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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고졸이라 그런지 대졸자만 봐도 주눅이 드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 3.

부제: 면접장에만 가도 주눅이 드네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25살 여성이에요. 커리어 노트를 방문하여 글을 읽으며 지내던 중에... 고민에 대해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셔서 저도 어떤 해결책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조심스레 써봅니다.

저는 현재 백수에요. 겨우 고등학교만 졸업한 상태로.. 이 일 저일 하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하다가 결국

백수가 된지 9개월째네요. 일을 그만 두게 된 건 저는 사무직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일은 사무직과는 거리가 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견디기 힘든 일들뿐이었거든요.


주위에 아무런 자격증도 없고 똑같이 고등학교 졸업한 친구가 저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회사 사무직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보고 부럽기도 했구요. 처음 구직자가 되었을 때는 젊기 때문에 다른 일에도 도전할 수 있고 금방 취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중 노동청에서 주관하는 청년 뉴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 하게 되었는데요. 가서 새삼 제가 더 초라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필설하기 참으로 곤란합니다.


제 또래의 사람들과 같이 집단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대부분 다들 대학을 나왔더군요. 자격증도 많고... 어떤 사람은 유학도 다녀오고... 제 스스로가 참 열등하고 초라해졌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법을 알려주는 시간이 왔는데, 사실 저는 그동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정석적으로 보는 회사에 다닌 적이 없어 쓰는 법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노동부 프로그램에서 알려주셨지만 그건 다 대학을 나오고 경력이나 내세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적는...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안사정이 좋지 못하여 고등학교에 제대로 진학을 마치지 못해서 검정고시를 독학해서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갖게 된 것이라... 이력서에 검정고시 졸업자라고 나와 있으면 인사담당자나 채용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어김없이... 왜 검정고시 졸업을 했냐고 묻습니다.


그럴 때 마다 그동안 어렸을 때부터 쌓였던 회한 때문에 울컥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쓰고 보니 저는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그게 제 솔직한 상황인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기소개서도 인터넷을 참고하여 작성했지만 막상 다시 보면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네요.


제가 그동안 이뤄놓은 것이 없어서 그런가.. 답답하고 눈물만 나옵니다. 경력이라고 내밀기도 초라한 직종과 일을 해 와서 작은 개인사업자의 회사로 면접을 보러가도...한없이 작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쓰고 보니 그냥 넋두리뿐이라...죄송하네요.


제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살이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벌었지만 모아놓은 돈은커녕 빚만 있고 절망적인 상황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마무리조차 되지 않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청년층 실업 문제가 심각합니다. 언론들은 대개 대졸자에 맞춰 취업 문제 개선 요구를 하는데요. 고졸이하의 학력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다루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소외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대학을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미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으며, 또한 본인의 학업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이지 않아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무직으로 가자고 하면 그러지 않고는 쉽지도 않죠. 사무직으로 들어가자면 최소한 워드 프로세스 기능사나 MOS나 정보처리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보다 실질적으로는 문서작성, 엑셀, 파워 포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키워야겠죠.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기술들도 직업전문학교나 정부지원 교육기관 등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기관이나 폴리텍 대학(1년제, 2년제) 등에서 직업 전문기술을 한 번 익혀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대졸자들 무리에 끼여서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지만 굳이 그쪽에서 어울려 마음 상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25살의 나이에 늦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고 직업적인 기술을 하나 익혀둔다면 반드시 좋은 일자리를 오랫동안 영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어떤 교육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동부 직업훈련 교육 담당자에게 안내를 받아서 하나를 선택하시면 도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사무직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벗어나 ‘조금 더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겠다’라는 마인드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에 수익은 올리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직업 전문 훈련을 1,2년 정도 걸친 다음에 다시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훈련을 받으면서도 파트타임 일 병행해서 수익도 올리고, 사회 경험도 쌓아갔으면 합니다.


한 가지 꼭 기억해두세요. 절대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런 성장이 없습니다. 대졸자 경쟁자들과 어울린 것에 상처를 받았겠지만 그것도 본인이 외부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신세한탄만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학력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될 일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이고 부지런히 따라간다면 반드시 학력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 가더라도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한 자세와 태도를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면접 그 자체 요령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블로그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다해 살아가면 그러한 핸디캡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핸디캡이 때로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일단 용기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힘내세요^^*ㅎ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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