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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잉여인간으로의 생활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8.

안녕하세요^^ 저는 잉여녀 생활을 하고 있는 24살 여성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음 전 일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얘기할게요. 저는 2남1녀 중 장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풍족하지 못해서 엄마아빠는 거의 집에 안 계셨고요. 제가 동생들을 봐 왔습니다. 아버지가 좀 많이 무뚝뚝하시고 무관심하셔서 그런 거에 불만을 많이 느꼈습니다. 말하자면 그냥 아무렇게나 살아왔습니다.

 

 

중2때부터 돈 욕심이 많아서 목욕탕 청소를 시작으로 알바를 시작해서 제 용돈은 제가 벌어서 썼고. 고등학교도 졸업한 게 신기할 정도로 막 다녔습니다. 밥 먹으로 학교가고, 가출도 하고 좀 문제가 있었죠(?) 하하, 나름 정당한 이유를 들어서 가출을 했지만,,,

 

음 전 어렸을 때부터 제 환경에 불만이 많았었어요. 하고 싶은 건 정말 정말 많은데 형편이 따라 주지 않으니까 알면서도 떼써보고 안되면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

 

예를 들어서 피아노 학원을 하나 다녔었는데, 뭐 드럼도 배우고 싶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 춤도 배우고 싶고 과외도 받고 싶고 욕심만 많았죠. 뭐 하나를 진짜 하고 싶었다면 간절했을 텐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그 어린나이에도 오직 돈 생각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가 보증 문제로 두 건이나 터뜨리셔서.. 그걸 알게 됐죠. 우연히. 그래서 대학교도 핑계일진 몰라도 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냥 우리 형편에 무슨 대학인가 싶어서 얼른 내가 돈 벌어서 일으켜 (?) 세우고 싶다는 열정 하에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제 고향이 산골짜기라서 ; 서울상경만 하면 성공하는 줄 알았어요.

 

어린나이에 안 해본 게 없었죠. 마트계산원, 홍대라면집, 뷔페 주방보조 구두판매, 오락실 알바 , 바에서도 하고 , 공기관 사무보조 , 관리알바 등등

 

정말 많은걸 해봤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하다보면 제 적성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타지에 있으면서 외롭고 일도 힘든 일만 골라서 하다 보니 .. 아니 저한테 힘들게 느껴진 탓에 돈은 돈대로 쓰고 몸도 상하고 그러면 다시 고향에 내려와서 일을 하다가 또 돈을 모으면 무조건 타지로 올라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또 타지방으로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사람을 잘못 만났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오점이죠 . 돈은 돈대로 정신은 정신대로 몸은 몸대로. 자세히 적진 않겠습니다만 사람을 함부로 믿은 제가 잘못이죠. 원래 쾌활하고 남들 시선 따윈 개나 줘버려 라는 주의였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성격도 많이 바뀌고 소심해지고 남들 시선을 중요시하고 .. 정체성에 혼란이 왔죠 .

 

그러다 친구가 쇼핑몰을 한다고 도와주라는 말에 선뜻 가겠다 했죠. 서울에.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게다가 쇼핑몰은 꿈의 직업이기도 했고. 일단 무보수에 일한다는 조건하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들었고 친구랑 하면서 의도 상하더군요. 결국엔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날리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제가 주저리주저리 너무 많은 걸 썼네요 .

 

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건데, 지금도 솔직히 일할 맘만 있으면 돈은 벌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뭔가 좀 더 미래를 내다보고 공부를 한다 던가, 그러고 싶은데요.

 

제 상황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제상황은 인간관계에서 많이 지쳐있고, 생활고에도 시달리고 있으며, 건강도 스트레스로 인한 갑상선 저하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현실만 봐서는 내년에 제대하는 동생이랑 같이 살 집을 구하기 위해서 일을 당장 할 생각인데 ..

 

막상 일만하려고 하니 뭔가 허한 느낌이 드네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직업 상담이랑 별개의 문제인데 답답해서요 .

 

제가 하고 싶은 건 딱 하나를 정하진 못하겠고 . 뭔가 반복적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활동적이거나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패션 쪽이나 디자인, 또는 인테리어 쪽이나 뭔가 시각적으로 이쁜 것을 좋아라합니다 .

 

그런데 이런 쪽으로는 솔직히 이제부터 시작하면 대학도 가야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등록금 걱정부터 드는것이 솔직한 맘이고요.

 

엄마아빠가 원하는 직업은 안정적인 그런 직업 그 중에서도 제가 할만하다 싶은 건 행정보다는 경찰이나, 보건직공무원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것들도 진짜 좋아하는데요. 운동이나, 춤 같은 .. 근데 그렇게 특출 나지도 않고 좋아하기만 하는 거라 직업으로 삼기엔 부족한 것 같아서 .. 취미로만 하려고요.

 

1. 알바를 하면서 공무원 준비를 한다. 공무원이 되고 난 후 사이버대나 방통대를 다니면서 진짜로 하고 싶은 학과를 선택해서 공부한다.

2. 열심히 돈을 번다 .. 돈을 모아 디자인 쪽으로의 대학교를 간다

3. 그냥 돈 벌고 취미생활 하면서 하고 싶은 쪽으로의 경력을 쌓는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생각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하지가 않아 보이네요.. 그래서 더 답답하네요. 무엇을 하든지 잘 할 자신이 있는데 손재주도 있고 머리도 있는데.. 생각만 하다가 죽을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답변:

여러모로 고민과 갈등이 크겠습니다. 이야기 나눌 부분이 많지만 일단 문의하신 질문에 답변을 달아드리는 형식으로 답변을 드립니다.

 

1. 알바를 하면서 공무원 준비를 한다. 공무원이 되고 난 후 사이버대나 방통대를 다니면서 진짜로 하고 싶은 학과를 선택해서 공부한다.

 

죄송하지만 공무원 시험이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학업적 성취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면서 알바하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확률은 극히 미미합니다. 학교 성적으로 치자면 최소 상위 10% 이내에는 꾸준하게 들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할 겁니다.

 

그래도 시험을 준비하고 싶다면 최소한 2,3년간은 전력을 다해서 준비해야 하는데요. 가정 형편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죄송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대한 미련은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죽어도 꼭 도전해봐야겠다 싶으면 1년 정도 도전해볼 수는 있으리라 싶습니다.

 

만일 대학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공무원이 아니어도 다른 직장을 다니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열심히 돈을 번다 .. 돈을 모아 디자인 쪽으로의 대학교를 간다

돈 벌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삶의 여유가 생깁니다. 돈 버는 일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학 쪽만 바라보는 것보다는 돈 버는 일을 병행하면서 대학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은 계속해서 대학가는 것이 목표인 듯 말하고 계십니다. 결국 대학을 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사회로 나와야 됩니다. 그 때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지금 방식이면 대학을 졸업해봐야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일과 학업을 상호병행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3. 그냥 돈 벌고 취미생활 하면서 하고 싶은 쪽으로의 경력을 쌓는다

 

돈 버는 일을 부디 가볍게 여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나이어린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용돈을 벌어서 쓰고 무수한 직업 경험을 거쳤다는 말에 기특함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돈은 제대로 모으지도 못하고 바로 다 써버렸다는 말에는 다소 실망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돈은 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관리하는 겁니다. 그렇게 돈을 소홀히 대하니 돈도 나를 소홀히 대하는 겁니다. 정말입니다. 돈을 제대로 대접해주세요. 돈을 욕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세요.

 

어린 시절부터 돈 때문에 어려운 경험을 많이 겪었다고 말씀하시고도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은 돈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돈은 어쩔 수 없이 육체노동이나 감정노동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했던 거죠.

 

그러니 당연히 돈이 어떻게 흘러 다니는지, 어떻게 벌 수 있는지 등의 돈의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온 마음을 다해 돈이 어디서 시작되어, 어떠한 곳에서 돈이 만들어지고, 어떠한 곳에서 사라지는지, 어떠한 곳에서 모이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당연히 돈이 벌리는 사업체와 실패하는 사업체의 원인을 분석하려고 노력해야겠죠. 기업이나 조직에 있는 사람 중에서 돈을 버는 사람과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도 분석해봐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돈을 벌 수 있는 근원적인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배우고, 행동에 적용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다시 고민하고 삶에 적용해나가야겠죠. 저는 단순히 대학이나 공무원 시험이 삶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고 봅니다. 온 마음을 다해 삶을 사랑하고 자신이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올바르게 살아가지 못하고, 아이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내면에 자리 잡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인인 만큼 본인 스스로 좀 더 강건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한 번에 도약하겠다는 발상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지치지 말고, 너무 큰 것만 바라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발걸음을 내디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시면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는 삶의 자양분이 될 겁니다. 그러니 고민만 늘어놓으며 괴로워 마시고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행동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잉여 인간은 없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느낄 뿐이죠. 그런 위축된 마음을 훌훌 털고 일어나 좀 더 당당히 앞으로 발걸음 내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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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