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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아버지 회사에 취업했는데요. 오히려 마음은 영 불편하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11. 30.
안녕하세요 

고민으로 어제 새벽을 뒤척이며 보냈는데 오늘 정철상 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코너를 발견하게 되었죠. 제 고민은 무엇을 목표로 직업을 결정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적성? 돈? 안정성? 비전? 무엇으로 결정해야 할까요? )


저는 현재 20대 후반의 미혼의 여성입니다. 영문학과를 나왔으며 대학 3학년부터 공무원을 준비하다 20대 중반 정도에 시험 준비를 멈추고 어학원 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무원 시험에서 탈피해야한다는 압박감에 무작정 뛰어든 첫 직장이었습니다.

                              (이미지출처: Daum '아버지 취업' 이미지 검색결과 화면캡쳐)

뜻하지 않게 저에게는 어학원 강사가 너무도 매력적이었기에 열정을 다해 일했습니다. 천명이 넘는 학원생들과 여러 선생님들과 지내는 것이 저에게는 고단함도 모를 정도로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학원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인정을 받아가며 선임강사권유를 받을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친구들은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도 행운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부모님은 다르셨습니다. 3시 출근 밤12시 퇴근이라는 근무시간과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하는 반면에 적은 월급에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처음에 품었던 명강사라는 꿈은 사라져가고 돈과 결혼 후의 생활 등을 고려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일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선생님들이 그만 두시는 상황이 되자 저도 결국은 흔들리게 되었죠.


처음에는 학원만을 옮기려고 했었으나 아버지의 권유로 아버지가 하시는 회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규모가 작으며 기계제조 업종입니다. 여자로써는 접근하기 쉬운 종목은 아니고 더군다나 저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분야이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경영 쪽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계십니다.


현재 들어 온지 4개월 차 회사에 큰 보탬이 되 드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쉬운 일을 하며 나날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견디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밤마다 운적도 여러 번이죠.


남들은 아버지 회사에 들어갔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말합니다. 부모님도 다 도움이 되니 맘 편히 회사에 있으라하십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 스스로가 이룬 것이 없다는 자괴감이 자꾸 드는 것입니다. 공무원 시험은 떨어졌었고 학원에서 목표했던 명강사도 되어보지 못했고 결국에는 아버지 회사에나 들어온 사람처럼 여겨져서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뤄두신 것에 오히려 폐가 되지 않을까.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나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와 이 일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게 되고 예전에 학원생활을 할 때만큼의 열정이 생기지를 않습니다. (아니면 정말 적성에 서로 맞지 않는 걸 수도 있겠죠. 사실 회사엔 학원 강사와 달리 돈과 미래가 보장된다는 생각에 들어온 것이니까요.)


주변에 스스로가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만을 봐도 그것이 마냥 부럽고 제 스스로가 위축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고민을 알고 있는 여동생은 28살이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회사에서 나와 토익강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합니다. 강의하는 상상만하여도 의욕이 넘치니까요.


하지만 막상 토익강사들의 스펙을 보면 도전이 꺼려지기도 하고 또 결혼을 하게 되면 학원 강사가 미래보장이 얼마나 될거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편 나이 드신 아버지를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과 회사일이 학원일보다 경제적으로 생활적으로 낫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도 없이 어찌할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돈과 안정적인 미래인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과 도전인지...


사실 회사 일을 제대로 한 것이 아니기에 적성에 맞고 아닌지도 판단하기 아직 어려우며 학원 강사를 해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지도 사실 모를 일이기에 어느 쪽으로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는 한 해 한 해 먹고만 있고 마음은 아직도 성공만을 향해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어느 날은 늦었지만 바닥부터해서 광고회사 입사를 시도해볼까 (광고일이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죠) 강사를 다시 할까 그냥 아버지회사에 다닐까 다른 직업을 도전해 볼까. 고민을 하며 꿈과 이상은 높게만 가지고 있지만 실상 실천의식이 부족합니다.


사실 학원 강사를 할 때만해도 명강사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이렇게 갈팡질팡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요즘의 제가 더욱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지금 28살. 무언가를 제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요한 시점에. 중압감에 빠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는 저의 두서없는 메일이지만 읽으시고 냉철한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P.S 메일의 답변은 블로그에서 확인해야 하는 건가요?? 메일로 답변을 받아 볼 수는 없는지요.


답변;

메일 답변이 늦었죠. 상담에 대한 답변과정을 잠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메일로 문의한 질문은 메일로 먼저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담오신 순서대로 상담을 해 드리다보니 답변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상담하고 답변한 내용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사례가 되겠다 싶으면 블로그나 책으로 공개됩니다.


상담 답변은 모두 메일로 드리는데요. 빠르면 1,2일 늦으면 보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상담해드린 답변은 2,3일 내에 블로그에 공개되기도 하고 늦으면 4,5달 후에도 공개됩니다. 공개될 때는 상담 요청한 부분의 개인적인 정보는 비공개로 처리되며, 상담 답변의 경우 간혹 일부 수정되어 올라가기도 함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제가 메일로 회신드렸던 내용도 일부 수정 보완되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건이 되신다면 추후 올라간 상담 내용의 답변을 다시 한 번 봐주셔도 좋습니다. 더불어 상담한 부분에 대한 댓글도 참조해서 읽으면 도움 얻을 수 있으므로 상담 요청 하신 분은 나중에 확인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상담글이 올라가는 시기에 대해서 일일이 개별적으로 연락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답변 들어갑니다.


지금 당장에는 내 적성에 맞지도 않는 아버지 회사를 다닌다는 것이 재미도 없고 민망하기도 하고 일에 대한 의욕도 안 생기겠죠. 현재로는 그것이 가장 큰 문제로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조금만 틀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려고 노력해보는 거죠. ‘아버지 회사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수익구조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적자원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이 사업의 강점은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조직 내부의 직원들 불만은 무엇인지, 성장 가능성은 무엇인지, 개선해야 될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이죠.


1년간 정말 열심히 일해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제조업이란 무엇인지, 경영이란 무엇인지, 관리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어떻게 홍보해야하는지,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등’의 비즈니스 실무를 배워보는 거죠.


그래도 영 아니다 싶으면 그 때 아버지에게 ‘이 일은 내게 맞지 않다’라고 이야기하십시오. 정말 열심히 했다면 아버지도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아니면 아버지에게 홍보, 영업, 마케팅 분야를 배우고 싶다며 광고회사를 다니겠다고 하십시오.


그렇게 광고회사를 뒤늦게라도 들어가서 말씀처럼 바닥부터 기면서 광고회사를 다니는 것이죠. 다만 현재 조건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한 요소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있으므로 광고회사를 지금 바로 들어간다고 결정을 내린다면 다른 경력과 일관성이 없어 취업 자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만일 작은 광고회사라도 취업이 된다면 전력을 다해 일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니다 싶으면 최소한 1년이라는 기간은 채운 다음에 그만두십니다. 이 모두가 안 되었을 때 다시 영어학원에 들어갑니다. 그 동안의 경험이 모두 의미 없다고 생각되실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경험은 내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물론 광고회사에 안 들어가고 바로 학원 쪽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아주 작은 학원이라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가르치는 역량을 다시 키우십시오. 실력이 는다면 조금 더 큰 학원에 다닐 필요도 있겠죠. 나중에 독립해서 자기만의 학원을 운영하실 수도 있겠죠.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되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을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경험을 많이 한다고 내 일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주친 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받아들일 때 정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대개의 일들은 비슷한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과 직업이 돌아가는 원리를 배워보려고 노력해보십시오. 결국 인생의 원리도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결실 맺으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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