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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는 동생을 말릴 방법 있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7. 2.

 

저는 18살 동생을 두고 있는 20살 형입니다.

오늘 동생이 부모님이랑 대화하는 걸 옆에서 들었는데요. 동생은 작가라는 꿈을 위해 고등학교 자퇴까지 생각하고 있더군요.

 

동생이 자퇴얘기를 꺼낸 것은 이번이 한번이 아닙니다. 고등학교1학년 때는 친구들의 괴롭힘과 노래를 하고 싶다고 자퇴를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다가 결국에는 고등학교까지 다니는 걸로 약속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도 안 되어 다시 자퇴얘기가 나왔습니다. 동생은 학교에 있는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매우 아깝다면서 자신은 이러한 시간을 아끼고 싶고 자기가 글 쓰는 주제가 너무 한정적이라고 틀에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차라리 자퇴를 한 후에 그 시간에 책읽기와 검정고시를 준비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분명 동생이 작가의 꿈을 가진 이후로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가고 싶어하였고 동기가 생긴 이후로 학교 내신이나 다른 공모전들을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자기가 꿈을 확신이 가진 시간이 너무 늦었다고 그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시는 도중에 부모님은 당연히 반대를 하였습니다.

 

계속 의견이 맞지 않고 결국에는 부모님이 너는 이 꿈을 위해 가족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 라는 말씀에 동생은 약간의 망설임과 함께 "예"라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순간 이 말을 들은 순간에는 부모님이든 형인 저도 순간 너무 당황하였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동생이 그만큼 꿈에 간절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꿈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저도 솔직히 저의 진로 때문에 부모님과 많은 언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적으로 두지 않고 취미로 정하였습니다.

 

저도 많지 않은 나이지만 이 대한민국에서 생활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야 어느 정도 대우를 해주는 걸 이미 많이 느꼈습니다. 형으로서도 동생이 대학교에 다니면서 아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충분히 그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도와주세요

 

답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달라는 질문이 오면 처음부터 곤혹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으로 전달해도 어려운데 제3자 방식으로는 전혀 의도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든 제3자는 남들이 뭐라고 말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기에 주변에서 뭐라고 말해도 듣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너무 다 다르고 더불어 제가 관여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 통상적으로는 제3자의 문제는 상담자체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의 동생문제 역시도 자신에게 영향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 고민거리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가족이나 지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데 ‘나 몰라라’하고 관망하고 있기만 하는 것도 한국인의 정서상으로 어려운 일이죠.

 

가족끼리는 코칭이나 상담을 할 수 없다는 말들도 있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내 마음대로 상대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관계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이 지나치게 관여하면 오히려 의사결정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만일 제 동생이나 제 아들이 그랬다고 한다면 저도 반대했을 겁니다. 성질을 못 이기고 혼을 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성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감성이 개입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 않다 보니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담 메일과 답변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죠. 무엇보다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상담을 무료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외부로 공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객관적이나 주관적으로 보더라도 가족으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믿음을 주장할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그렇게 상대를 설득할 필요도 있고, 그것이 정답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런 주장이 오히려 틀린 경우도 있다는데 지나친 개입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나 상황은 아주 복잡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잘못된 사례로는 완전히 잘못된 믿음으로 상대를 자신의 방향으로만 몰아붙이려는 경우입니다. ‘너는 대학을 가야해, 너는 공무원을 해야 해, 너는 의대를 가야해, 너는 고향에서 일해야 해.’라는 식으로 자신의 견해를 무조건 관철시키려는 겁니다. 이런 믿음이 때로 더 나은 직장이나 직업, 사회생활을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삶과 진로를 방해하는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의 경우에도 해당이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청소년인 만큼 잘못된 믿음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우려로는 한 개인의 자발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지 말고 일단은 고등학교는 졸업하자’는 말은 분명 잘못된 믿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는 옳은 믿음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사회관례상 여러모로 내 삶에 영향을 끼치기에 분명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극구 반대하는 거죠. 하지만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한 개인의 자발적 의지를 꺾어버리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선택을 강요한 사람들에게 잘못을 돌리게 되고, 자신의 의지로 삶을 살아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실패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 동생의 의도대로 바로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후회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가지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실효성이 높을 것이냐 하는 것은 바로 동생의 의지와 재능과 실천력에 달려 있습니다.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도약해나갈 겁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예상했던 대로 어려움을 겪고 곤경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가 나든 그것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그런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이 실패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성공할 기회를 준다는 말과도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와 이성’보다는 ‘사랑과 믿음과 신뢰’입니다. 따뜻하게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동생에게 만일 학교를 두면 어떻게 할 계획인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잡아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학교를 다닐 경우와 다니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서 앞으로 어떻게 작가로 나아갈 수 있을지 미래설계와 더불어 현재의 실행계획을 세워 그것을 부모님께 보여주며 설득하면 어떻겠느냐고 독려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누구보다 열심히 작가로서 공부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작가들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벤치마킹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과정도 필요하겠죠. 그래야 부모님도 그 의지를 믿어줄 테니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실행계획표를 작성해서 부모님 설득할 때 가족도 포기하겠다는 말은 즉흥적으로 나온 말이었다고 사과를 하라고 말해세요.

 

부모님과 동생 사이에서 이런저런 역할을 하느라 힘드시겠지만 분명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한 개인의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란 점 잊지 마세요. 그런 면에서 형이 형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요.

 

좋은 결실 맺으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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