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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고민만 하지 말고 채용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부터 받아보자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4. 11.

 

부제: 비록 작은 일이라도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우연히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고민이 깊어져 용기 내어 상담요청을 드려봅니다.

미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우선 저는 이공계로 졸업을 1년 전에 하고 외국에서 귀국하였습니다. 사실 원하던 전산 관련 전공으로 들어갔으나 대학진학 전 사전조사가 미진하여 전공에 갖고 있던 기대 방향과 달라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방황이 시작된 후 시간을 보내다 해외 편입을 하였고 완전히 다른 전공으로는 변경하지는 못하고 그나마 논리적 사고는 즐겼기에 유관 분야의 학과로 졸업을 했습니다.

 

사실 졸업 당시엔 전공을 살려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워낙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기에 관련은 있지만 특성상 전혀 다른 분야에의 취업이나 디자인 관련 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뒀습니다. 그래서 취업과 진로에 대해 그렇게 깊이 생각은 안하고 학교생활을 정리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진로상담이나 전과를 통해 이공계 관련해서는 이것저것 알아보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전공은 어느 정도 노력하면 잘할지는 모르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분야라 느끼게 되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대충 정리해둔 상태였습니다.

 

짧게나마 국내에 있을 때는 인턴도 여기 저기 했지만 질리기만 했고 딱히 초점 둘 곳을 못 찾았던 경험도 있습니다. 워낙 노력하면 그대로 나오는 타입이다 보니 딱히 잘하고 못 하고로 적성을 보기 보다는 제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에 초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는 꽤나 오래전부터 미련을 못 버리고 붙잡고 있었다는 생각만 드네요.

 

막상 귀국을 하고 대학 진학 전부터 원래 하고 싶었던 방향인 디자인 관련 분야의 대학원을 준비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학교 특성상 배우는 게 있는 학부 진학을 추천받게 된 후,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루다 미루다 지금은 학교까지 결정되고 제가 최종결정만 해야 하는 상태인데 말이죠. 그런데 비록 몇 년이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학부로 간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이미 10년 넘게 학부생활을 하였고, 그것을 위해 적지 않은 나이에 정리한 외국 생활을 다시 나간다는 게 아무리 합리화를 해봐도 제가 이 길로 들어서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을 더 이상은 미룰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다시 새로 준비해서 재지원을 할 용기가 지금 제 상태로는 앞으로는 없을 것 같고, 온라인 학위나 강의 등을 이용한 다른 접근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그다지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다른 선택지가 있는데 제가 너무 좁게 보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신중한 편이라 제가 확고히 이 선택을 밀고 나갈 만큼의 자신은 없어요. 그나마 나은 해외이고 원래 하던 분야와 결합하면 수요가 있는 전망성이 있는 분야라고 하지만 전반적인 이 분야 사람들의 현실을 알고 저의 재능이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가늠도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그 길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을 것이며 거기서 큰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니 확언을 할 자신감도 이젠 없습니다.

 

하지만 진학 준비를 하면서 시야가 트이는 느낌이나 무언가에 몰두하는 해방감이, 그리고 원래 꿈꾸던 일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자꾸 저를 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가면 국내취업은 완전히 잊고 가서 거기서의 몇 년간의 정착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이번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나다보니, 문제는 점점 제 스스로 작아져서 전에는 가지고 있던 자신감도 잃고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살면서 가슴 뛰게 하는 일이나 취미 같은 것이 점점 사라졌어요. 그러다보니 현실적이 되는 것인지 도전을 주저하고 상황에 안주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부모님의 조언도 있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국내에선 나이가 걸리다보니 마지막이란 생각에 시간이 갈수록 저절로 취업 쪽으로 무게가 실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마음을 잡고 취업원서를 준비하며 글을 쓰다 보니 오히려 점점 제 자신이 텅 비어가는 것 같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확고히 제가 제 전공에 대해서 내세울 것도 없고 직무에 대한 관심도 미미해서 그런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이젠 기존 전공으로 대학원 진학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하고, 전문자격증에 대한 생각도 시작되고, 이렇게 매일 바닥까지 긁어 제 자신을 파다보니 자꾸 어둡기만 하고 다시 조금이라도 가슴 뛰는 일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 시작되네요. 선택지를 늘려 봐도 오리무중, 부모님은 전혀 이런 쪽은 터치를 안 하시고 응원만해주시기에 무게감에 더욱 힘이 듭니다..

이젠 조언이나 책을 봐도 서로 모순되는 말만 있는 것 같고 점점 미궁입니다.

 

상담글들을 보니 현실적으론 일을 해가며 잘하고 못하고 자기를 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어떤 직무도 와 닿지 않고 안개속이지만 원하는 분야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일단 시작을 하면 일을 해가면서 제가 원하는 방향, 모습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을까요? 그 상황에 가서 더 용기를 얻고 저를, 스스로를 더 채찍질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현재 나 자신을 조금이라도 가슴 뛰게 하는, 순수하게 제가 꿈을 찾는 길을 택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야할까요?

 

쓰고 보니 막막하고 슬프네요. 제 나름 노력은 해왔는데 이제는 어느 길을 택하더라도 제 지난 삶의 일정부분은 무의미하게 만드는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스스로도 너무 자아 성취나 그런 몇 가지 가치 쪽에만 초점을 두고 핸들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또한 듭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굵은 글씨는 가능하면 공백처리 요청 드리겠습니다.

 

답변:

분명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선택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하는데요. 일단 경제적인 여건도 충분하고, 연령도 또래들과의 상황에 비해 어리고, 재능도 있다면 몇 년이 늦어지더라도 꿈꾸던 전공으로 도전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새로운 전공을 위한 학부선택이나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 고민일 것인데요. 당장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에는 이런 공부, 저런 공부를 하는 것이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즉각적인 보람과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풀어야 할 삶의 과제는 자꾸만 뒤로 유보해서 삶의 문제는 더욱 더 커지기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당면한 문제는 세상과 부닥쳐보는 겁니다. 나 자신이 시장에 어느 정도 값어치로 매겨질 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배워야 할 시기입니다.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 화가 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고개 숙여 겸손한 자세로 일과 삶을 배워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이 일이 맞을지, 저 일이 맞을지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지 않은가 우려스럽습니다. 일도 해보지 않고 말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분명 고민은 필요합니다. 고뇌가 우리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고민만 늘어놓는다고 문제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수록 직접적으로 부닥치면서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검토해보는 과정을 거쳐봐야만 합니다.

 

자꾸만 사회로 진출하려는 시기를 늦추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요? 정말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자기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다시 공부하고 나면 그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요? 학력을 높이면 괜찮아질까요?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식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풀릴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다시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겁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재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 것도 해놓은 것이 없는 것 같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분명 여러 가지 재능이나 강점이나 경험이나 지식이나 기술 등이 있을 겁니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나열해보세요. 예를 들어 해외에서 대학을 나왔다, 글로벌 문화를 이해한다, 영어를 잘한다, 특히 영어회화는 잘한다, 전산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차분하다, 논리적 사고력이 뛰어나다,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 등등으로 무조건 100여 가지 정도의 장점을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나열해보세요.

 

현재 가진 그 능력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원 가능한 직업들을 나열해보세요. 최소한 2,30여 가지 나열해보세요. 그런 다음 본인 고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두시고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 해보시길 권합니다.

 

어디든 자신을 높이 평가해주는 곳에 있길 권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제대로 평가해주는 곳이 없을 겁니다. 자신을 채용해주는 것으로도 자신을 평가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만일 채용이 된다면 비록 작은 직장에 박봉의 급여에 열악한 근무환경이라고 하더라도 전력을 다해 일해보세요.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어떤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사 모두가 그렇습니다. 완벽한 조건으로 갖춰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리한 여건을 딛고 일어서야만 앞으로 역경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슴 뛰는 삶만을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어떤 누구도 나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줄 삶이나 직업을 저절로 쥐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설령 그런 일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이 만들었을 뿐이지 진정한 내 꿈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가슴이 뛰길 기다리지만 말고 가슴이 띌 때까지 뛰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 심장은 매일 매시간 매초 쉼 없이 뛰고 있지만 우리는 그 박동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번 뛰어보세요. 단 1분만이라도 전력을 다해 뛰어보세요. 심장의 박동이 느껴질 겁니다. 그러니 가슴 뛰는 일이 생기길 기다리지 말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까지 뛰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 중인 교육

4월 11일 김포대학교 오전 10시 또는 오후 1시 30분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 추구과정에 있다 국제관 2층

4월 12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2기 양성교육 조기마감
4월 19일 : 열정우먼 박희정 강사가 전하는 자기관리 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23

4월 26일 : 커리어컨퍼런스 7인의 커리어전문가 강연 http://cafe.daum.net/hrdbook/J12r/20

4월 27일 : PT역량 강화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1일 집중 교육과정 http://cafe.daum.net/jobteach/Sk9N/25

5월 9일 : 취업진로 강사협회 부산강연, 오후7시~9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13일 : 취업진로 강사협회 서울강연, 오후7시~9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17일 : 취업진로 강사 서울강연, 오후5~7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24일 : 커리어코치 24기 양성과정 http://cafe.naver.com/careercoaching/2853

6월 21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3기 양성교육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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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