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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고시공부를 해왔는데, 자살 시도까지 했습니다. 이젠 때려치워야겠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6.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현재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도대체 결론은 없고 방황만 하고 있어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자 메일 드립니다.


저는 현재 CPA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CPA공부는 올해 4학년 1학기 때부터 학교를 다니면서 고시반에서 준비하였습니다. 2학기 때에는 학원 종합반을 다니기 위해 휴학하였고, 학원을 다니다가 현재는 다시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 중입니다. 그런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 공부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2달 전 몸이 너무 아파서 10일정도 학원에 나가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집에서 1주일정도 혼자 공부하다가 그 이후로  제 스스로 통제가 안 되어서 학교 고시반에 다시 들어왔습니다만 현재 공부에서 손을 뗀지 1달이 되었습니다. 발단은 자살기도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도 모르겠고...참 바보 같은 행동이었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성적도 좋지 않았고, 집안형편도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부모님께서 빚을 내시면서 까지 비싼 학원비와 책값. 생활비등을 감당하시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효도인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이 공부를 그만두고는 싶은데 그만둬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랬죠.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비하만 늘어가고....

지금은 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1달가량 푹 쉬었더니 우울했던 기분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한 달 가량 쉬면서 제가 왜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좋은 학벌도 아니고 취업준비는 커녕 꿈도 없는 저는 삶의 비전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을 꿈꾸고 살았는지 생각해보았지만 무언가 열정적으로 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학교 1,2,3학년 동안에는 4학년 때 CPA준비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영어공부하나 제대로 하지 않았고 자격증 하나 따지 않았습니다.


토익점수 700점과 4.2가 넘는 학점이 전부입니다.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한 것 보다는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서 무조건 장학금을 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번 학교시험공부만 열심히 했습니다. 졸업은 다가오는데 준비는 안 돼 있고...


그래서 결국 다급한 마음에 선택한 것은 고시공부였고, 경영학과 전공을 살리기 위해 회계사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회계사시험만 붙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힘든 고시공부의 과정은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여서 지금 1년가량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포기하려는 게 어리석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왕 포기할거라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다른 길을 생각해보니 답이 안 나옵니다.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결국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확실한 의지와 동기가 없으면 긴 고시공부를 끝까지 완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다시 시작하기가 겁이 납니다.

선택은 항상 제가 하는 것이지만, 교수님의 말씀이 듣고 싶습니다. 질책도 상관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지나친 중압감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책임감 때문에 부담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최근 회계사 시험 때문에 그 중압감이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되겠지’하고 생각했지만 공부할수록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자 불안감 때문에 몸에 병이 난 거죠. 그렇게 되면 주위에 욕먹지 않아도 되니깐요. 무의식이 자신에게 벌을 주는 거죠. 죄송하지만 몸이 일종의 핑계거리를 내세우는 겁니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꾀부리기 위한 단순한 핑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면도 있을 겁니다. 현재의 열악한 조건을 딛고 회계사로 일어설 수도 있고, 그것이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일 수도 있다는 일종의 경고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시작한 시험인 만큼 최선을 다해 시험을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계사 시험공부는 어떠한 형태로든 회사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기획, 총무, 인사, 회계, 구매, 관리, 자재관리, 품질관리 등의 업무에 맞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의 강점, 흥미, 성격, 가치관, 관심 기울인 학업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공부만 하다 보니 이러한 직무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두려운 면이 있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가장 두려운 것은 회계사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이후의 진로문제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기에 더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 마세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해왔던 과정은 결코 잘못 지내온 과정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왔기에 성실하게 사회생활을 해 나가면 반드시 인정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두려움부터 없애는 것이 좋겠습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세상과 맞대응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중에 시험이 끝나면 동기부여가 되는 책들과 동기부여 세미나들을 들으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무한 힘 力. 팍팍~~^^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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