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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왜 같은 직업을 가지고도 만족도는 서로 다를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7. 26.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일이라도 불만족하며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한 택시기사가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같은 일을 하지만 불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2007년 2월, 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뜻한 어느 날이었다. 대구에서 오전 강의를 끝내고 부산 강의를 위해 택시를 타고 급히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분이 “요즘은 쓸데없이 운전 하러 나오는 인간들도 있습니까?” 하고 묻는다. 뜬금없는 질문에 무슨 영문인가 했는데, 바로 앞에 가는 차량이 느리게 움직이니 답답해서 하는 투정인 듯했다.

 

택시는 작은 골목을 빠져나와 큰 도로로 들어선 이후 4차선부터 1차선까지 차례로 차선을 변경했다. 그런데 2차선에 있던 앞 차량이 1차선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2차선으로 빠져나갔다. 바로 앞에서 그랬다면 얌체 끼어들기가 되겠지만, 택시 운전에는 전혀 방해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런데도 택시기사는 “저놈, 저놈 좀 보소. 저런 놈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못 해요. 내가 로또만 되면 저런 놈들 다 처박아버리고 다닐 거요”라고 말했다. 평소 자주 기도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말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발 저 택시기사에게 로또가 떨어지지 않길…’ 하고. 안 그랬다가는 대구 시내가 초토화될 것 같았다.

 

택시는 1차선에서 좌회전을 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욕을 하기 시작한다. 대통령을 욕하면서 선택을 잘못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섬뜩한 이야기가 언제 끝나려나 염려하면서 기차역에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저씨의 이야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 날씨는 뭐 요따위야. 2월이면 겨울인데, 겨울이면 겨울다워야지. 날씨까지 X나 덥네!”

 

으아, 이 아저씨의 상스러운 불만을 더 듣는다면 노이로제에 걸릴 것만 같다. 동대구역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미터기를 봤다. 아저씨와 같이 온 시간이 엄청 긴 듯해서 요금이 꽤 많이 나왔을 것 같았다.

 

그런데 세상에…. 기본요금에 겨우 600원이 더 나왔을 뿐이다. 택시기사와 함께한 불과 10여 분 동안 세상의 욕이라는 욕은 다 들은 것 같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환경까지 투덜거리며 불평불만으로 살아가는 기사분이 안쓰러웠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부산에 도착했는데 택시 타기가 싫었다. 그렇지만 택시를 타지 않고는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택시에 올랐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대구 아저씨보다 더 험악해 보이는 인상의 기사분이 “사탕 좋아 하십니까?” 하고 부산 특유의 억센 억양으로 묻는다. 어릴 때 사탕을 좋아했으나 어른이 되어서는 설탕 덩어리 같아서 웬만해서는 먹지 않지만, 싫다고 말했다가는 무슨 말을 퍼부어댈지 걱정스러웠다.

 

어쩔 수 없이 사탕을 받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날씨가 좋지예~ 봄이 온 것 같심더 ~”라고 말한다. 그 말에 잔뜩 긴장해 있던 내 얼굴에 웃음꽃이 절로 피었다.

 

“아저씨는 운전을 즐겁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운전 안 힘드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운전예, 힘들지예. 마, 그렇지만 즐겁게 운전하려고 노력합니더. 손님들한테 껌이나 귤이나 사탕 드리면서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재미로 삽니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와, 아저씨 같은 분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입니다. 운전하신지 오래되셨을 것 같은데, 얼마나 됐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기사 분은 “마, 한 3개월 됐심더” 하고 말해서 한바탕 웃었다. 명함을 받고 싶다고 하자 기사분은 고물상 명함을 건네주면서 20년 넘게 하던 사업이 망해서 택시를 운전하게 되었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잠깐이었지만 그런 분과 함께한 내내 따뜻한 마음이 넘쳤다.

 

똑같은 2월이지만 어떤 사람은 겨울 날씨가 덥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어떤 사람은 봄이 왔다고 즐거워한다. 잠깐 사이에 날씨가 변덕을 부린 것도 아닐 텐데….

 

왜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도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불행하게 살아갈까?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행복과 불행을 가르기 때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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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