직업이 생기고,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직장이 떡하니 생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뛰면서 생각해보세요.

 

제가 지금까지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도전하라’라는 조언 하나를 드렸는데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기는 합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전문 취업상담가에게 상담받기,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배워나가기,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고 행동하기, 자신감 잃지 않기 위한 자존감 훈련하기, 부지런히 취업정보 찾아보기, 직업정보 찾아보기, 기업분석하기, 독서와 사색을 통한 부지런히 자기탐색하기, 매력적인 이력서 작성해두기,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해두기, 취업될 때까지 면접 지속적으로 많이 보기,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하기 등’이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어떤 말보다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도전하기’가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조언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세한 전략들은 그리 크게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분명 중요하긴 합니다. 다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두통이 생기는 이유도 그런 것이죠. 동시에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은데 그 전에 해두지 못한 것이 아쉬워 그런 것이죠. 후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해나가면 됩니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움직이고 행동하면 세세한 부분들을 해결해야 할 방법들도 보일 겁니다.

 

그러니 겁내지 마세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당당하게 살아나가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웅크리고 앉아 있지 말고 기운내서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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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전국에서 진행예정 (단체는 미리 신청하세용^^*)

8월 28일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광주진행, 광주직업능력개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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