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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두려운 마음이 드는 예비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한 마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6. 7.

부제: 곧 입사하는데요. 제 주업무가 영어라 하는군요. 그런데 영어를 못해서 걱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27살 여자입니다.

 

저는 지방4년제 대학을 다니며 중국어를 전공하였고, 중국연수를 하다가 1년만으로는 언어가 늘지 않겠다 싶어서 중국대학 3학년으로 편입을 한 학생입니다. 간당간당 한 실력이었지만 대학 졸업을 겨우 하고 25살에 한국에 들어왔죠.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물 흐르듯이 취업이 잘 될 것이다 생각했지만, 그것도 잠시.. 저는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가진 거라고는 그렇게 잘 하지도 그렇게 못하지도 않은 중국어 실력하나 가지고는, 아무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는 것을요.

 

지방 출신이라 서울에 거주하면서 생활비가 넉넉지 않아, 생활비 벌 목적으로 조그마한 회사 경리로 취직을 하여서 1년간 비서업무와 총무업무를 봤습니다. 중국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맡았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경리업무를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도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생활비는 벌수 있잖아?’ 하며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1년간의 회사생활을 하면서 제게도 회의가 들었습니다. 해외에서 중국어를 전공하였는데 한번뿐인 인생 전공을 살리지 못한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습니다. 저의 대학동기들은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서로 무역 정보공유도 하는 것도 점점 듣기가 싫었구요..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일자리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눈만 낮춰보면 그래도 나란 사람을 받아 주는 곳이 몇 군데는 있을 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무역회사나 외국어를 다루는 계열에서는 중국어 자격증이 있어도 영어를 아예 못하는 저를 보고 취직의 문턱은 다시 점점 좁아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이력서를 내고 하루하루 버텨갔습니다.

 

물가도 점점 오르고, 몸이 아파도 병원한번 가지 못하고 꾹 참았습니다. 집에서는 손 벌리기 싫었기에 잠도 잘 못 잤고, 혼자서만 속으로 펑펑 울었습니다. 다행히 며칠 전 조그마한 중국과 거래하는 해운회사에 저를 채용해 주셔서 다음 주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취업이 급급했고, 중국어와 관련된 일이라면 해보고 싶다 정도였지 해운업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뽑아주신 것도 정말 감사해야 할 판인데.. 중국과 거래를 하더라도 주 업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해야만 한다고 영어 학원부터 다니라고 하시더라구요... 해운이라는 업무와..영어를 마스터해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 두렵게만 다가옵니다.

 

마음을 다스리려고 자기계발서도 읽고 정보검색도 해보고 자기 암시중인데 그것도 잠시. 밥맛도 없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손발이 저려올 정도입니다. 취업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알기에 선택은 하나.. 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이면 출근을 하게 되는데요.....취직했다는 것에 하루하루 기뻐해도 모자를 판에 저는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나봅니다. 난 잘 할 수 있을 꺼야 하는 마음보다 왜 새로운 것에 맞닥뜨리면 겁부터 먹고 도망만 가려할까요? 순간순간이 너무 두렵고 힘이 듭니다... 제게 용기가 될 만한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답변:

용기를 가지세요. 프랭크 바움이 집필한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 용기를 잃어버린 사자가 용기를 찾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를 갖은 고생 끝에 찾게 되는 스토리가 있죠. 그런데 마법사가 진짜가 아니라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실망하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기 내면에 이미 용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같이 여행을 한 허수아비나 양철나무꾼 역시 마찬가지였죠. 모두 다 필요한 것들이 바로 자기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이었죠. 그것은 동화 속 주인공 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세요. 저도 비밀하나 털어놓을게요. 저는 대학교 전공이 영어였답니다. 그런데 영어를 잘 못하는 전공자였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수도 없이 취업에서 낙방을 했죠. 그런데 운 좋게 방송국 외신부기자로 제안을 받았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외주 제작사 소속입니다. 담당직무는 CNN와 로이터의 외신 뉴스를 번역해서 편집하는 번역사였습니다. 제 명함에는 외신기자로 찍혔고 또 사실 외신기자와 거의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 영어실력이었죠. 정말 못했습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은 실용영어 한답시고 외국인만 쫓아다녔거든요. 그러다보니 번역은 더더욱 저에게 어려운 일이었죠. 저와 두 명의 동기가 같이 입사했는데요. 말이 동기지 두 명다 후배들이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영어 실력이 뛰어난 후배들이었죠.

 

영어 원문을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사전을 몇 번이나 뒤적이고, 후배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하고, 퇴근 후에는 영문법의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해외 뉴스에 보도되는 관련한 신문과 뉴스자료도 많이 뒤적거려보며 관련 공부도 했습니다.

 

정말 미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려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것은 아는 체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매일 매일 한국어로 번역되어 뉴스로 보도되어야 하는 일이었니 더더욱 그 책임감이 저를 억눌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배운 덕분에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생존을 통해 배운 생존 영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저와 같이 생존이 닥치니까 그곳에서 영어나 중국어 등의 외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무를 배우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실제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게 직무를 배웁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과는 많이 다르니까요.

 

그러니 부디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닥치면서 배우세요. 어떠한 경우이든 영어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어떤 일을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어 뿐 아니라 취업, 업무, 사업, 집필, 강의 등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할 수도 없지만 만일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면 이미 시기적으로 때를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물쭈물하며 중요한 때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피하지 않고 현장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겠다는 각오로 자신이 맡은 일에 임한다면 그곳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지 말고 오히려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러자면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삶에 대한 굳건한 용기와 당당함이 자기 내면에 담겨 있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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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