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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꿈과 비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세워야 하나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8. 8.

부제: 어떻게 하면,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을까요?
부제: 연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 자신감이 충만해요. 그런데 연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낄 때는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요. 왜 그럴까요?

 

안녕하세요.

일전에 트위터로 잠깐 인사 나누었던 000라고 합니다. 저는 000000란 아이디를 사용 중이고, 추천하신 도서 <야생초 편지>를 잘 읽었다는 대화를 나누었는데 혹시 기억하고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다름이 아니라..삶이란 숙제가 제게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네, 알아요. 모두에게 어렵다는 거. 근데 정말 자신이 없어요.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네요.


제가 혼자 좋아했던 사람과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들을 보면 여우같고 애교 많은 그런 여잔데..전 그런 성격이 절대 못 되거든요. 이 문제가 저한테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와 안 가질 때 자신감이 너무나 크게 차이 나거든요. 그렇지 못한 지금은 아무런 자신감이 없어요. 정말 나 스스로 최면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뭘 할지 몰라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수도권 중상위권 공대를 졸업했는데..4년 공부하고도 딱히 이 길이 내 길이라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심리치료 쪽도 공부해 보고 싶고, 영어와 관련된 직업도 가져보고 싶고, 글 쓰는 쪽도 흥미가 있고...


도대체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전공 쪽으로 가는 게 안정적인 길일까요? 전공이 아닌 쪽으로 가면 먹고 살 순 있을까요?


하다못해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전문적인 상담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두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그런 사람을 못 찾겠어요. 사실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초라한 삶을 살 것만 같아 너무 불안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이나 미리 걱정하는 성격이 있어서(신경정신과 상담 결과 그러더군요.) 그런지..나중에 내가 생각한 만큼 (일이나 사랑, 경제적인 면 등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지 못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물론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 전까지 또 이런저런 생각들이 제 마음을 스쳤겠죠..)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니 삶에 의욕이 없고 재미를 잃게 되더군요..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현재 상황은 아버지가 대학원 진학을 권유해서 따를까 하는데, 그 조차도 불안합니다. 물론 대학원에 합격하게 되고 가서 잘 적응하면 문제는 안 되겠죠. 그런데 대학원을 졸업하면? 또 지금과 같은 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정철상님의 블로그 Q&A에 있는 거의 모든 글을 읽어봤지만..어떻게 해야 제가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해 볼까 싶은 건 마음 내키는 아르바이트(위에 말한 전공 외 흥미 분야) 하면서 주말엔 취미를 즐기면서 한 번 살아볼까 싶기도 한데..이렇게 살다가 제가 좋아하는 걸 발견할 수 있긴 할까요? 아르바이트만 5년째 해도 내가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못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전공 쪽으로 취업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전공 분야 대학원에 가는 게 옳은 걸까요? 하지만 대학원에 가거나 취업을 해서도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어쩌다가 '와~ 괜찮네~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요...


무엇이든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겠죠..비전을 세워야 한다고도요.. 하지만 그 이전에 삶의 의욕이라는 걸 찾고 싶습니다. (계속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우울해하니까 친구들도 멀어졌고, 대인기피증 비슷한 게 와서 사람을 잘 못 만나겠습니다...)


일이든 운동이든 무언가 해 볼까 생각해 보다가도 실행을 못 하게 돼요. 우울증인지 게으름병인지 그 사이의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 비전이라는 건 어떻게 세워야 하나요..


그냥 삶이 막막합니다..맨날 정답이 있는 문제만 풀고 점수와 학점만 잘 나오면 그게 다인 줄 알았던 학교에 있다가 사회로 나오니..시작하기도 전에 모든 게 다 어렵게만 느껴져요.

 

p.s. 누구도 제 선택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거 압니다..하지만 이런 얘기를 누구와 툭 터놓고 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말로는 이런 복잡한 상담을 잘 못하겠어요. 그래서 아버지에게도 말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버지께 이 메일을 보낼까 생각 중인데요..이 글을 프린트 해 가면 진지하게 읽어주며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관이나 그런 곳이 없을까요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답변: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아프시겠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심리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겁니다. 육체의 건강은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건강은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죠. 현재 심리적인 건강상태가 아주 안 좋은 상태로 보입니다.


육체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듯이 자존감을 올리는 운동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비전 같은 경우도 그런데요. 비전을 어떻게 세워야 하느냐고 물었는데요.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비전을 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입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저절로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고민 조금 해본 것만으로는 노력해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고민만 한 것이지 행동한 일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일단 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요. 내가 왜 살아가려고 하는지, 왜 살아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인생에서 어떠한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등을 아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죠.


그런데 이런 고민도 고민만으로는 대개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풋이 없기 때문에 아웃풋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즉, 책을 읽고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꿈을 찾고 싶다면 최소한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은 읽어야 합니다.


제가 쓴 책이긴 하지만 <가슴 뛰는 비전>이라는 책을 자신 있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하면서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1>,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죽음의 수용소에서> 등의 책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비전 관련 세미나나 워크샵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연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전국적으로 신간도서 발간에 맞춰 북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니 여기에 참여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관련세미나 일정: http://careernote.co.kr/1335  


내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어떤 일에 동기부여를 받는지, 어떤 일에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못하는지, 어떤 직업에 적합한지, 어떤 재능이나 능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자기분석도 아주 중요합니다. 누가 딱 짚어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해야 하는데, 걱정만 하고 제대로 된 고민(그러니까 문제를 풀기 위한 행동이 수반된 고민)을 안하고 있는 거죠.


꿈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꿈이 내 꿈인지, 나와 적합한지 알아보는 직접적인 경험도 해봐야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꿈을 확인하게 되기도 하고, 꿈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꿈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죠. 그럴 경우는 꿈이 비전이 아니라 목표에 가깝게 세웠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내 삶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을 다시 한 번 더 고민하면서 세우면 됩니다.


꿈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서 꿈이 영글어집니다. 그러니 꿈을 가진 사람들을 가능하면 많이 만나는 것이 좋죠.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다들 바쁜데요. 당연히 한 개인을 직접적으로는 만나주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면 그들의 책, 강연, 방송, 모임, 활동들에 적극 참여해보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꿈 하나만 이야기하자고 이렇게 복잡한데요. 더할 이야기가 더 많죠. 꿈이나 비전이 하루아침에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재 내 삶에서 당면한 일에 충실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재로 부모님이 대학원이라도 보내주실 형편이 된다고 하니 저는 대학원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지나온 대학생활처럼 그렇게 보내면 안  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심리상담가들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용학습을 가르치는 저 같은 분들에게 꾸준하게 교육을 받아보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부 교육을 따로 만들어 놓지 않았지만 조만간 도움드릴 수 있는 장기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오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 1:1의 개인코칭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매일 자신의 자존감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자신을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날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나는 해낼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문구를 매일 암송하세요. 심리적 건강을 위해서 좋은 책들은 <아카바의 선물>,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 인생을 변화시키는 긍정적 상상>, <긍정심리학>, <26살 도전의 증거>, <절대긍정>, 이무석 교수의 <자존감>이라는 책도 좋고 제가 쓴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라는 책도 좋습니다.


본인의 자신감이 연인이 사랑해주느냐 못해주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은 그 만큼 자신의 인생이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분명 연인이나 배우자 중요하지만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 더 큰 사랑도 나눌 수 있게 될 겁니다.


아버지하고 아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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