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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실력이 늘지도 않는 분야에서 계속 일해야 할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5. 18.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어 이렇게 상담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30살 여자이고 현재 IT직종에서 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온순했고 온순하게 학교를 다녀서 그냥 물 흐르듯 아무 생각 없이 대학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가난을 이기고자 항상 바쁘게 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성장기에 학교, 집, 가방만 메고 왔다 갔다 하고 시키는 대로 잘 따르고, 그래서 공부도 곧잘 따라가고 그냥 그렇게 물 흐르듯 수도권 4년제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참 벤처 붐이 일던 시기여서 아무생각 없이 컴퓨터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학년 때부터 적성에 맞지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일탈이란 걸 해본 적이 없던 저는 중고등학교 때처럼 그냥 무난하게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사원 때야 잘 못해도 이해해주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었지만, 점점 경력이 쌓이면서 스스로도 힘에 부치고 회사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업종이 맞지 않나 싶어 다른 업종의 전산직으로 이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만 5년이 되기까지....시말서 2번에 연봉 삭감도 경험할 정도로 남들보다 일을 잘하지 못합니다.

 

다른 직종에 비해 경험에 비례하지 않고 머리를 많이 쓰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게 됩니다. 스스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야다보니 공부를 해도 이해가 잘 안되고 공부를 안 하게 되니 점점 일이 어려워지고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 중 다른 일을 찾아볼까 하고 중간에 일을 그만두고 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쉬다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자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으니 뭘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결국엔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불안한 마음에 다시 직장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이 힘듭니다. 원래 야근이 많은 직종인데다 실력이 없으니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해도 능률이 오르질 않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무기력해지고, 하지만 막상 이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고....

 

어릴 적 조용히 지나간 사춘기를 다 커서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한심하고 우울하기만 합니다. 같은 분야의 친구들은 너무 잘 다닙니다. 평소에 적성이 맞지 않다고 하던 친구들도 곧잘 일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나름 잘 적응하고 다니는 듯합니다.

저는 시말서를 2번이나 썼는데 말이죠...

 

여자에 이제 나이도 차서 받아줄 곳도 별로 없을 것 같아 뭘 해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제가 스스로 뭘 좋아하는지 찾아야 하는데요. 뭔가 다른 걸 배워보려고 해도 매일 밤 12시 퇴근에 주말에도 계속 일하고...지금도 일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시간이 안나 다른 걸 준비할 여력도 없지만, 막상 그만둔다고 도전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정말 버텨내기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머리가 비상한 것도 아니고 뭐든지 느리고 어리버리하고....평생 잘한다고 칭찬한번 받아본 일도 없고 그냥 중간정도 고만고만하게만 살아왔습니다.

 

제 스스로도 너무 제가 한심하다고 느껴져서 메일을 쓰면서도 너무 부끄럽게 생각되네요.

그래도 혹시나 뭔가 도움이라도 받을 만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두서없고 넋두리 같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많이 낙담하고 계시겠군요.

그런데 제가 답변을 깜빡하는 바람에 답신 시기가 늦어져 버려 너무 송구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제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정말 재능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젊은 날을 보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재능은 꼭 남들보다 탁월해야만 재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남들보다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돋보일 수밖에 없죠. 그러나 그런 사람들과 자신의 재능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 중에서 비교적 잘하는 재능을 찾아내 자신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그나마 나은 재능을 계속해서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남다른 재능으로 발전 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자신의 흥미는 무엇인지, 어떤 일에서 성과를 내는지 등에 대한 정보만 잘 찾아내도 앞으로 커리어를 관리하고 개발해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싶습니다.

 

일단 지금은 현재 직업을 계속해서 밀고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새로운 분야로 전환해야 될지 뭐라고 딱히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심정적인 상태로는 개발자로서의 마음은 많이 떠나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딱히 그 다음 방향이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그만두는 것은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만일 자신의 실력이 늘어난다면 심정적으로도 많이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신의 역량을 키워줄만한 조력자들을 찾아내 도움을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될 수도 있고, 직장 동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부하 직원이나 후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배우려고 해야 합니다. 현업에서 부닥치면서 배우는 것이 최곱니다. 모르는 것은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묻고 또 물어봐야 합니다. 집요하게 매달리면 싫은 내색을 하거나 거드름 피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최대한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라도 계속해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도약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밑바닥을 경험해본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시말서에다 연봉삭감까지 경험하셨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운 경험이죠. 그러나 어쩌면 성장하기 위해서 좋은 스토리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아, 안 되는구나’라고 물러서기보다는 오기를 가지고 좋은 평가를 받을 때까지 노력한다면 나중에 다른 분야에 가서 일을 하더라도 ‘이 사람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러니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도 없는 상태에서 덜컥 그만둬버리면 ‘실패자’라는 낙인을 스스로 찍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패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실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내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는지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 내부의 사람들에게도 많이 물어보시고, 조직 외부의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구하거나 별도의 학습을 하고, 인터넷이나 전문서적이나 전문잡지 등을 통해서라도 꾸준하고 학습을 이어나아가야만 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1,2년만 더 집중적으로 노력해봤으면 합니다. 천만장자에 이르는 자산가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그 분이 그러더라고요. 자신에게 놓인 주변 상황이 ‘도저히 안 된다, 안 된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넘쳐 도저히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그런 순간이 다가올 때 그 순간을 잘 견뎌내면 거기에 바로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역시도 심정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전공하게 되고, 부모님 때문에 성실히 공부해 취업했을 뿐이고, 도저히 컴퓨터 관련 역량을 늘어나지도 않고, 연봉 삭감에 시말서까지 쓰니 한계에 이른 것 같고, 자기 계발을 하고 싶어도 회사는 12시까지 야근하고 등등의 회사를 그만둘 수없이 많은 이유들이 넘쳐날 겁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그것은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핑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만일 이 상황에서 그만둔다고 해도 갑자기 더 나아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의지력 있게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나중에 그 노력 때문에 더 좋은 열매들을 수확할 날이 올 겁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때려치우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라도 그런 마음이 충분히 들 겁니다. 아마 저 같다면 당장 때려치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 인해 많은 손실을 입을 것 같습니다. 계속하라는 말이 아니라 조금만 더 참고 견뎌보자는 겁니다.

 

그러니 인생의 그 무엇을 찾지 못했다면 인생에 변명하지 말고 해야만 하는 일에서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그 해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해보시죠. 분명 나중에 다른 일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고뇌와 노력과 행동이 보람차고 의미 있었던 일로 기억될 날이 올 겁니다.

 

앞으로 수많은 직업들을 가질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본인처럼 방황하는 이공계를 고려하는 여학생들에게 진로를 지도해주고, 여대생들에게는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경력자들에게는 어떻게 경력을 개발하고 설계해나갈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취업진로지도 코치나 상담가나 강사가 될 수도 있고요. 컨설팅을 할 수도 있고, 기술영업을 할 수도 있고, 관리자가 될 수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빈 말이 아닙니다. 아직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부디 힘내서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혹, 방송에 출연해서 공개적으로 상담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에게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경제TV와 한국직업방송으로 방송이 되는데요. 상기 e메일로 '방송 통해 고민상담의뢰하고 싶다'고 메일을 주시면 됩니다. 다만 메일 주실 때 고민내용도 더불어주세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실 수도 있고, 원하지 않는다면 전화상담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 02-845-1901~2번으로 전화로 신청하거나, e메일 wowtvwow@naver.com 또는 lovly8@naver.com로 ‘취업신문고에 출연하고 싶다’고 고민내용을 담아 상담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 제가 참여하는 교육과 모임입니다!!!

6월 6일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1기 양성교육 (광주과정) www.careernote.co.kr/notice/1611

6월 27일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2기 양성교육 (서울과정) 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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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