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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작은 디너 공연에도 최선 다하는 사이판 원주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 26.
우리 가족은 1월 12일 밤 10시 10분에 사이판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부산에서 탔습니다. 부산경남 지역 분들이 많기는 했지만 저렴한 비행편이라 그런지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델타항공이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기내가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항공사에 너무 익숙해서 더 그렇게 느껴진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항공사가 참 깨끗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외국계 항공사이다 보니 승무원들도 정말 제각각이었습니다. 한국계 승무원도 1명 정도 있었지만 왕복하면서 본 승무원들은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폴, 미국인까지 다양해 보였습니다.


국내 항공사와 달리 이륙하는 10여분 동안 모든 조명을 다 꺼 버리는 바람에 어두침침한 느낌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책도 못 읽고-_-;;; 덕분에 아이와 아내까지 모두 다 잠들어버리더군요.


이륙 1시간 정도 후에 식사가 나왔는데요. 저만 깨어 있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배고프다던 준영이는 깊이 잠들어서 흔들어도 일어날지 모르더군요. 아내는 깨워서 같이 밥 먹었습니다. 혼자 먹으면 심심하니까. ㅋ. 밥 먹고 바로 잠들더군요. 저는 교재집필 수정요청사항 작업을 마무리 한 다음 잠시 선잠에 들었습니다. 비행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시 10분경에 도착한 거죠. 그런데 사이판이 우리 시간보다 1시간 빠르기 때문에 현지 시각으로는 3시 10분이었습니다.


통관하는데 1시간가량이 걸려서 4시 넘어서야 공항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역시 한국공항이 최고입니다. 사이판에 있는 한국인 현지 가이드가 나왔습니다. 대략 한 가이드 분에 3,4가족씩 배정된 것 같았습니다. 16인승 차량이었는데요. 이 차량으로 계속해서 이동했습니다.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군요. 먹고 마시고 노는 동안에 공연을 해버리느라 그랬네요. 동영상을 찍어두긴했으나 영상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공연 시작을 아주 옛띤 처자 한 분이 밝은 미소로 웃으며 춤추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모두가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월드리조트로 향했는데요. 불과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이판 여행의 최고 장점은 이동 거리가 모두 다 짧다는 겁니다. 사이판 끝에서 끝까지 가더라도 2,30분이면 충분하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오붓하게 쉬고 즐기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씻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3,4시간가량 잠을 자고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뷔페 식사를 20여분 만에 짧게 끝내고 여행지로 향했습니다. 가이드가 만세절벽과 새섬 그리고 한국인 위령탑을 돌았는데요. 정말 너무 짧게 돌아서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좀 더 천천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았는데요. 다소 형식적인 면이 느껴져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추가 비용이 없다고 들었는데 가이드 팁까지 별도로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이드랑 기념품 샵에 같이 갔는데 들어갔다가 안 사기가 미안해서 다소 불필요한 물건들까지 샀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팁은 어른 30불, 어린이 10불 받더라고요. 사실 가이드 비용이야 줄 수도 있지만 거기에 걸맞는 서비스도 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더라고요.


만세절벽에 대해서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사연을 알고 갔는데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이죠. 연합군이 저항하는 일본군에게 항복하라고 권고하지만 투항하지 않고 모두 만세절벽에서 뛰어내렸는데요. 군인이야 그렇다 치지만 자신들의 가족까지 모두 자결을 하는 것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전쟁에 끌려갔던 한국인까지 모두 뛰어내리도록 했는데요. 이들이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해서 모두 다 강제로 줄을 묶어서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도록 했다고 하니 너무 끔찍하고 잔혹한 행위가 아니었나 생각 듭니다.


만세절벽을 지나 새섬을 들렀는데요. 정말 후다다닥 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곧 비가 올 것 같다는 핑계이긴 했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고요. 새섬인데 새는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 차창가로 연합군이 포격한 포탄 자국도 보이고 부서진 포와 진지들도 보였는데요. 세워주지도 않더라고요. 가는 비였거든요. 그 정도 비는 충분히 맞아도 될 것 같은데요. 인터넷에서 본 것으로 허기만 달랬습니다. 한국인 위령탑은 월드건설과 일부 한국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지었다고 하는데요. 길 건너에서 세워서 저기라고만 하고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오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뷔페식당에서 1시간 이상 넉넉하게 식사를 했고요. 오후에는 자유시간이라 리조트내 웨이브 정글이라는 곳에서 놀았는데요. 물놀이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캐리비안 베이하고는 비교하지 마세요.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니까요. 다만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필요 없이 우리처럼 아이들이 어린 가족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충분할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오후 산책을 나왔다가 저녁 공연을 위해 리허설 중인 공연팀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에 보지 못했던 분들도 있었는데 아마도 새로 들어오는 단원인 듯 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더라고요^^)

신나게 놀고 저녁에는 바베큐 디너쇼에 참여했습니다. 무대와 식사장소는 수용장 옆에 있었는데요. 1번 밖에 무료 초대가 되지 않아서 꼭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하더라고요. 가이드분이 미리 예약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여성 가수 분이 분위기를 띄어 주셨고요. 그 다음에는 사이판 원주민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처음에는 동양계로 보이는 여성 아주 해맑게 웃으며 허리춤을 추며 등장했습니다. 밝게 웃으니까 좋더라고요. 이어서 남성과 여성 단원들이 번갈아가며 공연이 계속되었는데요. 전부 프로페셔널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열심히 공연하는 것 같아서 저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이렇게 자신의 몫을 다해 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관객들을 무대에 올려서 상의를 벗은 채 춤을 따라하도록 하는 관중참여 공연도 있었는데요.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원주민 공연 중에는 불쇼를 하는 젊은 분이 있었는데요. 와우, 충격이었습니다. 온 몸에 불을 대고, 혀에 불까지 대는 모습을 보니 제 더 놀랍더라고요.


맛있게 바베큐를 먹고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아, 한편에 다 담아보려고 했더니 오늘도 내용이 길어졌네요. 다른 사람들이 저녁 먹는 작은 자리의 공연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원주민의 모습에서 프로 정신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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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