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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는 말뿐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직업에 대한 ‘귀천’이 정해져 있다. ‘이러이러한 직업은 좋다. 저러저러한 직업은 좋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일반적으로 육체노동과 기능적인 일, 일부 서비스 직종의 일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으로 꺼려지는 직업들을 암묵적으로 분류해두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편 육체노동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무직 직종 중 하나가 영업직이다.

 

영업 중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직종이 ‘보험 영업’이 아닐까. 보험 영업을 하려는 사람은 마치 벌레 보듯이 대하는 사람들의 눈총까지도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할 정도다.

 

이처럼 사람들은 직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쉽게 버리지 못한다. 보험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에 미쳤다는 둥, 무식하게 밀어붙인다는 둥, 뻔뻔하다는 둥 직업에 대한 편견을 인신공격으로까지 확대하곤 한다. 이런 오해와 편견은 예전에 승무원이나 일부 서비스 직종에도 일반화되어 성적으로 희롱하는 말까지 나돌곤 했다.

 

평소 연락이 뜸하던 사람이 연락해오면 상당수의 사람이 ‘보험 팔려고 하는 것 아냐?’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든다고 한다. 오죽하면 드라마에서도 갑자기 찾아오는 옛 연인의 직업이 보험영업원이나 정수기나 자동차 판매 사원으로 설정되어 있을까.

 

사실 경제적인 부분과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이들의 의도적 접근이 달갑지 않은 점도 분명 있으리라. 그런데 문제는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접근 그 자체를 불순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에게 상당히 큰 상처가 된다.

 

물론 자신에게 접근하는 세일즈맨을 거절하는 것이 어려워 접촉자체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특히 아는 사이일수록 더 그렇다. ‘싫다, 반대한다, 거절한다’는 표현이 상대를 모욕하는 것은 아님에도 이런 거절 상황을 서로가 못견뎌하는 부분도 있다. 한국인이 거절에 쿨하지 못한 면이 있다. 그러나 거절은 거절이고 인간관계는 인간관계다. 평소 관계만 잘 유지하면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리 없다.

 

 

(이미지: 아내와 함께 출연했던 MBC방송 <생방송 원더풀 금요일>의 한 방송 장면)

 

나 역시 영업 분야의 일을 하다가 친했던 한 친구와의 관계마저 단절된 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에 영업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사실 내 아내가 보험 영업을 한다. 한 외국계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보험 영업을 하고 있다. 소위 사람들이 낮춰 보는 ‘보험 아줌마’인 셈이다.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엄밀하게 말해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된다.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하는 내 자존심 탓이다. 예전에 비해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될 일도 별로 없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기가 어렵다. 그래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

 

직접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아내를 위해서 책을 한권 써서 힘이 되어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최고의 영업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다’라는 내 믿음 때문이다. 그리하여 아내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해주고 싶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을 정도로.

 

그렇다고 아내가 허접한 영업사원은 아니다. 소위 잘나가는 억대 연봉의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백만 달러 원탁회의 회원이다. 단순히 보험 상품만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재무 컨설팅을 해준다. 아내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도 많다. 고객 관리도 철저해서 해약 고객이 거의 없을 정도다. 고객이 만족해 또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편견과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런 ‘보험 아줌마’가 아닌 셈이다. 최근에는 세일즈 일선에서 떠나 메니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내는 어떤 일이든 누구보다 성실하고 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며 열정적으로 일한다. 가정에서도 충실한 아내이자 아이들의 따뜻한 엄마로서 역할도 훌륭히 잘해내고 있다. 그래서 내 휴대폰에 저장된 아내의 닉네임이 ‘슈퍼맘’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잘못된 직업에 대한 통념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두 번째 이유는 아내처럼 영업 일을 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러한 위안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 글을 쓴 세 번째 이유는 영업을 통해서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영업을 통해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성장해나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렇기에 누구든 프로 직업인으로서 성장하려면 영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 고 영업 마인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일자리의 10퍼센트 가까이가 영업 관련 직종이라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퍼센트가 훌쩍 넘는다고 하니 한국에서도 어떠한 형태로든 영업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영업, 두려워하지 말자. 충분히 도전할만한 일이다.

 

내 친구의 어머니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3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보험영업을 하면서

집안 살림을 이끌어왔다. 친구는 자신의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당당히 직업생활을

해온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물론 나도 내 아내가 자랑스럽다.

영업하는 모든 분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일 영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나에게 연락하라.

최고의 파트너로 내 아내를 소개시켜 주리라.

 

* 참조로 이 글은 원래 아내를 위해 블로그에 올렸던 일상적인 글이었는데요. 몇 번이나 다듬어 제 자전적 에세이인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에 올렸던 글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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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카리스마가 쓴 주요저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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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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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2013.10.15 07:32 신고
  2. 나르사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업이라는게 사실상 대외와 접촉할 일이 있으면 어디든 조금씩 들어가는 일이죠. 다만 일부 영세한 회사의 경우 신입을 교육도 안시키고 실적 올리라고 내몰고 그걸로 압박을 주는데 그런 사례(때로는 급여없이 인센티브로만!)같은게 퍼지다보니 인식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 성공하신 분들은 다 영업을 경험하신 분들이거든요. 결국 나름 시스템있는 회사 + 교육시스템이 갖춰진 회사에서 영업은 힘들어도 꼭 해볼만한 일 같습니다.

    2013.10.15 10:18 신고
  3. 전경련 자유광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포스팅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2013.10.15 10:19 신고
  4. 해피선샤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험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충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꺼려지는 건 있지요.. 싫다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고
    전화해서 가입하라고 종용하고... 전화해서 처음에 통화 가능하십니까..
    이런 말도 솔직히 그냥 하는 말 같고... 됐다고 해도 또 늘어지고...
    그래서 저장 안된 번호로 연락이 오면 안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카드사도 마찬가지...

    2013.10.15 14:16 신고
  5. jeje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영업직에 알러지반응을 보이는것이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회사 상사로부터 소개받은 믿음직한 사촌분,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 먼저 다가온 교회지인, 아주 반갑게 맞았습니다... 두번째 만남때, 각각 보험과 책을 권하더군요...그것도 진심이 아닌, 회사에서 배운 영업방침대로, 자존심 살짝 긁어가며, 그래도 내가 좀 나은면이 있어서 그냥 사줬습니다..... !!!!! ???????? 딱 사준 날로부터 발을 끊더군요. <-여기에서부터 반감을 얻는겁니다. 특히 보험은 꾸준히 관리해주기를 바랬습니다. 얼마안되는 돈이어도 자산관리까지 의뢰했는데,,, 팔자마자 발길 뚝.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러시니 문제겠지요.

    2013.10.15 20:30 신고
  6. 이구아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님 아내분이 보험영업을 하지 않았으면 안썼을 글이군요.

    2013.10.15 22:05 신고
  7. 포도한송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왠만한 영업은 반감이 든다.. 처음부터 이런진 않았을 터인데... 지인에게만은 영업을 하지말아달라 제발......

    2013.10.15 23:43 신고
  8. 영업다단계교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험 아줌마들 이혼녀가 대부분인데. 남편 멀쩡히 있다는 여자가 외간 남자들에 웃음 팔고 서로 은근히 즐기고 향수냄새 뿌리고 다니는 여자들 보면 그 남편 얼굴 한번 보고싶더라. 속이 좋은건지 능력없으니 참는건지 ㅉㅉ..

    2013.10.15 23:46 신고
  9. 서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 또 만나네.
    멋진남편이네요.

    2013.10.16 00:40 신고
  10. 참교육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의 귀천뿐만 아닙니다.
    지위에 따른 차별대우까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무엇인가에 따 강사료를 차등지급하고 하회적 예우나 사람가치까지 달라지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2013.10.16 07:29 신고
  11. 깨달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 마누라는 그나마 보험영업으로 성공해서 그런 글 쓸수 있는거요..
    (아주 극소수지..그나마 빚을 져서 유지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의 영업팔이들은 지인 팔아먹고 입딲는 인간들이 대부분.
    자신의 아주 드문사례로 다른 악화를 변명해줄려 하지말라.

    2013.10.16 08:24 신고
  12. 이름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직장을 9개월 제약영업햇는데
    때려치고
    이십년째 백수.
    영업직 존경해야함.

    2013.10.16 09:21 신고
  13. 알스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대연봉 받으시니 좋은 소리가 절로 나오시겠죠 보험영업 아니라 다단계로 억대연봉 받아도 이런 글 쓰셨을거 같아요

    2013.10.16 09:55 신고
  14. 정선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영업을 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방식으로 윈윈할 수 있도록 영업을 한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영업직이 욕을 먹는 이유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올려주신 글에는 충분히 공감하게 됩니다^^ 인간은 평생 무언가를 팔아야 될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10.16 10:28 신고
  15. 포도두송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자기 아내 두둔하는 글이군요. 남편의 입장에서는 맞는 얘기입니다. 솔직히 님 아내분처럼 모든 분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배경으로 보험을 세일즈하고 그랬으면 본문에 말하는 그런 편견은 없었겠죠. 사람을 만나고 상대하는 직업인데 사람을 엿으로 먼저 취급한 그런 사람들 때문에 영업, 특히 보험 영업이 욕먹는 거 아닐까요? 작년에 차를 뽑을 일이 있어서 아는 사람 있지만 그냥 쌩판 모르는 딜러에게 구입했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아니고 심지어 출고 전 작업도 잘해달라고 추가금 얹어주면서 부탁을 했습니다. 직접해도 되는데 당시 몸이 좀 불편해서 맡긴 것이죠. 먼저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맡겼지만 그 결과는 똥이었습니다. 차에 대해 모르는 줄 알고 아주 그냥 눈가리고 아옹식으로 작업해서 출고시키더만요. 이딴 글 써지르지 말고 영업직에 있는 사람들이 했던 행동들을 먼저 반성하십시요. 뭐 일부를 가지고 전부를 호도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요? 그 반대입니다. 나한테 보험팔던 새끼 생각하면서 이 글을 보니깐 짜증이 확 몰려오는군요.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그 직업의 이미지는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남탓하지말고 명심하십시요.

    2013.10.17 13:13 신고
  16. Daum view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0월 3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103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2013.10.18 1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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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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