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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살의 사회인입니다.

000대학교 세무회계학과 졸업하고 이번 5월부터 시청역에 있는 한 중소기업 재무팀에 입사하였습니다.

 

사실 초. 중. 고 미술을 계속하다가 재수까지 미술을 하였는데요. 어느새 부터인가 미술에 대한 회의감과 진로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후회와 방황만 가득하다가 재수 막바지에 방향을 틀어서 고3(미대준비)시보다 못한 수능점수가 나와서 그 점수로 전문대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때는 미술과 공부를 둘 다 잘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들어가니 미술에만 매진하게 되더군요...그 후 우울증에만 가득한 채 2년을 그럭저럭 대학생활보내고 나니 그제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도 학과 학점은 보통정도로 졸업했고요.

 

아버지께 편입학원 보내달라고 했지만 지금 형편이 안 좋아 대학 2년 더 보내줄 돈은 있는데 1년간 학원(학원비+용돈)까지 보낼 형편은 안 된다고 하여 편입을 하려고 집 앞 도서관에 다니며 영어만 파다가... 혼자 준비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영어하나만 하다가 이렇게 1년..2년...지나면 나이만 차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랄까요...

 

수능은 등급별 대학을 바라볼 수 있는 척도가 있지만 편입은 너무 방대하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척도가 없어 도전하기가 무서웠나봅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던 중 붙어서 현재의 회사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재무구조는 튼튼한 회사구요 가족 같은 회사에 퇴근시간에도 6시 반이면 모두 퇴근합니다. 자기가 하나씩 맡아서 세무신고 다 해보구요... 그래서 배울 점은 많은 회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등학교시절 미술이랑 공부상위권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모두 대기업가구..그러다보니 .. 과거에만 얽매여 현재의 저 자신이 싫고 재 주위 것들도 싫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더군요... 지금 있는 회사동료들 모두 전문대 회계학과 출신이고...완전히... 저의 현재의 모습이랑 마음속 기준이랑 어긋나 버리는 거죠.......

 

울며 겨자 먹기로 이제 3일차...인데요. 가족 같은 회사라 조금씩 조금씩 정이가고 있긴 합니다. 제 꿈은 4년제 대학 졸업하구 대기업 취직하는 것입니다.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중견기업이요~

 

다른 중소기업은 연봉도 박봉에 야근이 많아 자기계발하기 힘든데요..그나마 여기 회사는 모두가 6시 반이면 퇴근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제 커리어 길을 어떻게 계획세우면 좋을까요???

 

제가 일단 생각하고 있는 것은

1)지금 회사 다니면서 월급 받은 돈으로 퇴근 후 저녁에 영어도 배우며 편입시험도 봐보고... 회계 쪽을 자격증도 따면서 경력도 쌓고 길이 되면 대학편입 성공하고 2년 졸업 후 경력직으로 대기업/중견기업 입사하는 겁니다.

 

지금 여기 중소기업 재무팀의 경력이 나중에 대기업 취직시 경력사항으로 인정해 줄까요??ㅠㅠ

교수님 도와주세요...

 

답변:

더 큰 비전을 가졌으면 합니다. 중견기업을 다니는 것이 목표인가요? 대기업을 다니는 것이 최종 목표인가요? 본인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규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꿈이나 비전이 될 수도 있고, 신념이 될 수도 있고, 삶의 가치관이 될 수도 있겠죠.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부터 깊이 고민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의 그림들이 그려질 수 있으니까요.

 

그 해답을 찾기 전까지는 삶의 모든 과정에 충실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직장 열심히 다니고요. 주변 분들하고도 잘 지내고, 자신이 맡은 일에도 열심히 일하면서, 업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배워나가야 합니다.

 

다만 조금 더 큰 기업에 다니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자기희생도 필요합니다. 퇴근 후에는 미래를 위한 시간 투자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굳이 너무 좋은 대학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도 다닐 수 있는 대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야간 대학 쪽으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니라면 학점은행제나 사이버대학도 고려해볼 수 있겠죠.

 

만일 지금과 같은 직무의 관련 학과에 들어가 관련한 직종으로 다시 취업하게 된다면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1년 이내의 경력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면접 시에 참조만 될 뿐입니다. 1년 이상 일을 하더라도 2년제 대학을 졸업한 경우라서 일한 기간을 100% 인정받지 못하고 절반 정도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경력을 쌓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 학사를 취득한 후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사이버 대학이나 야간이나 주말에 다닐 수 있는 특수대학원 쪽으로 진학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그동안 마무리 하지 못한 그림과 관련한 일을 준비하고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성급하게 결론을 짓겠다고 생각지 마시고 조금 더 크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다소 느리더라도 삶의 큰 틀을 바꿀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일을 할 때 기업의 규모로만 평가하지 마시고 본인이 하고 있는 직무를 조금 더 우선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전문분야를 고려하는 직무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기업규모 중심으로 사회생활을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넓고 크게 그러나 깊게 바라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어린 시절 미술을 잘했다면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테니 부지런히 취미삼아서라도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겁니다.

 

중소기업이라는 현실에 너무 기가 꺾여서 풀이 죽어 지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당당하게, 때로 조금은 뻔뻔하고 도도하게 살아도 좋습니다. 어찌보면 저는 거의 중소기업으로만 다닌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작은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나 자신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을 계발해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힘내세요^^*ㅎ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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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스제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적인 고민이 와닿네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12.07.19 08:35 신고
  2.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이십니다.
    새겨듣고갑니다.^^

    2012.07.19 08:40 신고
  3. 천지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012.07.19 11:50 신고
  4. 스토리코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직무간의 융복합이 대세입니다. 저도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 상담자님께서 오래도록 매달렸던 미술을 얼마든지 활용할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재무회계+미술]과 관련된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는 거죠^^ 회사의 규모보다는 나의 직무가 더 중요한 것이고, 특히 상담자님의 이러한 간절한 스토리가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2012.07.19 2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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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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