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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내향적인 성격인데 꼭 고쳐야 되나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1. 17.
 부제: 나와 같이 내향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찾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 같습니다
(http://careernote.co.kr/1156)라는 이 글을 보고 상담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20대 초반의 군인입니다. 군 생활은 9개월 정도 했습니다. 입대 전엔 음악과 독서(소설)로 거의 시간을 보냈으며 꿈도 소설을 쓰는 것과 음반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과 독서를 빠져들 무렵(중1쯤) 저는 제가 만약 글을 쓰거나 음악을 만든다면 남들과 다른, 즉 창의적이고 놀라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을 위해선 저의 사고방식이 남들과 다르고 우리가 알고 있지만 특별히 느끼지 못 하는 그런 '공감점'들을 찔러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남들과 다른 측면에서, 중립적인 면에서, 남성이지만 여성적으로, 결혼하지 않았지만 기혼자처럼, 최대한 많은 측면에서 사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결국 저는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전 그것이 자랑스러웠고, 내 자신이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군대에 오면서 그 생각은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창작에 가지고 있던 열정과 영감들을 빼앗기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 강제적으로 항상 다른 사람과 같이 있어야하는 환경(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대변이 마렵지 않은데도 화장실에 들어가곤 합니다), 결국 저는 지금 사람들을 피하고, 사람들과 말 섞기를 꺼려하며,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로 사람이 옆에만 있어도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저는 잘 때 가장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모든 감각(시촉후미청)들이 차단되어야 비로소 행복을 느끼는 것이지요..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고, 다큐나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며 확신을 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는 내향적인 부분이 훨씬 강하다고. 소심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저는 외부적인(인간관계 같은)요소보다는 저의 사고 같은 내부적인 요소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내향적인 그런 성격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고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것이 저의 장점인 것을 알고 있고, 그 장점을 더 개발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향적인 것이 잘못인양 말하고, 단점처럼 말하고, 고치라고 합니다. 가능했으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물론, 9개월 동안 저도 외향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같이 생활하는 분대원들이 4번 정도 바뀜) 바뀔 때마다 저는 저의 그 외향적으로 되려는 노력이 연기라는 걸 뼈저리게 느껴야했고, 결국 지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 더 이상 제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구요.


병영생활 상담관과도 얘기해보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니..말처럼 쉬운 게 없습니다.


내일 정신과 진료가 예약 되어있는데, 저는 군내에서 5명이하의 사람들과 업무를 볼 수 있고,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보직을 찾아보고 안 된다면 공익쪽으로 말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제 스스로 제 자신에 대해 연구를 정말 많이 했고, 부대환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더 이상 제가 인내라는 이름의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요.


혹시 저 같은 사람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조언도 부탁드리구요. 하고 싶으신 말씀 , 무엇이든 들려주세요.,.


답변: 

모든 것을 사회기준에 꼭 맞춰 살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군대라는 조직은 어떤 사회보다도 독특하고 여러 가지 규정으로 제한적 기준이 요구됩니다. 따르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생활 영위가 힘든 곳이죠. 즉, 싫어도 맞춰야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아니라면 극단적인 선택이나 경험을 해야 되는데 그에 뒤따르는 희생이 너무 크죠.


내향적인 세계에 갇혀 창의적 사고와 발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떠한 형태로든 창작물이 세상에서 인정받으려면 사람과 마주쳐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콘텐츠 그러니까 창작물이든 기업 제품이든 서비스든 무엇이든 품질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홍보나 영업, 마케팅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음식을 맛있게 하는 식당이 있다 하더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노래를 아무리 잘 한다 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팔리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즉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알려지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 되기 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만든 작품이 알려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갖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저도 몇 권의 책을 냈는데요. 아는 지인들이라 해도 책 한 권 팔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다들 그냥 한 권은 받으려고 해도 직접 구매 하려고 하지는 않죠.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내 돈을 들이면서까지 전국방방곡곡으로 교통비를 지불하고 돌아다니면서 홍보 강연을 합니다. 얼마나 어렵고 마음이 상하는 일인지 모르실 겁니다. 그런 짓거리 안 해도 내용만 좋으면 저절로 다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정말 극히 드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나 톨스토이도 지금의 명성을 누리면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인 시대입니다. 단순히 책만 출판했다고 아무런 홍보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이를 놓고 아무런 양육 책임을 안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의주신 분이 앞으로 글을 쓰든 음악을 하든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작품을 외부로 알려야 합니다. 그러자면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입니다. 그들과 어떻게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산으로 들어가 살 생각이 아니라면 사람을 피하고만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브랜드 입지를 굳히면 그때는 훨씬 더 자유롭게 사람들을 피해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자세를 숙이고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부터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는 내적 역량을 강화시켜나가기 위한 보다 실제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시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니면 정말 몽상가로 인생을 끝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문제점을 받아들여야만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다소 문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어떻게 삶을 헤쳐 나갈 것인지 보다 진지하게 자문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있습니다. 다음은 내향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한 번 참조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내향적 성격과 관련한 글:

내향적이라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http://www.careernote.co.kr/1155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 같아요. http://www.careernote.co.kr/1156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직장생활이 힘드네요 http://www.careernote.co.kr/1141  

목소리 큰 외향형 상사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 http://www.careernote.co.kr/1064  

세상의 사람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http://www.careernote.co.kr/1063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직장인 http://careernote.co.kr/1321  

사람들 앞에서 서서 말을 못하겠어요 http://careernote.co.kr/1334  

사람을 만나고 나면 기진맥진 할 것 같아요. http://careernote.co.kr/1357  

사람들이 제 성격을 고치라고 말합니다. http://www.careernote.co.kr/1438

단정적으로 말해 내향적 성격 그 자체를 고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다르다, 나는 창작하는 사람이다'고 자신을 높이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타인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진정한 자존감을 찾아서 자신을 높여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나아가신다면 분명 자신의 성격적 특성이나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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