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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나는 달리는 열차도 세운 남자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2. 21.

부제: 간절할수록 뜨겁게 달려라!


한 대기업 강연이 있었다. 아침 8시 강연이라 다소 부담스러웠다. 강의하는 시간대 중 이른 아침 시간대 강의가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가장 어렵다. 강사 상태도 그렇고 청중들 상태도 그렇다. 게다가 전날 늦은 밤까지 강의를 하고 하루 종일 1천 킬로미터에 가까운 장거리를 운전한 상태라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그런 탓에 강의를 마치고 형편없었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강의 후 우연찮게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모니터를 통해 강의실 상황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교육 담당자가 나를 언급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불안했다. ‘과연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두려움이 일었다.


“봐라. 저 사람도 한다. 가진 것 없어도 악착같이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그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뭘 하고 있는가? 아무런 노력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고 말하는 것이다.


놀랐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정확한 지적이었다. 나는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다. 성공한 사람으로 초대받아 강의하는 것이라고 내가 착각했던 모양이다. 그렇다. 나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능력을 가진 보통 사람이다. 그럼에도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죽을힘을 다해 살아온 덕분에 지금의 이 자리에 서 있다.


경기도 일산으로 막 이사와 살 때였다. 부산에서의 강의 일정으로 백마역이라는 곳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경의선을 처음 탔다. 그런데 당시 선로 복선 공사 중임을 모른 채 반대 방향의 열차를 타고 말았다. 결국 다음 일산역에서 내려야만 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반대편 서울역 방면의 열차가 떠나는 것이 보였다. 만일 이 열차를 놓친다면 예정된 강의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없었다. 설령 백만 원의 택시비를 들여 부산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KTX보다 빠르게 갈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반대편의 기차가 나아가는 방면으로 뛰기 시작했다. 천만다행히도 운행하던 기관사와 눈이 마주쳤다. 세워 달라고 외쳤다. 하지만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하는 눈빛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열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열차가 플랫폼을 떠났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기차선로로 뛰어들었다. 그러고는 본격적으로 철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양복을 입고 있었고, 양손에 노트북 가방과 책가방을 들고 있었다.


정말 죽도록 뛰었다. 나는 ‘세워주세요’가 아니라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철로에서 공사하시던 분들이 양복 입은 신사가 미친듯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기관사 쪽으로 멈추라고 손짓하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뛰었다.


열차 후방에 기관사가 보였다. 그 기관사와 눈이 마주치길 간절히 기원했다. 간절한 소망은 이뤄진다고 했던가. 달리는 와중에 정말 우연히도 후방 기관사와 눈이 마주쳤다. 철도청에 강의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열차 후방에 있는 사람은 기관사는 아니었다. 남자 승무원이라고 한다. 여하튼 그분이 나의 구세주였다. 철로를 달리는 나를 보고 전방 기관사와 통화를 해서 달리던 열차를 세워줬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열차에 오르기 위해 나는 100여 미터를 더 뛰어야만 했다.


숨이 찼다.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늘이 까맣게 내려앉는 듯 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승무원이 “도대체 달리는 열차를 왜 세웠습니까? 무슨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숨을 헐떡거리면서 “꼭 타야 하거든요 …”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철도 생활 30년 만에 열차 세운 양반은 당신이 처음이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열차에 오르자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구토가 치밀 것만 같았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강의고 뭐고 도로 내리고 싶었다. 그래도 ‘어떻게 해서 탄 열차인데’라는 생각에 차마 내릴 수도 없었다. ‘그래. 한 정거장만 참아보자. 한 정거장만…’ 하면서 현기증을 참았다. ‘아, 사람들이 이렇게 정신을 잃는구나’ 하는 생각이 희미하게 들었다. 그렇게 참고 또 참는 중에 열차는 종착역인 서울역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제야 가쁜 숨을 겨우 고를 수 있었다.


이 한 편의 에피소드가 내 인생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아내는 말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늘 그렇게 뛰어다니며 살아왔다. 정해놓은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수도 없이 뛰고 또 뛰었다. 사실 육체적인 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늘 그렇게 쫓기듯이 뛰어다녔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있기에 뛰지 않고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부지런히 전력을 다해 살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나는 내 힘이 닿는 한 달릴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안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 어떻게 보면 무식할 정도로 앞만 보고 달린 적이 많았다. 그렇게 열심히 뛰었다고 해서 내가 원하던 것을 모두 이룬 것도 아니다.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기도 했다.


모든 재산을 잃고 단칸방에서 살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열심히 뛴 덕분에 경영자도 해봤고, 방송에도 나가보고, 대학 강단에도 올라보고, 책도 써보는 등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공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누구보다 부족한 나였지만 전력을 다해 뛰었기에 지금 이렇게 그때의 경험들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달리며 여전히 성장 중이다.


내가 뛰어올랐던 ‘열차 ’는

‘자신이 꿈꾸는 성공이나 행복 ’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이 세우고 싶은 ‘열차 ’는 무엇인가 .

당신이 타고 싶은 열차가 무엇이든

가만히 앉아서는 결코 잡을 수 없다 .

스스로 움직여야만 열차에 오를 수 있다 .


전력을 다해 당신의 열차를 잡아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달리는 열차도 세울 수 있다 .

달리는 열차를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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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