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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남들은 달려가는 것 같은데, 저는 자꾸 뒤쳐지는 것 같습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 31.

안녕하세요...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  그리고 이렇게 저의 작은 고민하나를 조심스럽게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고요... 00전문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였고 학점은행제를 통하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사실 아버지 직장이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금융권이었죠. 그리고 제 초등학교 시절도 그렇게 못살았던 기억은 없네요. 하지만 imf 이후로 아버지께서 직장을 그만두신 이후로 저의 십대시절은 정말 악몽 같았어요.


아마도 대한민국 제일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고 그 것을 다 잊고 재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셨겠죠......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저의 질풍노도의 시기 때는 이해할 수 없었답니다.


쪼들리는 가정, 가정폭력, 아버지의 폭언...... 항상 돈. 돈. 돈 ...  정말 미웠답니다. 이래저래 방황하다가 고2 말쯤에 겨우 정신을 차렸죠....


아빠의 퇴직금도 하나씩 까먹고 평생 전업 주부셨던 나이 드신 엄마가 놀고 있는 아빠대신 잡부 일을 하고 계시면서 어이없는 임금을 받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엄마 공부할게..... 이 말이 먼저 나왔답니다.


하지만..... 뭐 저도 거의 십여 년을 방황을 한 나머지... 수능이라는 것이 아루 아침에 될 것은 아니고...없는 집안형편에 박박 우겨가면서 재수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심적으로 고3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일단 집안에 돈이 너무 많이 깨졌다는 것이었고.......성인이 되었으면 공장에나 들어가서 일하라는 아빠의 비아냥도 너무 싫었고요....성적이 올랐지만...... 수능이 가까워질 무렵 아빠로부터의 일방적 폭행을 당했고.......


그 충격인지는 몰라도  점수가 와장창 떨어져서 패닉상태로 수능때 시험을 봤고.......그 결과 겨우겨우 전문대를 갔네요...
대학생활 내내 저는 친구들과 놀고 연애를 즐기기보단 돈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등감도 심했고요.....


재수까지 했는데 이거밖에 못 갔나 하는 이런 생각.....(사실은 지금도 있어요....) 힘들게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에게도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한줄기 희망으로 편입이라는 것도 2학년 때 해봤지만......만만치 않은 학원비와 오르지 않는 성적 등으로
좌절만 한채  대학 지원도 못한 채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 금융 위기로 취업이 또 얼어붙은 상태여서 일반 기업체는 실패하고....( 학점이라던가 여러 가지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ㅠ)


학원 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원 강사를 했을 때 참 두려웠습니다. 제가 대학 때 전공을 영어로 선택한 이유는 제가 잘하고 자신 있어서 지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전 국문과를 가고 싶었어요. 소설 읽고 문학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요. 꿈이 작가였거든요^^


하지만 수능 때 제 발목을 잡았던 것은 영어였고  정말 영어를 너무 잘하고 싶어서 간 것이 영어과였습니다. 그리고 열등감도 엄청 강했고요... (사실 지금까지 본 영어시험 중 잘 본 시험이 없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투중입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그리고 학사도 영문과인 바람에 대학원 또한 영어 관련 전공으로 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형편이 나아졌지만....( 아버지께서 뒤늦게 취업에 성공하셨답니다.) 계속 내가 두려워하고 잘 하지 못하는 전공으로 길을 나아가야 할지....아니면 새롭게 다른 길을 선택해야 될지....


그리고 좋은 학교에 간 친구들 좋은 직장에 들어간 친구들을 보면서 제 자신이 자꾸 초라하게 느껴집니다...내가 성공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


정말 저 나름대로 아등바등 밤잠 설쳐가면서 공부하는 것 같은데도 제 머리가 나쁜 것인지 아님 적성에 안 맞는 것인지.......

에휴......


실은 영어를 잘하면 한국 땅에서는 정말 유망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나이 또래에도 벌써부터 유학 간 친구 학벌 좋은 친구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친구들에 주눅이 자꾸 듭니다.....내가 과연 영어로서 잘 경쟁하여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요........


남들은 막 달려가는 것 같은데.....  자꾸 제가 늦은 것 같습니다. 환경, 학력 등 모든 부분에서....

그리고 세상은 저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취업만 해도 학벌, 봉사활동, 공모전, 토익점수, 나이.....


이것저것 준비하기위해 .... 그만큼의 시간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막상 지원하면 나이가 많다고 커트쳐 버리는 한국 기업들 현실...그리고 여자로서 사회적 위치의 한계......


지금 현재 꿈은 바보 같은 꿈일지도 모르지만...(제 주제에....) 통,번역을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좋아라했던 한국 문학작품을 정말 영어로 맛깔나게 번역, 통역해서 정말 우리나라 문학을 두루두루 알리는 것입니다..


블로거님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면서 힘을 얻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p.s 제 학교와 아버지 직업 나이는 비밀로 해주시겠어요 ^^ 저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답변:

상담 사연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글을 읽으면서 ‘저랑 참 비슷한 환경의 어린 시절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자리 전선에서 고생한 어머니도 그렇고. 큰소리치던 아버지도 그렇고. 회사에서 해고 당해보기도 하고, 게다가 전공도 같은 영어에다가 영어실력이 부족해 느끼는 갈등도 그렇고...


관련글: 버려진 버스 집에서 살았던 내 어린 시절의 기억:

www.careernote.co.kr/355  


“힘드시죠? 나보다 나은 사람들보면 주눅 들죠? 주위에는 도와줄 사람들도 별로 없죠-_-;;; 내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시죠-_-;;;;;;;;”

사실 젊은 날의 저도 그랬답니다.

정말 앞아 깜깜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관련글: 

대학시절 분신자살을 고민하던 나!

www.careernote.co.kr/358  

청년시절 해고당한 후 죽고 싶었다.

www.careernote.co.kr/436  


나보다 앞서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마냥 부러워만 하며 시간을 낭비하던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열등감도 참 많았죠.


하지만 이대로 살아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자리 잡더군요. 20대 중후반이었는데요. 그래서 착실하게 돈을 조금 모으기도 했죠. 그런데 정신 못 차리고 30대 초반에 모든 재산을 다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아,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도 도대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내가 맡은 일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그러고는 도저히 다른 생각들이 나서 견딜 수 없었거든요. 그렇게 일에 매달린 덕분에 이 분야 전문가로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님 역시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전공이 영어인 만큼 어떤 직종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통역직은 거의 통역대학원을 나와야만 제대로 된 처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대개는 프리랜서직이죠. 번역직은 정말 춥고 배고픈 직업입니다. 몸과 머리는 피곤한데 돈은 거의 되지 않는...


저도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영문 전환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번역가를 푸대접하는 환경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번역가로 걸어가는 길은 반대합니다. 일단 비즈니스 관련한 일을 하다가 취미생활 하듯이 영어실력을 꾸준히 늘려서 번역, 한역하는 일하면 됩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일단 너무 뜬구름 잡듯이 해매지 마시고 어떤 일이든 경험을 쌓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겠습니다. 대문호인 카프카 역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퇴근 후 시간 나는 틈틈이 글을 써서 성공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너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내가 해야 될 삶의 과제에 충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 이뤄지지는 않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5,6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자신은 저는 자꾸 뒤쳐지는 것 같은데, 남들은 막 달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죠. 그래서 더 흔들리기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앞만 보면서 묵묵하게 자기 삶을 당당히 걸어가려는 태도가 필요하겠습니다.


나중에 좋은 일들 생겨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면 저도 행복하겠습니다. 인생은 꼭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마음이 넉넉해지면 그 때 그 깨달음을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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