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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여자 공대생에게는 취업 기회가 없는 걸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7. 23.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지방거점 국립대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백수입니다. 올해 26살로 20**년에 졸업한 백수입니다. 학점은 3.29, 사무자동화산업기사, 토익 830, 토익스피킹 레벨6, 전 국민이 다 있다는 운전면허 1종 보통. 이게 제 스펙의 전부입니다.

 

사실 저는 대학 생활을 할 때 취업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생각해서 학업을 게을리 했고, 그렇다고 딱히 다른 일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남들은 다 입사지원서 쓰는 4학년 때 그 흔하디흔한 자소서 한 번 안 써보고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을 하고 뭘 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지만....영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공부도 그만 두고 졸업한 그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운 좋게 대기업과 지방 농협에 서류가 통과되어 인적성을 봤지만 인적성에서 떨어졌고, 그 해 12월에 다행히 외국계기업에 서류 통과하여 면접을 봤지만 떨어졌습니다.

 

졸업한 다음 해 상반기가 다 끝나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사실 대기업 면접을 포기했습니다. 자신감이 정말 바닥에 곤두박질 쳐진 상태라 가봤자 어차피 난 안된다는 생각이 깊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보다는 어차피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이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에 원서를 써도 연락이 오질 않습니다. 저는 중소기업조차 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정말 괴롭습니다. 2년 가까운 공백기에 특별한 스펙이 없어 그런 것 같습니다.

 

여자 공대생으로서 엔지니어나 또는 영업직에 일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습니다. 특히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일수록 여자 엔지니어나 영업을 정말 채용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백기를 더 오래 늘리고 싶지 않고, 경력 하나라도 쌓고 싶은데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연구개발 직무는 낮은 학점 때문에 더더욱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산관리와 품질관리쪽 취업 교육을 들으려 합니다. 생산관리, 물류관리, 6시그마, 품질관리에 관한 교육입니다. 자격증 취득 준비과정도 포함 되어있고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 그 쪽으로 취업이 안 되니 교육이라도 들어 이론 공부라도 더 하려고 합니다. 이 교육을 들으면 전 또 다시 하반기에 취업 도전을 해야 하는데요.......

 

과연 괜찮은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그 교육을 들으면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이번 하반기까지 취업 준비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 쪽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의 경리 또는 사무직을 원치는 않는데요. 나중에 엔지니어로 이직을 하거나 도전하고 싶어도 크게 플러스가 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 교육을 들으면서 하반기 취업 준비를 할 것이냐 아니면 진짜 경리나 사무지원을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할 것이냐 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은 포함돼 있고요.

 

어떤 쪽이 여자 공대 졸업생으로 그나마 더 나을까요? 경력이나 현장 실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직무 교육이니 도움이 될까요?

 

진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고민 메일을 보냅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부탁드릴게요.ㅜ

감사합니다.

 

답변:

마음이 많이 답답하시겠군요. 하지만 지금 취업이 안 되는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요. 분명 사회적으로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본인에게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 조금 더 충실하게 알아보고 관련한 경력과 경험과 지식을 미리 쌓아야 했으나 안일하게 대처한 덕분이라고 봐야 합니다.

 

세상에 원인이 없는 일이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그 대가가 있는 법입니다. 이미 발생한 균열의 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지금의 상태로까지 몰고 온 것이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제부터 균열이 생긴 삶의 틈을 메워나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균열이 생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두 배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대학 4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면 산술적으로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죠. 다만 대학생활 동안 놀기만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2년을 허비했다고 잡는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략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4년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데요.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후회 없도록. 그러면 회복하는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겠죠. 그러니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하는 분이 경리 직으로 갈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아마 경리를 채용하려는 쪽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일단은 목표가 있는 만큼 다른 직종은 최후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생산관리나 품질관리 쪽 교육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그 교육 받는다고 그쪽으로 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니 만일 교육을 받는다면 교육 받는 틈틈이 입사지원을 계속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보다 취업에 포커싱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용조건을 검색할 때 내가 무엇인가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나 검토해보세요. 예를 들어 큰 기업의 채용정보만 봤던지, 보수나 연봉, 근무 지역, 근무 환경, 자격증, 전공, 학력, 경력 등을 가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가능한 조건을 가리지 말고 해보세요. 적합한 자리가 없다면 최대한 유사한 직종의 자리라도 검색해보세요. 자리는 분명 있을 겁니다.

 

엔지니어나 기술영업을 하는 여자분들 인력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일자리를 잃고 한 동안 헤매다가 들어간 곳이 조그만 외국계 기업의 기술영업직이었습니다. 이 때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운전면허 1종 보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만일 운전 면허증이 없었다면 입사하지 못했을 겁니다. 기술영업 특성상 운전을 많이 해야 했거든요. 사실 운전은 회사 다니면서 배웠습니다.

 

그렇게 영업을 하면서 여러 기업을 다니다가 영업하는 여자 분들을 봤습니다. 깐깐하기가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여자는 기술영업에 맞지 않다는 통념을 깨트린 거죠. 오히려 더 일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전공과 관련한 기술영업 직무가 있는지 계속 알아보세요.

 

그리고 지금처럼 무작정 혼자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왜 대학교수님이나 취업지원센터나 취업전문가나 졸업한 선배님이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으셨어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전혀 다른 계통에 있는 외부 사람들과도 만나고 교류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것들도 접할 수 있게 되니까요. 일단 지금이라도 학교취업지원센터나 대학교수님에게 도움요청을 구하세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더 나은 내 삶을 위해 개선해야 될 문제들이 하나둘 아닐 겁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바로 잡으면 반드시 안개 속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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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