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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계속되는 불합격에 채용되었다 거짓말까지 하는 구직자 심정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 16.

계속되는 불합격에 채용되었다는 거짓말까지 하는 구직자의 심정

제대 후 복학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해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공부가 어디 하루아침에 되겠는가. 전공이 영어였지만, 내 수준은 정말 엉망이었다. 외국인의 말 한마디도 못 알아듣는 형편없는 실력이었다.


 

복학 후 무엇보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전공이 영어인데 영어를 포기하면 공부도 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을 수 없어서 영어 실력을 쌓아보겠다고 다짐했다.


남들처럼 영어책만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실용영어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복학 전에 학원에서 2개월간 초급회화 과정을 들었다. 집안 형편상 학원을 다닌다는 것도 부담이었기 때문이었다.


복학 후에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외국인 강사 수업이란 수업은 모조리 수강했다. 수강 범위가 넘어 정식 수강이 안 되는 과목은 외국인 강사의 양해를 얻어 청강 형식으로 수업에 참관했다. 그렇게 해서 외국인 강사들과 친해지고 나니 영어를 구사하기가 점점 편하게 느껴졌다.


어느덧 4학년 2학기에 접어들었다. 취업 시즌이었다. 1학기에 몇 번의 입사 기회가 있었지만 중소기업이라 내키지 않았다. 대기업으로 향한 꿈이 잔뜩 부풀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제 파악도 못하는 터무니없는 헛바람이었지만, 그땐 다들 그랬다. 지금보다 대기업 입사 여건이 쉽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모두 원서를 냈지만, 아니나 다를까 줄줄이 탈락했다. 대부분 서류도 통과하지 못했다. 나야 토익 점수도 낮고 학점도 낮았기에 그렇게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입사 지원 과정 자체도 재미있다고 나 자신을 위안했다. 하지만 탈락 횟수가 수십여 회에 이르자 나도 마음이 초조해졌다.


나와 같은 해에 졸업하는 뛰어난 여자 후배가 있었다. 학점 4.3가량에 토익 965점, 영어웅변대회 1위 입상 경험 등 소위 ‘스펙 좋은 재원’이었다. 게다가 영어 발음도 좋고 성격도 활달하고 적극적이라 기업으로서 환영할 만한 인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후배도 나처럼 대기업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심지어 서류 통과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말로만 듣던 지방대 여대생의 이중 차별이 아니었을까.


“선배, 나 벌써 10번이나 탈락한 것 같아. 서류 한번 통과 못했어. 어떻게 서류 한번 통과 못하냐…. 지방대 차별 너무 심한 것 아냐?”


달리 위로해줄 말이 없었다. 나 역시 그 후배 이상으로 입사 지원에서 탈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선배였기에 어떤 말이든 위로의 말을 건네야 했다.


“잘 될 거야. 좀 더 기다려보자….”


몇 번의 취업 고배가 이어졌다. 어느새 12월로 접어들었다. 초조했다. 그 무렵 후배는 모 그룹사에 채용이 확정되었다. 그 사이 나는 거의 2백여 회 이상 탈락했고, 나도 모르게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매번 능력이 없어 탈락했다고 말하기 민망했다. 구질구질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회사 조건이나 환경이 마음에 안 들어 내가 입사를 거절했다는 식의 변명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누구도 내 변명을 믿어주지 않는 듯했다.

계속되는 불합격에 채용되었다 거짓말까지 해야하는 내 심정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 그렇게 떨어져본 경험이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반드시 내 능력을 키워, 보란듯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자극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나 지금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이 있다면 결코 주눅들지 않고 오기를 품고 우뚝 일어서길 바란다.

출처: 도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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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