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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대학에서 학점이 모자라 퇴학당해, 멘붕상태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24.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해외 모 대학에서 2년 공부하였습니다.

 

이곳에 온지는 5년이 되었고, 영어는 native까지는 아니더라도 혹은 전문가 정도는 아니더라도, 대화와 학업공부까지는 가능해요. 일본어는 아직 기초단계 이지만 제3외국어로 배우고 있고요. 현재 한국 나이로는 22살입니다. 여기저기 블로그를 보고 저는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내년엔 시민권자가 되긴 하지만, 중3때 유학을 오게 되었고, 돈이 안 되서 혹은 이건 너무 비싸서, 안 된다 이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그리고 등록금 등 아무 탈 없이 제가 가지고 싶은 많은 것들을 맘껏 누리면서 살아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대학을 졸업해서, 경영, marketing, MD 혹은 international relation으로 가려고 계획을 추진해 온 터에, 학점 1.6%가 모자라, 정말 불행히 엊그제 퇴학을 선고받았어요. 제 인생에 최대 실수이자 혹은 제 인생에서 turning point가 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점 관리를 못한 저에게 정말 쓰디쓴 말을 해주셔서도 괜찮습니다. 반성하고 있고, 왜 그랬을까.. 하지만 생각해 보니 학교 다닐 때, 제가목표를 확실히 정하지도 않고, 열정으로 눈에 불을 키고 미친 듯 공부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거지요.

 

그렇지만, 미련이란 게 아직 많이 없어요. 미련이 있다면 오기로라도 다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른 학교에 가서 재편입 할 수 있거든요. 나중에 미련이 생긴다면 다시 공부를 해서 돌아올 수야 있겠죠. 하지만 주위에서는 공부에는 때가 있다고 그러네요.(맞는 말이죠…)

 

또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게 된 일이지만, 제가 공부를 또 다시 하게 되면 잘 할 수 있을까 라고도 의문이 생깁니다. 슬프게도 자신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할 마음도 없고요. 공부가 재밌어서, 체질이 공부인사람 아무도 없겠지만…이 시기를 이겨내야 하지요. 또한, 제대로 된 사회인으로 안착을 하기 위해선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 나라에선 정말 좋은 학교인데 이 학교를 놓쳐 버려서 가슴이 슬프지만 제가 다닐 수 있는 수준의 학교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정말 제가 미친듯 공부에만 올인 했다면 당연히 할 수야 있었겠죠. 참고로, 외국대학교는 입학보다 졸업이 많이 힘들어서 그 중에 저도 있긴 하지만, 중간에 경영학&엔지 과정 하다가 많이들 잘려나가거나 다른 길로 가는 경우가 한국대학에 비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처럼 이곳 나라에서는 대학학위를 그리 많이 평가하진 않거든요. 경험&실무&경력 위주에요. 여기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진급할수록, 고급자, 전문가를 가려내긴 위해선, 학사 과정 아님 박사 과정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말이죠.

 

공부는 때가 있다고 다들 그럽니다. 저는 현재 다른 전문대에 가서 학사학위를 따기 위해 1년 동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 A를 받아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든가, (동기들보단 1년 더 늦게 졸업하겠지만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직 그 필요하다는 학사 학위를 따러 가는 거지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도 불분명합니다. 주위에서는, 심지어 선배들, 동기들도 졸업하고 그 전공과목과 연관되어 일을 하시는 분들은 극소수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님 제가 승무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tourism college 같은 곳에 가서 승무원과정을 마치고 도전을 해보느냐. 두 가지 선택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저 인생이 크게 좌지우지 할 것 같습니다. 대학을 가서 졸업을 하게 되면 전 25~26살이 되요. 그때 도전해도 늦진 않겠죠. 아님 지금 일 년만 딱 도전을 해볼까요? (너무 무모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왜 먼저 두려움이 앞서나가는 지 모르겠다만…) 뭔가 대학에 학업에만 생각하고 지칠 때로 지쳐 있어서 그런지 참으로 방향 정하기도 힘드네요. (중학교 한국에서 마치고, 고등학교 좋은 성적으로 3년 만에 이곳에서는 좋다는 대학 들어와서 2년 만에 이렇게 쓰라린 경험을 하고 나서…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야하는 대학교 온 거이지요. 똑 같은 레파토리….그리고 내 전공 살려서 아님 다른 일을 하겠지요.)

 

꿈은 거대한데, 내 인생이 항상 완벽한 시나리오로 갈 순 없지만, 이미 실패를 갖고 나니, 승무원…진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서네요. 과정도 시간도 돈도 만만치 않으므로…그래도 도전은 해볼 만하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엄마도 아빠도 같이 심히 고려중입니다.

 

요약하자면, 딱 2가지로 나눌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죽어라 1년 동안 공부해서 본교로 다시 편입을 하느냐, (편입을 해도, 제가 뭘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교수님 블로그 읽으면서 또는 많은 지인들을 보고서 대학 편입&휴학&대졸이라 하더라도 직업 때문에 고민이 엄청 많은 사람들을 보았거든요). 저도 이러다간 10년 가까이 학교를 다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 번째는 죽어라 1년 동안 관광전문대학에서 실무&실습을 익혀서 고졸이상 채용 가능한 flight attendant(전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외항사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엄마아빠께서는 제가 하고 싶은 일, 가는 길로 지지해주시고 제가 방향만 확실히 정한다면, 운이 좋게도, 생활비, 등록비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3자 입장이신, 교수님께선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저에 대해 솔직하게, 그리고 현재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자니, 너무 길었네요…죄송한 마음입니다. 교수님의 관점에서 따끔한 충고나 조언 부탁 드릴께요, 시간 내주셔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장 기다릴께요.

 

2. 승무원이 되겠다는 저의 꿈은 아직 두루뭉술하지만, 지금 현재로썬,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요. 잘할 수도 있을 거 같고요. 하지만 research를 더 해봐야겠죠. 아직 승무원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으므로...저는 딱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그리고 엄마, 아빠의 지지와 신뢰가 확고해지면 더 잘하는 성격이거든요.

 

반대 속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추진했을 경우,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과목, 좋아하는 것은 질질 끝까지 물어뜯는 성격이고, 싫어하는 과목은 진짜 보지도 않는...그런 성격입니다. 도전은 두렵지 않는데, 왜 자꾸 도전해서 나중에 실패할까 두려운지...일 년 도전하고 다시 돌아와도 늦진 않겠죠? 마음 같아선, 정말 열심히 도전해서, 합격이 되어서 엄마아빠 지인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해낼 수 있다는 뿌듯함&희열감을 느끼고 싶네요.

 

3. 제가 쓴 글을 다시 읽다가, 부모님과 상의하다가 마지막 문장에 제가 운이 좋게도, 생활비, 등록비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라고 하였는데.....이젠 더 이상 돈은 제가 벌어서 쓰라고 하시네요. 나이도 22살만큼, 독립해야겠죠. 좋은 대학 다녔을 때는 아무 말 없이 후원해주셨는데, 전문대학을 간다고 하니 제가 벌어서 제가 하라는 게...이건 뭔가 하지만, 제 스스로도 독립해서 벌어서 쓰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계속 편지가 길어지는 것 같아 이젠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아, 죄송합니다.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제가 구글 메일을 쓰는데 한 번 온 메일 주소에서 다시 메일이 오면 표시가 괄호로 숫자만 중복 표시가 되어서 마치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오해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답변이 보내졌다고 생각하고 메일을 넘어가버렸네요. 제 실수로 인해 답변이 늦어진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리며 답변 드립니다.

 

성적 문제로 인해 대학에서 퇴학 처리되었다고 하니 충격이겠군요. 마음이 큰 상처 입으셨겠어요. 마음부터 다스리고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상심이 크겠지만 또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마음 먹어야합니다. 다만 위로가 끝나고 안일한 상태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무엇인가를 이뤄야 합니다. 잔혹한 운명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은 더 독하게 미래를 준비해야겠죠.

 

우리나라 대학이야 해외대학처럼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보니 입학하면 저절로 졸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 면에서 들려주신 삶의 이야기가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작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줄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저는 한국의 대학제도 덕분에 대학을 무사히 졸업은 했지만 오히려 직장생활에서 3번의 해고경험을 겪었습니다. 실로 말할 수 없는 충격으로 패닉 상태를 겪었죠. 사람들에게 부끄러워서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도 아물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만일 이 3번의 해고경험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의 이 자리에 결코 없었을 겁니다. 당시에는 너무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그 고통이 저를 키워주는 삶의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디 힘든 시기를 이겨내시어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다시 같은 대학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똑같은 경우가 다시 발생한다면 실로 더 큰 충격에 빠질 테니까요. 만일 대학에 간다면 지금 대학보다 네임벨류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조금 쉽게 졸업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입할 수 있는 대학이라면 더더욱 좋겠죠. 그런 면에서 2,3년이나 3,4년 정도 늦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한국에서 일할 생각이라면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만 한국이 아니라 캐나다나 글로벌 국가에서 일하겠다고 마음먹고 계신다면 굳이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칼리지를 다니면서 승무원 과정을 마쳐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승무원이라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재미없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재미를 주는 가, 나의 적성이나 흥미에 맞는가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정보를 입수하고 관련 일을 하는 분들과 인터뷰를 하고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겪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이것저것 너무 따지지 말고 일단은 승무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승무원에 합격한 다음에 일을 하면서 배우고 익혀나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준비할 수도 있겠죠.

 

해당 대학의 까다로운 제도의 피해자가 되기는 했지만 본인이 잘 챙기지 못한 책임도 있습니다. 미리 징조가 있었을 것인데 본인이 그것을 게을리 바라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알았더라도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저는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적중에 하나가 ‘나태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자신의 자세와 태도를 바르게 잡고 조금 더 전방을 주의집중하면서 달려 나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이렇게 느슨하게 운전했다가는 충돌사고를 또 다시 당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사건을 내 성장의 디딤돌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하시면 성공과 행복을 어루만지는 소중한 전기가 될 겁니다.

 

다만 1주일이라도 혼자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미 하셨다면 앞으로 해야 될 일에만 집중하시고 아니라면 조금 더 자신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단, 기간이 너무 길면 안 됩니다.

 

역경을 삶의 자양분으로 만드느냐, 실패의 변명으로 내세우느냐는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일단 힘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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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