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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제대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한 달도 안돼 의지가 약해지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11. 28.

부제:꿈을 이루기 위해 밤새워 노력했건만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약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안녕하세요~

올 00월에 전역한 00살의 꿈꾸는 청년 000입니다.


현재 저는 00지역 모 사립대학에 휴학 중이고 20** 수능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정철상 교수님을 이렇게 알게 된 건 지난 주 우연히 모사이트에서 책을 구경하던 중이네요..


군 생활 동안 책을 자주 읽다가 전역 후에 공부에 비중을 높이다보니 독서에는 신경을 많이 못 썼네요. 그러다 마음 편하게 해줄 책을 찾다가 심리학 서적이 좋겠다싶어 고른 책을 통해 이렇게 메일까지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출처: Daum 이미지 검색 '수능공부' 결과 화면캡쳐)

이제.. 제 이야길 해야겠네요ㅎㅎ 한때 남들처럼 저도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그리고 멋진 가정을 꾸리는 가장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이게 말처럼 쉽게 이뤄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요ㅎㅎ


저의 유년시절은 평범도 아니고 그 이하였다고 할까요.. 굉장히 수동적인 인간으로서 살아왔습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저에게 터치하는 이들이 없으면 그냥 죽치고 집에만 있었던 게 지난 20년이었습니다.


그 후 힘겹게 입학한 대학인데.. 거기에도 만족을 못하고 눈만 높아져 간판만 따지다가 무휴학 반수하다 실패하고, 애초에 가고 싶던 식품영양학과로 전과를 하자고 마음먹고 2학년 때 과감히 전과를 했습니다.


그 후 학교생활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대학교 네임 밸류의 부담을 떨쳐내니 후련하더군요. 처음에는 낯선 곳에서의 쉽지 않는 생활이었지만 나름대로 많은 노력으로 인맥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즐거웠던 한 학기의 학교생활을 접고 저는 군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해보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시작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군생활 이야길 하셨듯이 인생 중에 이런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이었을 정도였습니다.


바닥인생이라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지 못한 제 모습을 보니 그동안 헛살았던 과거가 떠올라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밝은 해가 떠오르는 법처럼 군생활도 차츰 적응하게 되어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인정받는 게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한 군생활 중에 소박한 목표를 정했습니다.

1. 전역하는 날까지 책 100권 읽기, 2. 자격증 따기, 3. 여행하기


시작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선임한테 욕먹고 맞아가면서 책보고, 자격증 준비하고, 남들 잠잘 때 공부하고..


정말 많은 책을 가리지 않고 보았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책 한 권도 제대로 안 본 게 인생 중에 가장 큰 후회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정기 휴가 간에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통해 제 꿈을 설계하고 목표설정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너무 길기에 줄이면 관광 사업으로 간단히 말할 수 있겠군요.

1차 목표는 관광공사를 입사하여 저만의 루트를 만들어 홍보하여 외국인 배낭여행객 유치하는 것이구요.

2차 목표는 관광객을 위한 저렴한 숙박업소를 만들어 경영하는 거네요.


독서하는 와중에 좀 더 세밀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꿨습니다. 그러면서 주위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내린 결론은 꿈을 이루기 위해 경영을 전공하는 거 였습니다.


다소 뚱딴지같은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전 목표를 그렇게 최고의 꿈을 위해 최고의 대학으로 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넓고 큰 곳으로 가면 시야가 트이고 수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서울이 적정이었습니다. 올해부터 수능문제집을 집어 들고 주경야독으로 남들 취침시간에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훌쩍 시간이 흘러 벌써 전역한지 1달이 지났습니다.


막상 군대를 나오니 그러한 열정은 3주 가까이 잘 달리다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대학교 1학년 시절 대학간판이라는 혼란 속에 휩싸였네요. 부모님의 반대영향이 다소 컸던 것 같습니다. 굳이 너 꿈은 전공과 연관 없고 공부해서 안정된 곳에 취직하라며 기존의 대학을 다니라고 하십니다.


결국 아무런 지원을 안 해주시다보니 군대서 모았던 월급으로 생활비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시간에 더욱 복잡해기만 하네요..요 며칠간은 꿈과 대학이라는 상황에서의 문제해결을 독서를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고 있네요;;


교수님, 저에게 자극이 될 만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기존 대학에 기존 학과를 졸업하더라도 관광공사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자격요건만 가능하다는 것이지 실제로 입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즉, 지금 다시 수능을 봐서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들어가더라도 자격요건만 가능하다는 것이지 역시 입사가 가능하다는 보장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은 현재와 거의 같은 조건이죠.


먼저 한국관광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입사자격 요건부터 꼼꼼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이, 학교, 전공, 학점, 자격증, 외국어 능력 수준, 제2외국어 여부, 경력조건, 인턴 채용여부, 한 해 모집규모, 들어갈 수 있는 모집 직종, 입사할 수 있는 경로, 이미 입사한 사람들과의 인터뷰, 관광공사 인사담당자와의 인터뷰 등의 정보를 포괄적으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막막하실 수 있겠지만 단단히 마음만 먹는다면 1,2주일만이라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따라서 수능을 보더라도 이 정도 미래를 위한 투자 시간은 반드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정확히 알아본 다음에 반드시 수능을 봐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수능에 몰입하시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수능은 포기하고 현재 대학에 복학한 후에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보십시오.


더불어 궁극적인 목표는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모시는 일인 만큼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냉정히 검토해보시길 바랍니다. 돈, 인맥 네트워크, 요리실력, 외국어능력, 한국 문화 지식, 비즈니스 경험, 기획능력, 글쓰기 능력, 디지털 미디어 활용능력, 홍보/마케팅 능력 등으로 필요한 역량을 기록해보십시오.


그런 다음 내가 준비할 것을 하나씩 채워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3주 만에 결심한 것이 흐트러지고, 부모님의 반대에 경제적 곤란에 처하고, 미래는 불투명해진다면 결심이 약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정도는 역경도 아닙니다. 앞으로는 더 큰 역경들과 마주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역경에도 내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성취하겠다고 다짐하고 꾸준하게 도전해나가려는 인내와 실행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꾸준하게 실천해나가신다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으시려면 제가 추천한 책들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관련글: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5권의 책

http://careernote.co.kr/745 
 

사람들은 원래 무엇인가를 결심하고도 의지가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당연합 겁니다. 군대를 제대하는 환경이라면 더더욱 사기가 의기충천해 있을 때인데요. 그만큼 자신에게 크게 실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그러니깐요. 다만 문제는 그런 과정에도 자신을 조금씩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아래 글 참조하시면 도움 되실 겁니다.

관련글:
작심삼일을 뛰어넘는 1% 변화관리법

www.careernote.co.kr/507

힘내시고 꿈을 향해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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