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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선 30대 미혼 여성의 진로고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9. 30.
안녕하세요.. 정철상 교수님..

이렇게 메일을 보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교수님께.. 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중에 하나가 인터넷 검색인데.. 우연히 어떤 글을 통해 교수님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40kg이나 감량한 요가 강사의 고민"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죠..


대단히 긴 장문의 글... 첨엔 너무 길어 읽지 않을 생각이었다가, 제 시선이 글을 따라 내려가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너무나도 저와 똑같은 상황을 인식하며... 매 순간 한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그 마음을 알기에... 그렇다고 그 분을 가엾게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뭐라고... 감히..^^


저 역시 30대 중반..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아무것도 이룩해 놓은 것이 없는 백조입니다. 저 또한 요가 강사님처럼 하나의 것에 오래 올인하지 못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22살부터 시작된 사회생활 세 번의 이직... 그리고 5년 동안의 백수생활...


참 제가 봐도 대단합니다.. ^^ (어떻게.. 저렇게.. 놀라울 따름이죠..? ^^)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백수생활만 빼고)


22살 무작정 시골에서 올라와 언니네 집에 살면서 아침 6시 출근 11시 퇴근 한 3년 그렇게 올인하는 삶을 살았네요..


새벽엔 영어학원, 밤엔 헬스클럽에서 2시간 거의 쉬지 않고 운동도 했고 (한 15kg감량), 요가도 배우고, 하지만, 어느 순간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회사를 이직했죠..

쉬게 되면 열심히 놀려고 했는데... 성격인지... 노는 것 자체가 지옥으로 느껴졌고, 여행을 갔다 온 후 다시 다른 곳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바쁜 게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전.. .. 첫 직장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2년이 넘자... 가슴 속 저 밑바닥에서 또 다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마음의 갈등을 겪으며 두 번째 퇴사를 감행합니다. 매번 이러는 제가 답답하여 산사에도 가고, 책도 읽어 보고 ... 밤마다 곱씹고 곱씹어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 넌 꿈이 뭐니? " " 너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니? " " 한심하다 " "그래도 괜찮다 " 비판했다 다독였다...


종교에도 매달려 봤다가, 저명한 인사분에게 메일도 드려 봤다가, .....  도저히 제 자신이 감당이 안 되어 세 번째 직장에 입사를 합니다. 한 4개월 다녔나 먼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기에 또 그만두게 됩니다.


여기서 부턴 완전 나락입니다. 공부를 하고자 반년을 버틴 끝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나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헌데.. 방법이 틀렸던 거죠.. 방에서만 공부했으니.. 어학연수의 목적은 그 나라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였는데.. 기숙사 밖을 거의 나가지 않았죠.. 무식하게 학교와 집 학교수업만을 열심히 따라갔죠...


정체기 무서운 단어입니다..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되는데.. 때 마침 한국에서 날아온 아버지의 병환 소식.. 그렇게 4개월 반만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부모님을 케어하고자 내려간 시골생활... 아침 6시기상 밤 8시까지 거의 집안일을 했죠.. 식사 때는 왜 그리 빨리 오는지..(정말 한국 어머니들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


4~5개월 아침에 일어나면 손마디와 온 몸이 아플 정도로 나름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상경 (병이 또 도진 거죠 ) 학원도 다녀보구, 운동도 해보구, .... 짧게나마 알바도 하구.. 어머니의 수술..  또 케어.. 반복 반복~~.. ^^


아직 미혼인데.... 이젠 그런 역마살 같은 삶을 버리고 싶습니다.  즐기며 오래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하나에 빠져 미친듯이 삶을 살아간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행복은 언제나 찾는 이 옆에 있다지만, 무지한 저로써는 알듯 하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겁이 납니다. 몇 년을 생각 했는데도.. 아직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거든요..


막연히... 아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 라고 생각만 하구요..아마.. 제가 꾸는 꿈과 현실이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일 겁니다. 줄곧.. 누구처럼 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20대엔 한비야씨 그래서 un을 동경했구요.. (너무 심하죠?)


30대인 지금은 현실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에 희망을 주고는 싶기는 하지만, 내가 스스로 서지 못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그래서 직업상담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직장만 잘 잡으면 안정된 수입도 있게 되고, 그러면 부모님과도 함께 살 수 있을 것이고 등등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생각들..헌데.. 정형화된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을런지.. 의문이 들더군요...  내가 과연 원하던 것일까?


그리고 또 다시 다른 뭔가가 나타났습니다.  이 길은 어떻게 가야할지 방법도 모릅니다.

하지만, 끌립니다. (직업상담사가 힘들어 마음이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만요)


혹! 문숙씨라는 분 아시나요.. 예전엔 배우셨고 지금은 하와이에 사시며 자연과 동화되어 사시는 분을요...요가 강사시며, 자연요리사(가) 이자 강사이십니다. 이거라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뭔가.. 모르겠습니다... 뭔가.. 있는데.. ~~


그래서 요리를 배울까 생각중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머니가 20여년을 아프셨기에 제가 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김장때 무우채 좀 썰었습니다 ^^)


예전에도 요리를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싫었습니다. 솔직히 지겨웠거든요.. "요리" 안 하기위해 열심히 도망 다녔습니다.. 손에 물 마를 날 없을 것이고 그랬기에..아직도 확신이 서지는 않아 이렇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답은 언제나 제 안에 있겠죠?..  답답합니다.


교수님.. 죄송합니다.. 긴 장문의 글은 안 쓰려 다짐했는데..마음이 제 손을 놓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어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교수님께 언제나 푸른 기운이 충만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고 맙 습 니 다.. ^^



답변:

인터넷을 통해 제 글을 읽고 이렇게까지 찾아주시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이상으로 드라마틱한 인생을 보내셨군요.


제가 잘 아는 직업으로는 직업상담사쪽이 훨씬 가까운데요. 직업상담사를 위한 글을 써놓은 것은 없지만 유사한 부분으로는 커리어코치와 인재개발전문가라는 직업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글을 올려놓은 글이 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면 작은 도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글: 

자기계발 전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www.careernote.co.kr/370  

인재개발 전문가라는 직업 어떻게 하면 되나요? http://careernote.co.kr/1035  

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http://careernote.co.kr/1023  

커리어코치가 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http://careernote.co.kr/1046  

심리상담사가 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http://careernote.co.kr/1208  

저처럼 되고 싶다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http://careernote.co.kr/1139  


직업상담사와는 전혀 다른 요리 쪽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한 번 추천해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미 여자 분으로는 취업하기에 나이가 드신 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이보다 나이에 비해 경력이 너무 짧다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즉, 정상적인 형태의 취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상태라면 말씀하신 요리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무엇인가 다른 것과 접목하고 싶다는 말씀도 좋은데요. 그것이 무엇인지 잘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물론 찾아내어도 남들과 차별화해낼 수 있는 능력과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일단 마음이 끌리는 요리 쪽도 발을 담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요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쉽게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꽤 오랜 시간을 고생해야 할 각오를 단단히 가지셔야 할 겁니다.


그렇게 한 분야를 파고들며 상담 공부를 병행하거나 사이드 잡 형식으로 일을 하더라도 나중에 상담 분야로 다시 뛰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상담공부를 별도로 하지 않았는데요. 상담 받으시는 분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그동안 틈틈히 심리, 상담 공부를 병행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는 늘 저 자신에 대한 상담, 엄밀하게 말하면 셀프 코칭에 가까운 스스로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성장도 하게 되었고요. 어떻게 하면 자신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배우고 행동하고 경험하고 도전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신다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듭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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